지금까지의 흥보는 잊어라, 국립창극단 <흥보씨>
착하지만 찢어지게 가난했던 흥보가 제비 다리를 고쳐주고 행운의 ‘대박’을 만나게 되는 국민 전통 이야기가 국립창극단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판소리 ‘흥보가’의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흥보와 놀보의 출생의 비밀이 더해지고 감각적이면서 세련된 현대적 음악 기술이 가미되어 어느 뮤지컬 공연 못지않은 그야말로 ‘대박’ 작품이 관객들을 찾아왔다. 착한 흥보라서 대박이 나고, 욕심이 많은 놀보라서 쪽박을 친다는 고전적 편견에 맞서, 그 이상의 의미를 찾고 싶었다는 고선웅 연출가. 2017년 초연의 아쉬움을 덜어내고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돌아온 국립극단 시즌 공연 <흥보씨>는 7월 13일부터 7월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그 소리를 높인다.
- 대학생기자 정수림
- 2018.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