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함께 읽는 세상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안찬수 상임이사 인터뷰
게시일
2018.08.01.
조회수
3132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모두 함께 읽는 세상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안찬수 상임이사 인터뷰


 

책 읽기는 하나의 문화 현상이다. 이는 정부-지방자치단체-시민의 노력 결과다. 세 주체의 합이 맞아야 독서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 우리의 삶에 잘 정착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독서문화진흥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독서문화진흥법」에 의해 5년마다 수립되는 계획으로, 독서진흥 기반 조성, 생활 속 독서문화 정착, 균등한 독서기회 보장을 제공한다. 올해는 제2차 독서문화진흥기본계획(2014-2018)의 마지막 해에 해당하는 시기다. 그동안 중앙정부(문화체육관광부)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관 협의체의 협조와 실천을 통해서 독서 문화를 진흥시켜 나갔다.

 

 

‘함께읽는 2018 책의 해’는 함께 읽는 대한민국 구현을 꿈꾼다.

함께읽는 2018 책의 해’는 함께 읽는 대한민국 구현을 꿈꾼다.  ©‘2018 책의 해’ 누리집


또한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포한 ‘책의 해’다. 다시금 독서의 중요성을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매일같이 넘치는 정보와 자극적인 매체들 속에서 책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멀어지고 있다. 이 뿐 만이겠는가. 출판의 위기, 독서율의 붕괴 또한 책하면 연상되는 현실의 모습이다. 그러나 각종 위기에서 책 읽는 사회로 나아감은 민(民)의 영역에서 해소할 수 있다. 무작정 현실을 외면하는 게 아니라 직시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 공식 로고

‘책읽는사회문화재단’ 공식 로고 © 책읽는사회문화재단 누리집


여기 책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꿈꾸는 단체가 있다. 정보의 평등적 나눔과 지식의 수평적 교류를 지향하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그러하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은 오늘도 책 읽는 문화공동체로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에 안찬수 상임이사와의 대화를 통해서 ‘책읽는사회문화재단’에 대한 이야기와 이들의 발자취를 들어보았다.

 

 

민관의 영역에서 독서 문화 진흥을 선도하고 있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진-안찬수 상임이사)

민관의 영역에서 독서 문화 진흥을 선도하고 있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진-안찬수 상임이사) © 이다선


책 읽는 세상을 향한 작지만 큰 걸음을 내딛고 있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입니다. 재단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재단은 2001년 6월 ‘책 읽는 사회 만들기’라는 국민운동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더 깊이 있고 문화적 역량이 있는 사회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책을 자유롭게 접하고 마음껏 읽는 사회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책과 관련된 여러 분야의 지도자들이 모여, 현실을 바꿔보자고 한목소리를 내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시민운동 차원에서 시작되었지만, 점점 규모가 커지고 기금의 운용이 확장되면서 2003년에 비로소 ‘책읽는사회문화재단’으로 출범하여 지금까지 시민 대상의 다양한 독서 진흥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책 문화 선도를 위해 언론사와 함께 이 시대 필독서를 제안하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책 문화 선도를 위해 언론사와 함께 이 시대 필독서를 제안하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 © 이다선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재단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사회가 책을 읽어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사회는 사람이 책을 읽는 환경을 만들어 줄 뿐입니다. 재단이 꿈꾸는 사회는 지식과 정보가 평등하게 전달되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 수평의 사회입니다. 누구나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책 읽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단은 책 읽는 문화를 주창하고 사회적 분위기를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단체명에서 느낄 수 있듯 책 읽는 사회로 나아가자 외치는 것입니다. 도서관 문화의 성숙과 공간의 발전을 기본적으로 강조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시민사회의 역량을 키워서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재단은 도서관 건립과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주력을 다 하고 있는 ‘기적의 도서관’은 무엇인가요?

 

 

 ‘기적의 도서관’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책을 읽으며 꿈을 펼쳐간다.

‘기적의 도서관’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책을 읽으며 꿈을 펼쳐간다. © 책읽는사회문화재단 누리집

 

 ‘기적의 도서관’ 건물 모형을 통해 공간을 소개하고 있는 안찬수 상임이사 

‘기적의 도서관’ 건물 모형을 통해 공간을 소개하고 있는 안찬수 상임이사 ©이다선


‘기적의 도서관’은 이제껏 보지 못한 도서관입니다. 이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어린이 도서관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책을 통한 꿈과 희망을 전하는 장소입니다. 현재까지 전국에 12개의 도서관이 있고, 앞으로도 지방자체단체와 재단의 협력을 통해서 여섯 개의 도서관이 더 건립될 예정입니다. 기적의 도서관은 시민의 창의와 지방자체단체의 자원이 결합하여 탄생한 도서관으로, 통치가 아닌 합치, 즉 수평의 관계로 나아가는 도서관의 이상향이자 도서문화 부흥의 원천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독서문화 발전을 위해서 도서관의 미래 혹은 방향은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누구나 접할 수 있게, 도서관 공간에 지속적으로 변화를 주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

누구나 접할 수 있게, 도서관 공간에 지속적으로 변화를 주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 © 책읽는사회문화재단 누리집


현실은 극도의 경쟁 사회지만, 도서관은 경쟁의 공간이 아닌 나눔과 소통의 공간입니다. 즉 열린 공간으로서 도서관은 존재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도서관 공간에 대한 변화와 인식의 개선을 지속해서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독서문화는 사회의 인식 수준과 함께 나아갑니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도서관이 있어 책을 접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세상이지만, 그런데도 여전히 책을 쉽게 접하기 힘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재단은 책 문화를 접하기 힘든 장기 입원 환우, 병영, 교도소 등에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 예시로 서울대학교 병원 안에 설립한 ‘함춘서재’가 있습니다. 물리적, 신체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책을 접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독서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책 읽는 문화의 일상화, 활성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독서 공동체 형성은 책 읽기에 있어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독서 공동체인 동아리에서 함께 읽는 즐거움을 맛본다.(2018 독서동아리 모집 안내문)

독서 공동체인 동아리에서 함께 읽는 즐거움을 맛본다.(2018 독서동아리 모집 안내문) © 책읽는사회문화재단 누리집

 

매년 독서동아리 활동 사례집을 엮어 출간하고 있다. 

매년 독서동아리 활동 사례집을 엮어 출간하고 있다. © 이다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독서동아리는 말 그대로 풀뿌리 활동입니다. 안팎으로 출판·독서의 위기라 하지만 이를 극복할 방법은 연대와 소통입니다. 독서동아리는 일정규모의 인원(주체)이 정기적으로 모여(정기성) 같이 읽을 책을 선정하여 읽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열 명의 인원이 참여하는 동아리가 전국에 100개가 있다면, 천 명의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꾸준히 하는 인구가 유지된다면 높은 수준의 문화국가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독서동아리는 이러한 길로 나아가는 지름길이자 이로부터 독서 문화의 미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독서문화 장려를 위해 정부에서 예산들 투자한다는 사실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재단에서는 200개 동아리를 선정해서 독서동아리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동아리에서 읽고 토론을 나눈 책을 선정해 독서동아리 사례집으로 엮어서 독서동아리의 이점을 전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으로 보자면 200개 동아리는 지극히 미미하지만, 지방자체단체의 독서동아리 도입과 활성화를 통해서 점점 더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읽고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독서동아리는 하나의 공동체이자 독서문화 부흥을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다가옵니다. 

 

 

북스타트 코리아 로고‘북스타트’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문구로 지방자체단체와 함께하는 지역사회 문화운동 프로그램이다. (북스타트 코리아 로고와 북꾸러미 구성물)

‘북스타트’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문구로 지방자체단체와 함께하는 지역사회 문화운동 프로그램이다. (북스타트 코리아 로고와 북꾸러미 구성물)© 북스타트 코리아 누리집


이 밖에도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은 갓 태어난 아이에게 ‘북 꾸러미’를 전달하며 탄생과 책 읽기를 함께 하는 ‘북 스타트’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과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실천하고 있는 ‘북 스타트’운동은 기적의 도서관과 함께하며 생애주기별 독서 실현과 읽는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은 책 읽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독서 문화 증진을 위한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 시민이 모이고 모여서 만들어낸 ‘책 읽는 사회’는 곧 사람이 있는 사회이자 더불어 사는 삶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출판·독서율의 위기에서 연대를 통한 해결이라는 가장 안정적이고 완벽한 방안을 제안하고 실현하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이다선 기자 ssundasun@naver.com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세계문화예술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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