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등 3개이다. 한라산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서 화산활동에 의해 생성된 순상(방패모양)화산체이다. 성산일출봉은 제주도에 분포하는 360개의 단성화산체(cinder cones:제주방언으로는 오름이라 함)중의 하나이며, 해안선 근처에 뛰어난 경관을 제공하는 수성화산체이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지금으로부터 약 10~30만 년 전에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으로부터 만들어진 여러 개의 용암동굴이며, 이 동굴계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동굴은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그리고 당처물동굴이다.
제주도는 약 180만년 전부터 역사시대에 걸쳐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졌다. 한라산 정상부에는 한라산 조면암과 백록담 현무암이 분포하며 한라산 조면암은 높은 점성을 갖고 돔상으로 솟아 한라산을 더 웅장하게 만들고 있다.
해 뜨는 오름으로도 불리는 성산일출봉은 약 12만 년에서 5만 년 전에 얕은 수심의 해저에서 화산분출에 의해 형성된 전형적인 수성화산이다.
높이 179m로 제주도 동쪽 해안에서 사면이 절벽인 거대한 고성처럼 자리 잡고 있는 이 분화구는 바다에서 바라볼 때는 마치 왕관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하늘에서 바라보면 웅장함과 자연이 만든 조각의 오묘함이 어우러져 그 자체만으로도 뛰어난 경관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일출봉' 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해 뜨는 시각에 태양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모습은 그 경관의 장엄함과 아름다움이 뛰어나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용암동굴은 만장굴로서 이 동굴의 길이와 규모는 세계적이다. 만장굴과 김녕굴은 길이뿐만 아니라 통로의 규모 면에서도 세계적이다. 또한 벵뒤굴은 미로형 동굴로서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통로의 형태를 보인다. 대부분의 용암동굴은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다양한 규모와 형태, 지형, 그리고 동굴생성물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경관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동굴은 제주도 해안 저지대의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이다. 이들 동굴 내에는 용암동굴 내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석회질 동굴생성물이 성장하고 있으며, 이들 동굴생성물의 규모, 형태, 분포 및 밀도는 가히 세계적인 수준이라 평가된다, 특히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휴석, 커튼, 동굴산호 등, 아주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잘 보존된 이 동굴들은 전 세계적으로 용암동굴 내의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2차 동굴생성물이 가장 발달된 동굴로 평가된다. 당처물동굴은 규모가 매우 작은 동굴이지만, 이 동굴 내에서 발견되는 석회질 동굴생성물은 세계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용천동굴의 큰 규모와 석회질 동굴생성물은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화려한 장관을 이룬다.
이처럼 제주도의 동굴은 학술, 문화, 산업 및 관광 자원의 면에서 매우 중요하고, 수많은 측화산 및 용암동굴은 지구의 화산 생성과정 연구에 있어 큰 학술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제주도는 생물 다양성 보전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산 관속식물의 약 절반이 제주도에 자생하며 약 200여종의 한국 특산종이 분포한다. 또한 한국의 멸종위기종 및 보호야생종의 약 1/2이 제주도에 분포한다. 제주도의 정상부에는 빙하시대에 남하했던 한대성 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저지대와 섬의 난림대에도 많은 고유종과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한라산은 생태계의 보고로서 식물 총 1,565종과 동물 1,179종이 자생하고 있다.
2007.6.27(수),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Jeju Volcanic Island and Lava Tubes)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문화유산적 가치
제주도는 수많은 측화산과 세계적인 규모의 용암동굴, 다양한 희귀생물 및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분포하고 있어 지구의 화산 생성과정 연구와 생태계 연구의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으며,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의 아름다운 경관과 생물· 지질 등은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등재 기준: 세계문화유산기준(Ⅶ), (Ⅷ)
해당 콘텐츠의 저작권 및 이용 문의는 문화포털,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