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환상의 놀이동산을 전시하다 <루나파크展 더 디자인 아일랜드>
게시일
2018.09.16.
조회수
3201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어린 시절 환상의 놀이동산을 전시하다 <루나파크展 더 디자인 아일랜드>


“어린 시절의 기억을 평생 간직하다는 것은 언제나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는 의미이며, 소통을 통해 이해하기를 원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_브루노 무나리, 서면보고서


천장까지 닿을 듯한 커다란 캐릭터들, 빙글빙글 돌리는 팽이 의자, 그리고 벽면 한편을 가득 채운 커다란 화면으로 하는 레트로 게임까지. 동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설치물들이 유혹하는 이곳은 어디일까?

 

 

 루나파크展 _ 더 디자인 아일랜드

[▲  루나파크展 _ 더 디자인 아일랜드 ⓒ노희정]


상상속의 놀이공간을 표방한 이곳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100명이 기획한 디자인 전시회 ‘루나파크展 _ 더 디자인 아일랜드’다. ‘표준이 되는 것들’을 깨뜨리고 혁신적인 공간연출과 체험 내용을 더한 새로움으로 우리에게 찾아온 이 전시회는 전통적인 회화나 디자인 전시회에서 지루함을 느꼈던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주목해볼만 하다.


특히 세계 3대 디자이너로 꼽히는 거장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총감독을 맡아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300여 점의 작품들을 놀이공원 형식으로 배치하며 더욱 유명세를 샀다. 최대 5미터의 초대형 오브제 17점이 설치되어 환상적인 놀이공간으로서의 면모를 더했을 뿐만 아니라, 루나파크 전시회와 협업한 국내 디자이너 최환욱, 김충재, 차인철, 이에스어, 이재원 등 7인의 새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도 있다.

 

 

동대문 디디피 M배움터

[▲  동대문 디디피 M배움터  ⓒ노희정]

 

루나파크전 입구 

[▲  루나파크전 입구 ⓒ노희정]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 전시회는 서울의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M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 7월 27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된다.


동심을 자극받는 공간


전시는 4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중심공간은 ‘거인과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대형 오브제들을 주로 전시하고 있다. 벽면 공간은 시계방향대로 ‘즐거움 가득한 회사’, ‘플레이 공간’, ’마법의 창작자‘ 라는 주제로 각각 상상력 넘치는 작품들을 전시하며, ’플레이 공간‘ 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가지고 놀 수 있는 전시물들을 중점적으로 제공한다.

 

 

4가지 주제로 나뉜 전시 공간

[▲  4가지 주제로 나뉜 전시 공간 ⓒ노희정]


작품이 전시되는 공간은 아이들의 놀이방을 연상케 하는 큰 원형공간으로, 별도의 구분된 공간없이 한 곳에서 모든 작품을 둘러볼 수 있다. 작은 전시 공간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공간을 가득 채운 크고 작은 오브제들이 주는 감성과 상상력의 자극은 전시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놀이공원적인 감성이 넘치는 루나파크 전 

[▲  놀이공원적인 감성이 넘치는 루나파크 전 ⓒ노희정]


래빗체어(Rabbit Chair)의 성공이 말해주는 것은, 사람들이 더 이상 단순히 의자가 필요해서 의자를 사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브제 자체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감정적인 연결이 있다는 것이다. '표준이 되는 것'들에는 이러한 감정적인 요소를 찾아볼 수 없다.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의 ‘래빗체어’ 

[▲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의 ‘래빗체어’ ⓒ노희정]


눈에 띄는 작품으로는 전시회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래빗체어’를 들 수 있다. 이 작품은 산업디자이너인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2016년 시작한 가구 브랜드 ‘퀴부’의 첫 번째 작품으로, 통통한 토끼의 실루엣을 형상화한 플라스틱 소재의 의자다. 이 외에도 작품들 중에는 유독 재미있는 의자 디자인이 많은데, 지갑 의자, 선인장의자, 인형으로 표면을 덮은 의자, 입술의자까지, 단순히 앉는 가구의 역할을 넘어 상상력의 집약체가 된 의자의 모습만으로 평범한 방이 재치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전시회 속 의자 작품들

[▲  다양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전시회 속 의자 작품  ⓒ노희정]


직접 가지고 노는 전시회!


“이 전시회가 장난스러우면서도 동시에 혁명적일 수 있는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인화된 자연적인, 동물 형태를 가진, 형형색색의, 부드러운, 복슬복슬한, 조정 가능한, 기우는, 그리고 회전하는 기능성 제품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디자인들은 모두 어린시절의 호기심을 그대로 간직해 온 전문가들의 작품이며, 디자인이라는 행위는 마치 놀이, 즉 배우고 성장하는 수단이라는 인식을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크리스티나 모로치 큐레이터” 


전시회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시각적인 관람을 넘어 만지고 가지고 놀 수 있는 체험형 전시물들을 관객에게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동경로 곳곳에 관람객이 직접 사용해보거나 가지고 놀 수 있는 전시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곳곳에 놓인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이기도 한 의자들은 관람객이 직접 앉아볼 수 있는 의자다.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의 작품인 ‘래빗체어’도 이에 포함된다. 회전형 성형 의자인 '스펀(Spun)'은 관람객이 직접 앉아 놀이기구를 타듯 돌려볼 수 있는 전시물이다. 에에로 아르니오의 작품 ‘핑기’는 펭귄 모양의 오뚜기 오브제로, 관람객이 바닥에 놓여있는 작품을 밀어보며 오뚜기 놀이를 할 수도 있다.

 

이동경로에 놓인, 직접 앉아볼 수 있는 의자 작품들 

[▲  이동경로에 놓인, 직접 앉아볼 수 있는 의자 작품들 ⓒ노희정]

 

회전형 성형 의자인 '스펀(Spun)' 

[▲  회전형 성형 의자인 '스펀(Spun)'  ⓒ노희정]

 

펭귄 모양의 오뚜기 오브제 ‘핑기’ 

[▲  펭귄 모양의 오뚜기 오브제 ‘핑기’  ⓒ노희정]


이 뿐만이 아니다. 직원에게 문의한 후 벽면에 있는 커다란 스크린으로 레트로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전시회에 와서 게임을 하고 간다니, 놀이동산 형태를 주제로 한 루나파크 전시회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닐까?

 

 

벽면에 설치된 레트로 게임화면

          [▲  벽면에 설치된 레트로 게임화면 ⓒ노희정]

  

‘플레이 공간’ 존에서는 보다 체험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이재원, 정운현 작가의 작품인 ‘레고 세상’은 관람객이 직접 레고를 조립하고 벽면을 장식할 수 있도록 설치한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린 김충재 작가의 작품, ‘코끼리 정글짐’ 역시 어린이 관람객들이 직접 타고 놀 수 있는 작품이다. 유지연 작가의 ‘니트 인테리어 소품’ 또한 다양한 색감과 재질로 구성되어 촉각놀이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렇듯 ‘플레이 공간’에서는 국내 작가의 작품들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플레이 공간'의 모습

 [▲  ‘플레이 공간'의 모습  ⓒ노희정]

 

이재원, 정운현 작가의 ‘레고 세상’ 

 [▲  이재원, 정운현 작가의 ‘레고 세상’ ⓒ노희정]

 

김충재 작가의 ‘코끼리 정글짐’  

 [▲  김충재 작가의 ‘코끼리 정글짐’  ⓒ노희정]

 

유지연 작가의 ‘니트 인테리어 소품’ 

 [▲  유지연 작가의 ‘니트 인테리어 소품’  ⓒ노희정]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포토존’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설치된 오브제들 중에는 포토존 표시가 붙은 작품들이 있다. 안내문을 확인하고 추천하는 자세대로 사진을 찍어보자. 철망으로 몽환적인 세계를 만들어내는 디자이너인 베네디타 모리 우발디니의 작품 ’해파리‘ 역시 아름다운 대형 설치물로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다.

 

 

안토니 오스강의 ‘공’

 [▲  안토니 오스강의 ‘공’ ⓒ노희정]

 

베네디타 모리 우발디니의 ’해파리‘ 

 [▲ 베네디타 모리 우발디니의 ’해파리‘  ⓒ노희정]

“이 전시회는 원래 ‘어린이들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하여 디자인되었거나 상상력과 관련한 정서적, 비유적이고 묘사적인 제품들이 전시의 주요초점입니다. 이 전시회의 개념과 출품 작품 선택이 계속됨에 따라, 우리는 작품의 내용이 무엇과도 대체될 수 없으며 전통적인 디자인 접근과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새로운 접근 방법은 그 대신 뚜렷하고 안정적이며 본질적인 디자인 문화 요소라는 것을 말이죠, 이 모든 결과에 대해 저는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루나파크展 _ 더 디자인 아일랜드 전시회는 관람객의 감상과 해석에 있어서 여러 방향을 따라 탐구할 수 있도록 매우 섬세하게 설계되고 디자인된 공간이다. 정서적, 심리적 요소가 다른 요소보다 우세하며, 마치 동화 속에 나올 것만 같은 특이하고 크기가 큰 물체 앞에서 놀라는 아이들처럼 즉흥적이고 자연스러운 접근 방식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이 ‘장난스럽고 실험적인’ 전시회는 사물에 담긴 정서를 우리에게 전달해 행복하고 마법 같은 세상으로 우리를 계속 안내할 예정이다. 특별함이 필요한 요즘,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마법 같은 세상으로 찾아가보자.

 

제목:  루나파크展 _ 더 디자인 아일랜드  ‘LUNAPARK-The Design Island' Exhibition

기간 :  7월 27일 (금) - 11월 6일 (화)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_ M배움터 디자인전시관

누리집 :  www.lunapark.modoo.at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노희정 기자 happydayiov@naver.com 서울시립대학교 영어영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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