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해 나누는 소통의 기쁨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
게시일
2018.09.16.
조회수
2120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책을 통해 나누는 소통의 기쁨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


책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책 속의 다양한 이야기들은 누군가를 웃길 수도, 울릴 수도 있다. 이렇듯 책은 공감과 소통을 이어주는 힘이 있다.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 이숙자 활동가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 이숙자 활동가ⓒ이지영]


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행복한 공감과 나눔의 기쁨을 누리는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을 주목해보자.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은 50대 이상의 문화 봉사 활동가가 지역 내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기관을 방문해 문화소외계층에게 책을 읽어주는 사업으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출판문화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속 공공기관으로, 특히 2018 책의 해를 맞은 올해는 더욱 다양한 출판 진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 지역주관처

[▲2018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 지역주관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올해로 5년차를 맞은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은 50대 이상의 예비 실버세대 실버세대가 소외계층에게 책을 읽어주는 재능 기부 봉사활동으로, 사회와 소통하고 문화 나눔의 기쁨을 얻어가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은 공모 과정을 통해 선정된 전국 11개 지역 주관처에서 운영며, 6월부터 11월까지 지역아동센터, 어르신 기관, 장애우 기관 등 책 읽어주기를 필요로 하는 복지기관을 찾아가 독서봉사활동을 진행한다.

50세 이상으로 책을 통한 나눔의 기쁨을 누리고자 하는 활동가라면 지역 주관처를 통해 누구나 지원 가능하, 현재는 2018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 활동가 모집이 완료됐다.

 

 

눈을 맞추며 어르신들과 유대를 나누는 이숙자, 이숙신 활동가

[▲눈을 맞추며 어르신들과 유대를 나누는 이숙자, 이숙신 활동가ⓒ이지영]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으로 선발된 활동가들은 관련 소양교육, 독서 방법 등 봉사 활동에 필요한 사전교육을 이수한 후 2인 1조로 활동하며 방문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단순히 책만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창작 활동, 동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친밀한 유대를 나눈다.

기자는 충청권역 청주 흥덕문화의집에서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숙자, 이숙길 활동가와 송은정 담당간사를 만나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3년째 활동하고 있다는 이숙자, 이숙길 활동가는 친자매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숙길 활동가는 올해 충청권역 청주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에서 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이숙자, 이숙길 활동가는 청주 둥지향요양원에서 전래동화 <빨부채 파부채>로 독서활동을 진행했다. 

 

 

빨강색 부채, 파랑색 부채를 이용한 독서활동

[▲빨강색 부채, 파랑색 부채를 이용한 독서활동 ⓒ국립현대미술관]


Q.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청주 흥덕문화의집이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 주관처로 처음 선정됐던 3년 전부터 현재까지 봉사단 활동을 계속 하고 있어요. 장애가 있는 조카를 오랫동안 키우면서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었고, 특히 다른 기관에서 동화책 구연을 했을 정도로 독서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죠. 그러다가 마침 흥덕문화의집에서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지원했어요. 그렇게 3년 동안 눈빛만 봐도 통하는 친자매가 같이 2인 1조로, 부족한 점은 서로 보완해나가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사전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기관에 파견되나요?

A. 사전교육은 기본교육과 실전교육으로 나눠 진행돼요. 도서연구회와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독서 선생님이 기관 성격에 맞춰 책 14권을 선정해주면 독서 방법과 수업 시연을 지도해주세요. 기관 파견은 어르신 기관, 장애우 기관, 아동센터로 나뉘는데 올해 저희는 어르신 기관장애우 기관에만 봉사활동을 나가고 있어요. 기관 배치는 사무국에서 본격적인 봉사활동 전에 활동가들에게 설문지를 배포해서 선호하는 기관을 조사하고,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서 기관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전래동화 <빨강부채 파랑부채 />를 소개하는 이숙자 활동가

[▲전래동화 <빨부채 파부채>를 소개하는 이숙자 활동가 ⓒ이지영]


Q. 기관 유형별로 독서 활동에 차이가 있나요?

A. 세 기관 모두 거의 같다고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어요.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고 수업을 하면 혼란이 오기도 하고, 무엇보다 편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대신 신체적 조건이나 발달 사항을 어느 정도 고려하고 있는 점은 있어요. 예를 들어 오늘 방문한 어르신 기관에서는 빨간색 부채, 파란색 부채를 저희가 직접 준비해서 가지고 왔어요. 아동 센터에서는 부채를 같이 만드는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어르신들은 새로 만들기 어렵잖아요. 또 어르신들은 색깔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각적인 장치를 직접 보여드려야 독서 활동의 효과가 더 커요. 이렇게 저희가 사전 교육 당시에 배운 내용을 기관의 성격, 정서에 맞게 다시 적용해서 부족한 점을 계속해서 보완해나가고 있어요. 

 

 

독서활동 중 색칠하기 활동

[▲독서활동 중 색칠하기 활동ⓒ이지영]


Q. 봉사 중에 보람을 느끼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서로가 행복을 느끼는 것이 봉사의 가장 큰 장점이죠. 저희로 인해 어르신들이 웃으시면 저절로 같이 입꼬리가 올라가요. 말 그대로 ‘힐링’하고 가는 거죠. 또 이 프로그램이 좋은 건,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에요. 젊은 사람들이야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쉽게 낼 수 있고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많겠지만, 저희 연령대는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이 활동을 하면서 매년 새로운 교육을 받고 그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정말 의미 있는 것 같아요. 봉사 활동을 하면서 나 자신을 재발견하는 기분이에요.


Q. 반대로 어려움을 겪거나 사업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일부 기관에서 우리 봉사자들을 존중해주지 않거나, 호응이 없으면 조금 어렵죠. 또, 이 사업 관련해서 아쉬운 점은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에요. 주관처인 흥덕문화의집과 활동가들은 이 활동에 정말 많은 애정을 쏟고 있어요. 파견 기관에서도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고요. 지속적으로 사업을 하고 싶지만, 공모에서 선정되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사업 운영이 어렵다는 점이 정말 아쉽죠. 또, 봉사 활동은 한 기관 별 주 1회 12회 차로 운영되고 있는데, 12회 차로 마무리하기엔 약간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기관에서도 더 늘려줄 수 없냐는 요청이 있기도 하고요. 몇 회 더 늘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색칠하기 활동을 통해 만든 부채

[▲색칠하기 활동을 통해 만든 부채ⓒ이지영]


Q. 활동가님께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 활동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사회적, 정치적으로 거창한 이유나 의미 같은 것은 없어요. 그저 저희도 나이가 들어가고, 어르신들의 모습이 사실 저희의 미래 모습이잖아요. 이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고, 또 우리의 손길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쁜 일이죠. 이젠 어딜 가도 봉사 생각이 나요. 마트에서 장을 볼 때에도 ‘저거 봉사할 때 쓰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흔히 기쁨은 나눌수록 더 커진다는 말이 있다. 봉사는 우리 모두가 잘 살고,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에 참된 의미가 있다.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은 책 읽기를 통해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공감과 행복을, 노년을 준비하는 이들에겐 나눔과 기쁨을 준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서로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이지영 기자 quxou@naver.com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주거환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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