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번째 흐드러짐, 진해 군항제를 가다!
게시일
2012.04.16.
조회수
4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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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이유진

 50번째 흐드러짐, 진해 군항제를 가다!


올해는 유난히도 겨울이 길었던 것 같습니다. 따뜻해질 만하면 다시 추워지는 날씨에 봄은 도대체 언제 오나 싶으셨지요? 그래도 어느새 봄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남쪽의 진해는 이미 완연한 봄을 맞았는데요. 지난 4월 1일부터 10일까지 벚꽃이 아름다운 진해 군항제가 열렸습니다. 봄의 첫걸음을 뗀 연분홍빛 진해로 함께 떠나볼까요?

 

 

봄, 진해에서 흐드러지다

 

진해 군항제

 

서울엔 아직 쌀쌀한 기운이 감돌았던 4월 초 진해의 햇볕은 제법 따뜻했습니다. 진해에 봄이 오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하는데요. 바로 진해 군항제 때문입니다. 군항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축제 중 하나인데요. 충무공 이순신의 얼을 추모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로 가득하고 특히나 벚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축제입니다. 그런데 충무공 이순신 추모 축제에 웬 벚꽃이냐고요? 벚꽃이 일본 꽃이라고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벚꽃의 원산지가 제주도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진해에는 한라산 자생종인 천연기념물 왕벚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순수 자생종 및 다양한 수종의 벚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답니다.

 


 

이어온 50년, 이어갈 50년! 진해 군항제

올해로 50회를 맞은 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한 것이 시초입니다. 초창기에는 제를 지내는 것이 전부였지만 1963년부터 진해군항제라는 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하여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고 향토문화예술을 진흥하는 본래의 취지를 살린 행사와 더불어 문화예술행사, 세계 군악 페스티벌, 팔도풍물시장 등을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 축제로 해마다 알찬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군항제 동안 2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5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규모의 축제가 되었답니다.


 

  

벚꽃 가득한 거리를 걸어요

 

진해 군항제

 

진해에 도착해서 조금만 걸어 시내로 가자 거리 가득한 벚꽃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도 모두 거리에 매달린 꽃송이에 고정되었는데요. 진해는 그야말로 벚꽃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화사한 벚꽃만으로도 멀리까지 온 보람이 있었지요. 진해에는 벚꽃이 특히나 아름다운 명소가 몇 군데 있는데요. 진해에 사는 사람들은 그곳들뿐 아니라 이렇게 거리를 걸으며 벚꽃을 구경하는 것도 추천했습니다. 명소보다 사람은 적지만 그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경치라는 이유에서였는데요. 정말 거리에도 예쁜 벚꽃이 많았답니다.



벚꽃 로망스

 

하지만 그래도 벚꽃 명소를 놓치면 안 되겠죠? 벚꽃 가득한 진해에서도 특히나 꽃구경하기 좋다는 명소를 찾아갔는데요.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이곳, 여좌천 다리입니다! 명소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장관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혹시 이곳이 눈에 익으신가요? 바로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라는 대사로 유명한 드라마 <로망스>를 찍었던 곳이 이곳 여좌천 다리, 일명 로망스 다리랍니다. 관광객들은 너도나도 다리 위로 흐드러진 벚꽃을 사진에 담으려 이곳에 모여 있었는데요. 작은 개천이 흐르고 그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와 개천 양옆으로 솜사탕처럼 가득 매달려있는 벚꽃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진해 군항제 

 

 

 


 

“회사 다니는데 시간 내서 왔어요!”

남기수(화성시, 회사원), 진수준(성남시, 회사원)


진해 군항제 어떻게 오게 되셨어요?

봄을 즐기러 왔어요! 회사 다니느라 바쁘긴 하지만 주말에 시간 내서 친구랑 계획해서 왔습니다. 멀리서 와서 힘들지만 오랜만에 여행하니 기분이 좋아요.


뒤에서 보니 두 분이 계속 재미있게 사진을 찍으시더라고요. 친구 분끼리 오셨나 봐요?

아 이런 데는 여자 친구랑 와야 하는데... (웃음) 네 친구끼리 왔어요. 둘이 와서 슬프지만 그래도 온 김에 사진 많이 찍어가려고요. 멀리까지 왔는데 오길 잘한 거 같아요. 벚꽃이 정말 예쁘게 피었어요!


 

    

 또 다른 명소는 바로 경화역입니다. 경화역은 실제로 기차가 다니는 역인데 만개한 벚꽃 터널 안으로 기차가 들어올 때 꽃 비가 내리는 듯한 모습이 아주 장관이지요. 이곳은 웨딩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아직 벚꽃이 흩날릴 정도로 만개하지는 않아서 꽃 비가 내리는 광경은 보지 못했지만 올망졸망한 벚꽃들과 그 사이로 들어오는 기차를 눈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벚꽃 축제엔 벚꽃만 있다?

 

벚꽃이 아름다운 진해. 흐드러진 꽃나무 아래서 아무 말 없이 걸어도 마냥 좋은 봄입니다. 하지만 명색이 50년 동안 이어온 우리나라 최대 축제 중 하나인 진해 군항제이니만큼 벚꽃 말고도 볼거리가 상당히 많았는데요. 군항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순신 추모제를 포함한 다양한 행사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들이 가득했습니다.

 

진해 군항제 

 

군항제 기간에 '세계 군악의 장'이 열리기도 했는데요.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의 날에 각각의 군악대가 멋진 군악의 장을 펼쳤답니다. 이날은 육군의 날로 육군 군악대가 각종 드라마의 OST를 연주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주몽, 불멸의 이순신, 선덕여왕 등의 익숙한 영상과 함께 군악대의 힘찬 연주가 이어졌는데요. 많은 사람이 따사로운 햇볕 아래 앉아 군악의 장을 지켜보았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행사가 많았습니다. 진해 곳곳에서는 수많은 프린지 공연이 이뤄졌는데요. 이렇게 행사를 하는 곳이 한곳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곳이나 사람들이 모일만한 곳이라면 크고 작은 공연들이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눈에 띄었습니다. 직접 주리 틀어보기, 곤장 맞아보기 등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특히 외국인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벚꽃도 예쁘고 체험행사도 많아서 좋아요!”

박하진(마산, 대학생)


진해 군항제는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

봄맞이꽃 보러 친구들이랑 같이 보러 왔어요.  벚꽃이 아직 다는 안 펴서 아쉽지만 그래도 예뻐서 좋아요~

 

오늘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벚꽃도 예쁘지만, 행사가 되게 많아서 좋아요. 꽃만 보는 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방금도 여러 가지 체험하고 왔어요. 타로도 봤어요.(웃음)

 



 

 

벚꽃 아래서의 밤 산책

 

진해 군항제

 

벚꽃 명소와 다양한 행사들을 보다 보니 어느새 어스름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젠 행사도 모두 끝나고 꽃도 볼만큼 봤으니 더는 볼 게 없겠다고요? 이대로 돌아가신다면 후회하실 겁니다. 밤의 벚꽃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여좌천에서는 축제기간 중 매일 밤 불빛축제를 하는데요. 레이저쇼와 루미나리에가 함께 펼쳐지는 여좌천은 낮의 모습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모습입니다. 까만 밤하늘에 하얀 벚꽃, 그리고 꽃잎에 비추는 조명의 세 박자가 맞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진해 군항제

 

진해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도 마음 한편에는 가는 곳마다 가득했던 벚꽃이 남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올해의 봄은 참 더디게도 왔지만 활짝 핀 벚꽃을 보니 이제는 정말 봄이 왔다는 것을 실감해 설렜답니다. 진해 군항제와 함께 반가운 봄의 처음을 맞이해 즐거웠습니다. 올해 미처 진해에 가지 못했다면 내년에는 진해에서 봄의 시작을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문화체육관광부 정민하 대학생기자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agateman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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