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위에 알고리즘

풀잎 위에 알고리즘

저/역자
김병소
출판사
해마을
출판일
2012.3.26
총페이지
316쪽
추천자
웅서(한국해양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

도서안내

시인 김춘수는 “내가 그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우리 주변에는 이름을 모르는 꽃과 풀과 나무가 참 많다. 그냥 지나치면 아무 의미 없이 자연의 일부이겠지만, 이름을 불러주면 나에게 특별한 존재로 다가온다. 수학을 가르친 경험이 있는 저자는 수학자의 눈으로 꽃과 풀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그랬더니 풀과 꽃과 나무는 ‘풀잎 위에 알고리즘’으로 생명력을 얻었다. 이 책은 식물을 보면서 무심코 보아 넘길 수도 있는 주제들을 수학적으로, 그렇지만 재미있게 다루었다. 덩굴식물 줄기 꼬임의 수학적 표현, 꽃잎이 7개나 9개인 경우가 드문 수학적 이유, 잎과 꽃과 열매에서 찾는 피보나치수열, 2를 좋아하는 식물들, 잎이 햇빛을 받는데 유리한 각도, 꽃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황금비, 고사리 잎 모양과 식물의 잎맥에서 보이는 프랙탈 등... 수학을 배워서 평생 도움이 된 것은 구구단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책 군데군데 나오는 수식을 그냥 건너뛰고 읽어도 책에 담긴 식물의 생태를 헤아리는데 문제될 것이 없다. 책 곳곳에 사진과 함께 등장하는 식물의 이름만 친숙해져도 큰 수확이다. 며느리밑씻개나 사위질빵 같은 재미있는 식물 이름의 유래를 덤으로 얻을 수도 있다. 책을 읽고 나면 이름을 몰랐던 풀과 나무의 존재감에 더 관심이 가리라 확신한다. 수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수학이 이렇게도 다양하게 쓰일 수 있구나 감탄할 것이다. 들판이나 산에 갈 때 식물도감과 함께 가지고 갈 수 있는 낭만적인 수학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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