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12월의 사서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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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은 2024년도 12월의 사서추천도서를 선정 발표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인문, 사회, 자연, 어문학 등의 주제분야에서 책과 함께 생활하는 현장 사서가 좋은 책을 추천하여 소개함으로써 독서문화 증진에 기여하고자 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사서추천도서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12월의 사서 추천도서는 다음과 같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는 격월로 운영됩니다. 
총 12건 [1/1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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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
- 저/역자: 양유진 지음
- 출판사: 21세기북스
- 사서의 추천 글 오롯이 혼자 짊어져야 하는 질병의 고통은 우리를 외롭게 만든다. 평범한 일상에서 멀어진 투병 생활은 가까웠던 사람들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만든다. 저자는 소소한 일상을 영상으로 담아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배우로, 청소년 시절부터 10여 년 넘게 루푸스라는 병을 앓아왔다. 루프스는 면역계가 자기 몸을 공격하는 난치병으로, 이로 인해 여러 차례 좌절과 실패를 겪었다. 그러나 그녀는 “매일매일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보자”라는 생각으로 다시 일어섰다. 루푸스를 친절한 친구로 받아들이기로 했고, 항암 병동에서 만난 어른들에게 위로와 배려, 굳건한 태도를 배웠다. 난치병 환자에서 배우이자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기까지, 힘든 순간마다 어떻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외로움과 절망을 이겨냈는지를 꾸밈없고 경쾌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질병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투병은 힘든 과정이지만 “나만의 조금 특별한 모양이 있을 뿐,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저자의 말은 독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외로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지침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양유진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이자 배우이며, 루푸스를 앓고 있는 저자는 연기과 학생 시절 자취방을 무대로 다양한 영상을 제작해 ‘방구석 극장’을 선보였다. 난치병 환자로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주변의 위로에 힘입어 그동안 마음속에 간직해 온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냈다. 책 속 한 문장 “타인에 의해 조금은 다치고 멍들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상처받거나 내가 사라지지 않도록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123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마음을 돌보는 뇌과학 | 안데르스 한센 | 2023 날지 않는 꿈도 괜찮아 | 김선현 | 2023 우울에서 벗어나는 46가지 방법 | 앨릭스 코브 외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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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쓸데없는 걱정으로 준비된 체력이 소진되었습니다
- 저/역자: 이광민 지음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사서의 추천 글 SNS 속 화려한 사람들 모습을 보며 스스로가 초라하고 외롭게 느껴진 적이 있는가?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인 저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비교의 기준을 다양하게 가질 것을 제안한다. 예쁜 골프복을 입은 친구가 부럽다면, 골프 외에도 직업, 인간관계, 자존감, 건강 등 다른 기준으로 시선을 넓혀보면 박탈감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준비된 체력이 소진되었습니다』에는 이메일을 보낼 때 긴장되고, 발표가 두렵고, 전화가 불안하고, 부탁이 어려운 등 사소한 일에 멘탈이 흔들리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들에게 전문적이면서도 따뜻한 마음 해결책을 제시하며, 불안과 외로움은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이를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연애를 한다고 외로움이 사라지지 않으며, 자신의 외로움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 때 성숙한 연애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일상 속 크고 작은 외로움과 불안으로 마음이 무너진 사람들에게 한 권의 위로와 희망을 추천한다. 저자 소개 이광민 강남 마인드랩공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평소 불안장애까지는 아니지만 사소한 걱정과 불안으로 괴로워하는 수많은 이들을 상담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명쾌한 마음관리법을 전한다. tvN 〈어쩌다 어른〉 등 다양한 미디어에 출연하여 자문과 상담을 해왔다. 책 속 한 문장 “불안은 죄가 없다. 다만 우리가 그 불안에 어떻게 대처하냐가 관건이다.”(31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뇌는 어떻게 자존감을 설계하는가 | 김학진 | 2023 생각의 배신 | 배종빈 | 2024 불안할 땐 뇌과학 | 캐서린 피트먼, 엘리자베스 칼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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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공감사회를 위한 담론들
- 저/역자: 강황선 지음
- 출판사: 건국대학교출판부
- 사서의 추천 글 양극화로 인한 개인의 소외와 고립 문제가 심각하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감정적이거나 비논리적 어리광으로 치부되어 공론장에서 배제되고, 공감을 실천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쉽게 지워진다. 이 책은 이러한 세태에 대한 사회학적 처방전이다. 저자는 그동안 사회·경제적 격차와 각자도생을 합리화하는 데 이용된 '자유주의 이론'이 실은 공감하는 개인을 전제하고 펼쳐진다는 점을 밝히며, 이들을 보완하는 대안 담론들도 제시한다. 이는 사회 규범을 재설계하는 틀이 되며, 공감을 통한 인간의 양심과 사회적 정의를 형성하는 것이 건전한 사회경제체계를 수립하는 단초라고 결론짓는다. 특히 공적 영역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공감의 담론이 기본이 되는 사회라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의도적으로 배제하지 않고 주변부로 고립된 구성원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공감의 담론을 함께 읽고 이야기하며 만들어가면 어떨까? 저자 소개 강황선 건국대학교에서 행정이론과 행정철학을 공부한 뒤, 미국 러커스 대학교에서 전략적 성과관리를 공부했다. 미국의 국가 생산성연구소, 서울연구원, 건국대학교에서 공공부문의 성과관리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했다. 단독 연구자로 행정학 분야의 기술적인 연구에 집중하며 정부성과의 철학적·이론적 맥락을 연구하고 있다. 책 속 한 문장 “이웃이 고통스럽고 불편하다고 외치는 것은 그 자체가 실존의 요구이다. 그 안타까운 몸짓에 나와 우리 사회는 응답해야 한다. (중략) 그 몸부림을 묵살하는 것은 공감이라는 인간의 본유적 감관이자 공동체의 기초 시스템이 퇴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219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공감의 반경 | 장대익 | 2022 공감하는 유전자 | 요아힘 바우어 | 2022 연결, 공유, 환대의 공동체 | 황희숙 외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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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외로움의 습격
- 저/역자: 김만권 지음
- 출판사: 혜다
- 사서의 추천 글 인간에게는 본래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없었다?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괜찮아!』, 『불평등의 패러독스』 등을 쓴 정치철학자 김만권은 그의 책 『외로움의 습격』에서, 외로움이 원래부터 있던 감정이 아니라 사회변동에 따라 인류에게 새롭게 학습된 감정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외로움에 대해 먼저 주목한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분석을 토대로 외로움이라는 감정의 발생 원인과 그로 인한 폐해를 짚는 한편,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고 인공지능이 급속히 진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외로움이 어떻게 더 심화될 수 있는지 상세히 서술한다. 또한 한국 사회에 만연한 ‘능력주의’가 외로움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위에 기술된 모든 문제들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한다. ‘외롭다’는 감정을 사무치게 느껴본 적 있다면, “외로운 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힘과 용기를 이 책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저자 소개 김만권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동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괜찮아!』, 『호모 저스티스』, 『불평등의 패러독스』 등 10여권의 책을 썼고, EBS e-class에서 ‘근대 정치철학사’, ‘20세기 정치철학사’ 등을 강의했다. 현재 경희대 학술연구교수이자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전문위원회 전문위원이며, 콜렉티브 휴먼 알고리즘 의 창립 멤버 겸 대표로 일하고 있다. 책 속 한 문장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지만, 특히 청년 세대가 적정한 소득 없이, 혼자 살면서, 더욱더 외로워지고 있다.”(52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정치 수업 | 이인미 | 2023 고통 구경하는 사회 | 김인정 | 2023 사람을 안다는 것 | 데이비드 브룩스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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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저/역자: 강지나 지음
- 출판사: 돌베개
- 사서의 추천 글 개인의 안위는 개인의 문제일 뿐일까? 빈곤, 고립, 소외는 나와 무관한 주제일까? 여기 허약한 가정 울타리 속에서 생존조차 버거운 아이들 여덟 명이 있다. 정규 학력의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한 부모, 사회적·경제적 기반도 없이 장애와 질병으로 노동 능력을 상실하여 생계가 막막한 보호자 아래, 아이들은 방치되고 고립된 채 십 대를 맞이한다. 안타깝지만 그리 낯설지 않은 모습이며, 미디어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이 이후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이 책은 바로 ‘그 이후’에 관한 이야기다.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빈곤 학생들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청소년 정책을 공부했고, 이 아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십여 년의 세월을 기록했다. 십 년이라는 긴 호흡으로 한 명, 한 명의 서사에 귀 기울이고 사회적 맥락을 분석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가 말하듯 희미해진 공동체 의식을 일깨우는 것만이 다음 세대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길이라면, 가난한 아이에서 어른이 된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지속 가능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저자 소개 강지나 25년 경력의 교사로서 청소년 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육 현장에서 빈곤으로 힘겨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책을 집필했다. 책 속 한 문장 “나는 성장하고 싶은 어린 생명이 가난이란 굴레와 가족으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고 굴절되고 다시 일어서는지 그들의 목소리로 기록하고 싶었다.”(7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우리의 관계를 돌봄이라 부를 때 | 조기현, 홍종원 | 2024 일인칭 가난 | 안온 | 2023 이상한 정상가족 | 김희경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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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이렇게 누워만 있어도 괜찮을까
- 저/역자: 안예슬 지음
- 출판사: 이매진
- 사서의 추천 글 고립 청년, 특히 여성 청년의 고립 문제가 심각하다. 코로나19 이후 여성 청년의 자살 시도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립 청년을 위한 정책의 나침반은 남성만을 가리키고 있고, 여성은 안개 속에 가려진 채 잊히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을 포함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4세 여성 청년 10명의 고립 경험을 가감 없이 담아내고 있다. 여성 청년이 고립되는 주요 원인에는 일자리 문제와 불안정한 가정 등 여러 사회적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있으나, 여성 청년들은 어려움을 타인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 일쑤다. 고립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숨어 있는 여성 고립 청년을 발굴하고, 사회적·구조적 관점에서 지원해야 하며, 무엇보다 여성 청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제안한다. 이 책을 통해 여성 고립 청년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들이 고립의 아픔을 부담 없이 털어놓을 수 있게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보는 게 어떨까? 저자 소개 안예슬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실천여성학 석사를 취득했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 5년간 근무했으며, 현재는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의 정책위원으로 일선에서 활동 중이다. 여성 고립 청년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며,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책 속 한 문장 “고립을 견디는 과정은 개인적이지만 고립에 접어드는 과정은 너무나 사회적이다.”(236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고립청년 생존기 | 추승현 | 2023 고독을 건너는 방법 | 이인 | 2021 자발적 고독 | 올리비에 르모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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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 저/역자: 페터 베르 지음 | 장혜경 옮김
- 출판사: 갈매나무
- 사서의 추천 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나를 잃고 나로 살지 못하는 삶은 외롭고 고독하다.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자기 인식에 도달하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1부 『‘지금 이 순간의 나’로 살지 못하는 시간들」에서는 진정한 자신을 찾는 일이 왜 중요한지를 살펴보고, 2부 『‘내가 생각하는 나’는 내가 아니다』와 3부 『‘나를 느끼는 나’에게 집중한다는 것』에서는 생각이 곧 내가 아니라는 것, 내 삶을 지배하는 감정의 망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을 다룬다. 4부와 5부 『‘잃어버린 나’를 되찾는 여정』과 『‘나를 돌아보는 연습’이 필요하다』에서는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저자 스스로가 번아웃으로 오랜 시간 고통받았기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타인의 관계나 사회적 기대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외로운 현대인들에게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소중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페터 베르(Peter Beer) 1987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심리학자이자 명상 코치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 자동차 기업의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출세 가도를 달렸지만, 바라던 것을 다 가졌음에도 전혀 행복하지 않고 오히려 괴로움이 커졌다. 불면으로 밤을 지새운 어느 날, 거울 속에서 텅 빈 슬픈 눈동자를 발견하고 인간의 본질과 행복을 탐구하기 위해 다시 대학에 들어갔다. 이후 심리학을 공부하고 2015년 마음챙김 아카데미를 설립해 평화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 현재 유튜브와 팟캐스트 〈마음챙김을 실천하다〉를 운영 중이다. 책 속 한 문장 “머리에 떠오르는 모든 것을 우리는 진실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생각이 나일 수는 없다.”(73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아픈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요즘 어른을 위한 마음공부 | 김병수 | 2024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 리처드 J. 라이더, 데이비드 A. 샤피로 | 2024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 미우라 시온 |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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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
- 저/역자: 이미경 지음
- 출판사: 더블북
- 사서의 추천 글 한 인간이 인내할 수 있는 외로움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은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그려낸 천재 화가 뭉크의 삶과 작품을 깊이 있게 안내하는 책이다. 비극적 어린 시절부터 화가로서의 성장 과정, 사랑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뭉크의 삶이 포괄적으로 담겨 있다. 그는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삶을 택했으며, 그의 작품들은 극도의 슬픔과 외로움을 인내하고 견뎌낸 한 인간의 인생 보고서다. 올해는 뭉크가 사망한 지 80주기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뭉크의 내면세계와 독특한 작품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뭉크의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뭉크의 고독에 공명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귀한 선물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이미경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를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박사후 연구원과 숙명여자대학교 초빙대우교수로 재직한 바 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별회고전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2024)의 전시자문을 맡았다. 저서로 『미술관에서 만난 범죄 이야기: 명화 속 잔혹한 이야기』와 『미술사, 한 걸음 더』가 있다. 책 속 한 문장 “뭉크는 눈이 쌓인 차가운 숲속에서 들이쉬는 숨조차 차갑게 만들었다. (중략) 그러나 차가운 공기에 익숙해지면 자신의 심장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차분한 고독 속으로 빠져든다. 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은 우리 안의 내밀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282-3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고독 | 정지욱 | 2024 혼자이거나, 외롭거나, 고독하거나 | 소리타 가쓰히코 | 2020 고독이 필요한 시간 | 모리 히로시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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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
- 저/역자: 로버트 월딩거, 마크 슐츠 지음 | 박선령 옮김
-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 사서의 추천 글 “지치고 힘들 때, 손을 잡아줄 사람이 있는가?” 인생 질문을 던지는 책이 출간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는 세계 최장 프로젝트인 하버드대 성인 발달 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수를 밝힌다. 프로젝트의 네 번째 책임자인 저자는 85년간 축적된 풍부한 사례와 과학적 연구 성과를 통해 행복이 삶에 작동하는 방식을 알려준다. 긴 종단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경험을 담은 이 책에 따르면, 나이, 인생 주기, 결혼 여부, 내향성과 외향성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기 삶에서 긍정적인 전환을 이룰 수 있다. 인생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비결은 따뜻한 인간관계에 있다는 지혜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책이다. 외로우나 함께이고 싶고, 고통스러우나 아프고 싶지 않으며, 손 닿는 곳에 좋은 인생이 있음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 소개 로버트 월딩거(Robert Waldinger)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 책임자 그리고 수명연구재단의 공동 설립자다. 마크 슐츠(Marc Schulz)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 부책임자이자 브린 모어 대학 심리학과 수 카르다스(Sue Kardas PhD 1971) 석좌 교수다. 책 속 한 문장 “운명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운이 좀 좋았다고 해서 그걸 자기 힘으로 얻은 건 아니며, 운이 나쁘다고 해서 그런 꼴을 당해도 싼 건 아니다. 우리는 삶의 혼돈을 뛰어넘을 수 없다. 하지만 긍정적인 관계를 많이 키워둘수록 이 험난한 여정에서 살아남아 번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147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 2020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 웨인 다이어 | 2019 삶이 고통일 땐 타인을 사랑하는 게 좋다 | 앤서니 마자렐리 외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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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 저/역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 홍성광 옮김
- 출판사: 열림원
- 사서의 추천 글 외로움과 고독이 꼭 부정적이기만 할까?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은 쇼펜하우어의 대표 저작과 편지에서 핵심 문장 266개를 엄선한 아포리즘이다. 이 책은 고통스러운 삶의 현실을 보다 차분하고 의지적으로 대할 수 있는 위로와 격려를 담고 있다. 행복, 내면의 아름다움, 자연,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독자가 자신의 삶과 존재를 성찰하게 돕는다. 내면을 돌아보고 내적 힘을 발견할 수 있을 때, 고독 역시 충만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지난날을 돌아보며 마음 근육을 단단히 하고 싶다면, 고독을 자유의 자리로 본 쇼펜하우어의 문장을 마음에 새겨보면 어떨까? 저자 소개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년 독일의 단치히에서 태어난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상가이다. 그의 철학은 플라톤과 칸트의 영향을 받았으며 비관 주의적 세계관으로 유명하다. 『자연에서의 의지에 관하여』,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쇼펜하우어 행복론과 인생론[소품과 부록]』등 철학과 수필집을 남겼고 이러한 서적은 현재 다양하게 재해석되어 출간되고 있다. 책 속 한 문장 “은둔적인 생활 방식은 우리의 정서적 안정에 전적으로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 대체로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지 않게 되어, 그들의 이러저러한 견해에 계속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126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나는 왜 니체를 읽는가 | 프리드리히 니체 | 2023 고독한 심리방에 입장하셨습니다 | 김앵두 | 2024 재뉴어리의 푸른 문 | 앨릭스 E. 해로우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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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예술]
윈터 씨의 해빙기
- 저/역자: 슈테판 쿨만 지음 | 양혜영 옮김
- 출판사: 달로와
- 사서의 추천 글 사랑하는 사람은 세상을 향해 열린 창이며, 그 사람을 잃을 때 세상도 함께 닫힌다. 『윈터 씨의 해빙기』는 남들과 어울리기를 꺼리는 괴팍한 주인공 로버트 윈터가 주변 사람을 돌아보며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려낸 소설이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였던 아내를 잃은 뒤, 엄청난 상실감과 충격에 빠져 사람들에게 벽을 쌓고 스스로 고립을 선택한다. 마치 얼어붙은 호수 같았던 윈터 씨. 하지만 추운 겨울이 지나 봄볕이 스며들 듯,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그의 마음에도 점차 온기가 퍼져 나가기 시작한다. 섬세한 문체와 유머러스한 에피소드로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 책은, 새로운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외롭고 고립된 사람들 사이의 희망과 연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윈터 씨처럼 혼자라고 느껴질 때, 아주 새로운 일, 아주 새로운 관계에 도전해 본다면 그 속에서 더 나은 나를 발견할지도 모를 일이다. 저자 소개 슈테판 쿨만(Stefan Kuhlmann) 독일 출생으로 50편이 넘는 시나리오를 집필한 경험을 바탕으로 <윈터 씨의 해빙기>라는 작품을 통해 소설가로 데뷔했다. 드라마 작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생생한 캐릭터와 빠른 전개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책 속 한 문장 “사는 동안 자신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확신이 들었다. 삶에는 분명 힘든 시간이 있다. (중략)자신의 힘으로 그 불행을 극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중략) 작지만 긍정적인 도움이 되고자 했다.”(332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 시간세탁소 | 하이디 | 2024 삶을 견디는 기쁨 | 헤르만 헤세 | 2024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 무라카미 하루키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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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예술]
남겨진 것들의 기록
- 저/역자: 김새별, 전애원 지음
- 출판사: 청림출판
- 사서의 추천 글 우리는 누구나 때때로 혼자라고 느낀다. 점점 개인화되는 삶 속에 그림자처럼 찾아오는 외로움,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만약 그 끝이 삶의 마지막이라면? 『남겨진 것들의 기록』은 고독사와 유품정리사라는 단어를 널리 알린 김새별과 전애원의 신작 에세이로,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떠난 뒤 남겨진 상실의 아픔을 담아낸 책이다. 최근 노인 고독사는 줄어들고 있지만, 고독사 자체는 늘어나고 있다. 외로움 속에서 스스로 삶을 마감한 사람, 갑작스러운 사고로 홀로 생을 마친 사람,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쓸쓸한 마지막을 따라가다 보면 함께 쓸쓸해지고 눈물이 흐른다. 그리고 떠난 사람들의 마지막 시간을 정리하며 남겨진 사람들의 후회와 슬픔을 다정하게 감싸안는 저자들의 진심에서 깊은 위로를 받는다. 삶에서 마주하는 외로움과 고독의 감정을 돌아보고 서로를 따뜻한 시선으로 이해하고 위로할 때, 아주 작은 빛도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지는 출구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 너무 늦지 않았을 때 소중한 사람들과 작은 온기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 저자 소개 김새별 떠난 이들이 세상에 남기고 간 마지막 흔적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 특수청소 업체인 바이오해저드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천여 건이 넘는 현장을 정리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고독사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소외된 이웃이 다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애원 평범한 사무직으로 일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바이오해저드와 연이 닿아 특수청소와 유품정리를 지원하는 일을 해왔으며, 더 나은 사회를 꿈꾸며 특수청소의 의미와 고독사 문제의 심각성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책 속 한 문장 “때로는 작은 다정이 타인의 세상을 구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래서 더는 홀로 쓸쓸이 떠나는 이가 없는 내일을 꿈꾼다. 그 바람을 마음에 품고 오늘도 닫힌 방문을 연다. 그리고 남겨진 것들을 기록한다.”(10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허송세월 | 김훈 | 2024 우리 봄날에 다시 만나면 | 능행 | 2024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김새별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