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8월의 사서추천도서
국립중앙도서관은 2025년도 8월의 사서추천도서를 선정 발표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인문, 사회, 자연, 어문학 등의 주제분야에서 책과 함께 생활하는 현장 사서가 격월로 좋은 책을 추천하여 소개함으로써 독서문화 증진에 기여하고자 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사서추천도서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8월의 사서 추천도서는 다음과 같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총 8건 [1/1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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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100가지 물건으로 보는 우주의 역사 : NASA 과학자가 선정한 인류의 지혜로운 도구들
- 저/역자: 스텐 오덴발드 지음 | 홍주연 옮김
- 출판사: 스테이블
- 사서의 추천 글 여름밤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며 우주를 궁금해한 적이 있는가? 지구 어디에서든 우리의 머리 위에는 늘 우주가 있다. 복잡한 과학 이론 없이도 우주의 역사를 이해할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100가지 물건으로 보는 우주의 역사』는 ‘물건’이라는 친숙한 매개를 통해 우주와 우리의 일상을 연결한다. 기원전 7만1,000년 전의 황토 그림부터 휴대용 천체 계산기로 사용되었던 안티키테라 기계, 지구로의 안전한 귀환을 책임지는 열 차폐막, 가장 오래된 우주 쓰레기가 된 뱅가드 1호 인공위성, 그리고 새로운 발견의 시대를 열어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까지. 100가지 물건을 통해 천문학과 물리학, 우주 탐사의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각 물건이 등장하게 된 시대적 배경과 그 의미를 통합적으로 조명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우주로 시선을 확장하게 한다. 우주를 향한 인간의 갈망은 끝없는 별빛처럼 계속된다. NASA 과학자가 선정한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인류의 위대한 도구 100가지'와 함께 우주 탐험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 소개 스텐 오덴발드(Sten Odenwald) 하버드 대학교에서 천체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NASA 고다드 우주비행 센터에서 우주과학 교육 컨소시엄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천문학자에게 물어보세요』, 『우주를 발견하다』, 『우주의 역사』 등이 있다. 책 속 한 문장 “천문학의 기초는 물질의 성질과 그것이 시간과 공간에 따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128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갈 수 없지만 알 수 있는 | 지웅배 | 2025 지워진 천문학자들 | 쇼히니 고스 | 2025 존재의 역사 | 팀 콜슨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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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스테로이드 인류 : 기적과 죽음의 연대기
- 저/역자: 백승만 지음
- 출판사: 히포크라테스
- 사서의 추천 글 우리가 믿고 먹는 약들은 과연 어떻게 탄생했을까? 현대 의약의 발전 과정은 수많은 인물과 사건, 그리고 우연과 치열한 실험이 빚어낸 역사다. 『스테로이드 인류: 기적과 죽음의 연대기』는 바로 그 역사 속에서 한 가지 특별한 물질, 스테로이드를 중심에 놓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책은 테스토스테론과 프로게스테론 등의 남녀 호르몬을 중심으로, 스테로이드가 인류의 욕망과 의료적 필요에 따라 어떻게 개발되고 활용되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브라운-세카르의 엽기적 실험부터 스포츠계 도핑 스캔들, 피임약 개발까지 스테로이드의 극적인 발견과 발전 과정이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스테로이드를 활용한 전립선암 치료법, 불법 도핑의 폐해, 약물의 치료와 위험성 간의 딜레마 등 오늘날에도 여전히 논쟁적인 주제를 저자의 해박한 의약학 지식과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내어, 일반 독자도 쉽고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기적의 약물’로 불리지만 늘 논란과 위험을 안고 있는 스테로이드. 그 이면을 깊이 들여다본 이 책은, 현대 의학과 과학 기술의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멈춰 생각해 보고 싶은 이에게 좋은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백승만 경상국립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미국 사우스웨스턴 의과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의약품 개발의 역사와 사회적 맥락을 탐구하는 과학 저술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 『분자 조각가들』, 『대마약시대』 등이 있다. 책 속 한 문장 “스타의 약물복용이 위험한 것은 팬들이 따라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많은 종목의 운동선수들이 약물에 영혼을 팔고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면서 단백동화스테로이드는 일반인에게 넘어온다”(70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식단혁명 | 조지아 에데 | 2024 신약의 탄생 | 윤태진 | 2024 라벨뒤의 진실 | 캐서린 에반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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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대화를 한다는 것
- 저/역자: 피에르 쌍소 지음 | 이진희 옮김
- 출판사: 드림셀러
- 사서의 추천 글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우리를 언제 어디서든 소통할 수 있는 세계로 이끌었지만, 정작 진심이 오가는 ‘대화’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단절과 오해가 빈번해지는 이 시대에, 진정한 ‘대화’란 무엇일까? 피에르 쌍소는 『대화를 한다는 것』에서 대화를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닌 인간 존재의 방식으로 바라본다. 그는 듣기의 중요성과 대화 속 침묵의 의미를 섬세하게 조명하며, 일상적인 순간들 속에 숨은 대화의 깊이와 무게를 철학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느린 대화’의 가치를 강조하며,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하나의 성찰적 행위로 제시한다. 대화를 통해 타인을 알아가는 것이 곧 자기 자신을 새롭게 이해하는 길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면서, 단편적이고 빠른 소통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느리고 깊이 있는 대화를 실천할 필요성을 일깨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는 여름 휴가철, 빠르게 소모되는 말들 속에서 진정한 ‘듣기’와 ‘말하기’의 가치를 되새기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 소개 피에르 쌍소(Pierre Sansot)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로, 대학에서 철학과 인류학을 가르쳤다. 그는 일상의 속도를 늦춤으로써 얻을 수 있는 섬세한 삶의 풍경을 묘사한 여러 에세이를 통해 ‘느림의 철학자’ 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느리게 산다는 것』과 『도시의 서정』, 『풍경의 다양함』 등이 있다. 책 속 한 문장 “대화는 삶의 기술이다. 대화는 폭력 없이 세상을 이용하라고 우리를 격려한다. 그런 점에서 대화는 우리의 느림, 걸음, 부드러움과 같은 태도와 연결된다.”(344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느리게 산다는 것 | 피에르 쌍소 | 2023 공감대화 | 이항규 외 | 2022 지적대화를 위한 교양인의 사회학 | 존 네이글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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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AI 시대 창의적 인간 : 인간은 어떻게 인공지능과 공존할 것인가
- 저/역자: 이시한 지음
- 출판사: RHK(알에이치코리아)
- 사서의 추천 글 ChatGPT 등장 이후, AI는 인간의 창의성을 상징하던 그림과 음악, 영상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AI 시대에 인간의 창의성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 이 책은 창의성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고찰한 후,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창의성 개념을 제시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은 ‘크리지먼트(Creagement)’이다. 이는 ‘크리에이티브(Creative)’와 ‘매니지먼트(Management)’를 합친 말로, 인간과 AI가 협업하여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인간이 AI의 결과물을 기획하고 선별하여 편집·재배치하는 단계를 통해 더 빠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는 AI와 경쟁이 아닌 협력 관계에서 인간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한다. 광고, 마케팅, 발명 등 창의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물론, AI 시대 변화에 적응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추천하다. 여름휴가의 여유로운 시간을 활용해 이 책의 새로운 창의성 개념과 방법들을 익히고, AI 시대에 창의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 소개 이시한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경희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임 중이다. 전국 100여 개의 대학교와 국내 유수 기업, 그리고 국회, 서울시, 기재부 등 공공기관에서 AI와 창의력 등에 관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 『GPT 제너레이션』, 『이제는 잘파세대다』,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등이 있다. 책 속 한 문장 “AI를 도구로 활용하여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AI시대 창의성은 ‘에디팅’과 ‘매니지먼트’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293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AI 사피엔스 | 최재붕 | 2024 우리 뇌는 어떻게 창조하는가 | 다이코쿠 다츠야 | 2023 쓰기의 미래 | 나오미 배런 |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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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기울어진 문해력
- 저/역자: 조병영 지음
- 출판사: 21세기북스
- 사서의 추천 글 뉴미디어 시대, 그 어느 때보다 ‘읽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문해력은 더 나아졌을까? 놀랍게도 답은 ‘아니오’이다. 2023년 OECD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국인의 문해력은 500점 만점에 249점으로 참여국 31개국 중 22등에 그쳤다. 더 충격적인 것은 2012년보다 평균 20점 이상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국내외 리터러시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조병영 교수는 현대인들이 직면한 정보 환경을 분석하여 ‘새로운 문해력’을 통한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지만, 맥락 없이 파편화되고 알고리듬에 의해 편향된 정보만 습득하고 있다는 것은 미처 깨닫지 못한다. 인간은 기계와 달리 자신의 고유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식적으로 사고하고 성찰할 수 있는 존재이다. 저자는 이 능력이 사회구성원들과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진정한 문해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천천히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 무엇보다 비판적인 성찰과 몰입, 경청이 중요하다. 결국 새로운 문해력을 기른다는 것은 단순히 잘 읽고 쓰는 것을 넘어 더 좋은 방식으로 존재하기 위한 실천이다. 이번 여름 휴가지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마음의 근육’을 키워 보면 어떨까? 디지털 시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칼날 같은 시선을 찾아줄 것이다. 저자 소개 조병영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및 대학원 러닝사이언스학과 리터러시 전공 교수로,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와 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 재직한 바 있다. 20년 이상 읽기와 리터러시를 교육하고 연구했다. 리터러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EBS 클래스e <당신의 문해력> 강의로 문해력 열풍을 이끌었다. 주요 저서로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읽었다는 착각』 등이 있다. 책 속 한 문장 “진정한 문해력은 세상과 자신의 기울어짐에 대한 예민한 감각이 섬세한 의식에 도달하여 작동하는 자잘하면서도 굳건하며, 질기면서도 탄력적인 ‘생각의 근육’으로 완성된다.”(8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탐독가들 | 박수밀 | 2020 문해력 공부 | 김종원 | RHK(알에이치코리아) | 2020 생존 문해력 | 진정용 |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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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감상의 심리학 : 예술 작품을 볼 때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 저/역자: 오성주 지음
- 출판사: 북하우스
- 사서의 추천 글 비싼 돈 주고 간 전시회에서 멀뚱멀뚱하게 액자 끄트머리만 보고 돌아와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미술관에서 어디를 봐야 하는지, 무엇을 느껴야 할지 몰라 미술관 가기가 두렵다면 『감상의 심리학』을 옆구리에 끼고 방문해 보자. 이 책은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 우리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과학적 원리로 풀어내어 누구나 쉽게 예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감상이란 미술 작품 앞에서 일어나는 특별한 심리적 행동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감상자인 ‘나’의 반응을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예술 감상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깊이 있는 감상을 할 수 있는지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안내한다. 작품 감상에 단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미술이 너무 무겁게 느껴지거나 색다른 관점에서 예술을 바라보고 싶다면 『감상의 심리학』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 보는 것은 어떨까? 여름 휴가철, 다채로운 전시를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오성주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심리학과 부교수. 지각심리학자이며 예술심리학, 지각심리방법론 등을 가르친다. 전북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뉴저지 주립 럿거스 대학교 뉴어크 캠퍼스 심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지각의 기술』, 『차트의 유혹』 등이 있다. 책 속 한 문장 “인간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수많은 관점과 이론이 필요하듯, 어느 한 가지 관점만으로 예술을 이해할 수는 없다.”(17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미술관에 간 심리학 | 윤현희 | 2019 서양미술사 | E.H. 곰브리치 | 2017 미술 감상 제대로 하기 | 호리코시 게이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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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예술]
나는 언제나 늙기를 기다려왔다
- 저/역자: 안드레아 칼라일 지음 | 양소하 옮김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사서의 추천 글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그 변화 속에서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나는 언제나 늙기를 기다려왔다』는 미국의 작가 안드레아 칼라일이 누구나 겪지만 아무도 쉽게 말하지 않는 ‘노년의 시간’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에세이다. 섬세한 문장 속에는 지난 시간을 향한 이해와 다음 장면을 맞이하는 태도가 고요하게 스며 있다. 작가는 과거의 기억, 가족과의 관계, 살아온 세월과 그 흔적들을 되짚는다. 그리고 노년으로 접어든 현재, 노년에 대한 사회적 고정관념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유롭고 온전한 노년으로서의 삶을 조명한다. 나이 듦은 단순하게 시간이 쌓이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삶이 깊어지는 과정이며 가장 온전한 자신으로 살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다. 나이 듦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 소개 안드레아 칼라일(Andrea Carlisle) 미국의 작가. 오리건주 포틀랜드 강가의 하우스보트에서 고요한 삶을 즐기며 글을 쓰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사회적 고정관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노년의 긍정적인 측면을 탐구하는 작품들로 주목받고 있다. 어머니를 간병한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아흔넷 엘리스에게 물어봐(Go Ask Alice...When She’s 94)’를 통해 노년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주요 저서로는 『리버하우스 스토리(The Riverhouse Stories)』가 있다. 책 속 한 문장 “노년은 잘 무장해야 진입할 수 있는 낯선 세계가 아니라 친숙하던 자신의 세계가 확장되는 시기이다.”(144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두 늙은 여자 | 벨마 월리스 | 2018 나답게 나이드는 즐거움 | 류슈즈 | 2024 나이든다는 것과 늙어간다는 것 | 빌헬름 슈미트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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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예술]
단역배우 김순효 씨
- 저/역자: 이수정 지음
- 출판사: 다산책방
- 사서의 추천 글 가족이란 무엇으로 이어지는가. 『단역배우 김순효 씨』는 그 물음에 천천히 다가서는 소설이다. 제4회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작인 이 소설은 고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녀의 이야기다. 소설의 두 중심인물은 다큐멘터리 작가인 딸 이경주와 단역배우로 살아온 어머니 김순효다. 개인의 기억이 깃든 장소이자 보편적 감정이 공명하는 고창이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주인공은 어머니를 인터뷰하며 자신과 가족의 과거를 마주한다. 오랜 시간 들추지 못했던 마음과 지나온 상처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딸은 엄마의 서사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작가는 다큐멘터리 인터뷰라는 독특한 형식을 통해 두 사람의 목소리를 교차시키며 과거와 현재를 능숙하게 직조한다. 침묵과 고백이 맞물리는 순간들을 세밀하게 포착하며, 카메라 앞에서 드러나는 진실들을 통해 깊이 있는 서사를 완성한다. 인물들의 어설프고 서툴렀던 삶의 조각들은, 서로 떠받쳐야만 고인돌이 되는 돌멩이처럼 서로를 지탱하며 하나의 완전한 삶을 이뤄간다. 우리에게도 아직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여름 휴가철,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침묵 속에 묻혀있던 소중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어 보면 어떨까?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이수정 2022년 『타이거 마스크』로 재외 동포문학상 대상, 2023년 『흐르는, 제로』로 디아스포라 문학 웹진의 신인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24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2025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연이어 당선되었다. 현재 뉴저지의 도서관에서 한국 문화 이벤트 코디네이터로 근무하며 영미서 번역과 소설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책 속 한 문장 그기 어데 내 꺼드나. 느거 어무이 꺼고 경주, 니 꺼다. / 처음에는 땅을 말하는 줄 알았다. 엄마 것이 아니라 내 ‘어무이’ 것이고, 내 것이라는 그것...(251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했냐 | 경향신문 젠더기획팀 | 2022 밝은 밤 | 최은영 | 2021 딸에 대하여 | 김혜진 |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