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의 외인구단. 위대한 탄생 이태권, 손진영을 만나다.
게시일
2011.09.19.
조회수
4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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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이유진

김태원의 외인구단 이태권, 손영진


지역오디션부터 시작해서 멘토스쿨 그리고 Top4까지 함께 한 김태원의 외인구단의 4번 타자 노래하는 태권브이 이태권, 포기를 모르는 선발투수 백절불굴의 사나이 손진영. 노래로 온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기쁨을 주었던 그들. 위대한 탄생을 넘어 비상을 꿈꾸고 있는 두 남자를 만나보았다.



비상을 꿈꾸는 두 남자


<위대한 탄생> 이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진영) <위대한 탄생이 끝난 이 후로 혼자 일주일 정도 여행을 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정리했어요. 그러면서 ‘이게 끝이 아니고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직시했죠. 그리고 운이 좋게도 좋은 회사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어서 지금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 연단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태권) 아무래도 위대한 탄생 이후로 저희가 원했던 무대에 설 기회가 많아져서 즐겁게 무대에 서서 공연도 하고 있어요. 비록 방송을 통해서 제가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 데뷔전이잖아요. 그래서 연습생이라고 생각하고 이제 프로로써 나가야 하니깐 프로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품어왔던 꿈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데요. 그 느낌이 어떨지 궁금해요.

진영) 너무 행복하죠(웃음). 전에는 꿈은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많았거든요. 예를 들면 맨땅에 헤딩하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요. 그래서 많이 힘들고 넘어지기도 많이 했었는데 위대한 탄생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이제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태권)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것을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아요. 데뷔를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면도 있지만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그 하나로 너무 즐겁고 행복합니다.


김태원의 외인구단 위대한 멘토 김태원

▲ 김태원의 외인구단 위대한 멘토 김태원 ⓒ MBC


김태원의 외인구단의 감독. 김태원 멘토가 최근에 가르쳐주신 게 있다면 어떤 걸까요?

진영 노래연습을 더 많이 하라고 계속해서 말씀해주세요. 선생님께서는 본인 스스로 몸으로 느껴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럼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고 녹음하면서 계속해서 저희의 방향을 잡아주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김태원 멘토가 가장 자주 해주는 조언은?

태권 김태원 선생님이 20년 넘게 음악을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저희를 보시면서 선생님이 처음 시작하셨을 때 느낌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초심을 잃지 마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이제 시작이니깐 잃을 게 없다’라는 위로의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이제 가수의 티가 나기 시작하는 그들

▲ 이제 가수의 티가 나기 시작하는 그들



이제 정식으로 데뷔를 하시고 가수생활을 하실 텐데요. 가수로써의 목표를 듣고 싶습니다.

진영 가수로서의 저의 꿈은 소박해요. 그냥 사람들에게 음악하는 사람, 예술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제가 여기까지 있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김태원 선생님의 제자로써 ‘역시 김태원의 제자는 최고야, 뭔가 다르다’라는 그런 말을 듣고 싶습니다.

태권 가수의 길에 들어섰고 이제 시작을 했으니깐 가수로써 끝을 보고 싶습니다. 이 말은 평생 무대에서 작은 무대, 큰 무대 가리지 않고 계속 꾸준히 노래할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말이에요(웃음).



위대한 탄생 그리고 서바이벌 프로그램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참가자의 입장에서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 K>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진영) 음악에 대한 열정, 도전의식 그리고 꿈. 어떻게 보면 젊은이들이 가질 수 있는 패기 이런 것들을 보여줄 수 있고 그런 것들이 드러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꿈에 대해서 왜곡되지 않고 순수하게 노래를 부른다는 그런 풋풋함이 좋은 것 같아요.

태권) 일반인들이 그런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은데 그들에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그런 개방성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갖아요. 그리고 오로지 실력으로만 기회를 준다는 점도 좋은 점이고요.


최종 결선무대까지 기억나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태권) 처음에 김태원 선생님을 3차 오디션에서 처음 뵈었어요. 그 때 제가 부활노래를 불렀었는데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분 앞에서 그 분이 쓴 노래를 불렀던 순간이 기억이 나고요. 멘토 스쿨에서 선생님이 저를 지목해주셨을 때 기억이 나네요.

진영) 저 같은 경우는 프로그램에서 굴곡이 많았기 때문에 전부 다 잊을 수가 없어요. 그 중 꼽으라면 하나는 선생님이 오갈 데 없는 저를 지목해 주셨을 때가 기억이 나네요. 그 때 굉장히 감격스러워서 오열을 했었어요(웃음)


 위대한 탄생 무대 중 손진영&이태권

▲ 위대한 탄생 무대 중 손진영&이태권 ⓒ MBC


<위대한 탄생> 동료들의 노래 중 가장 감동적이었던 노래는 어떤 노래였나요?

진영) 태권이가 김태원 선생님이 주신 노래를 불렀을 때 많은 감동을 받았어요. 그 노래가 소개될 때 영상이 같이 나갔었는데 선생님이 태권이 에게 “널 위해 쓴 곡이야”라고 말씀하시며 기타를 치시며 불러주었는데 태권이가 그 노래를 들으면서 울었었거든요. 그리고 나중에 태권이가 그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듣는데 너무 감동스러웠어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이런 부분은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나요?

진영) 꿈에 대해서 과장이 안됐으면 좋겠어요. 오디션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순수한 꿈을 가지고 참가를 하는데 그런 꿈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꿈은 있지만 삶 속에서 그런 것을 절제하는 사람들에게 ‘나도 도전하자’ 그런 마음을 심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요.

태권) 오디션에서 1등을 해야만 유명한 가수가 되고 좋은 가수가 되는 게 아니잖아요. 물론 경쟁도 중요하지만 모든 재능 있는 많은 사람들이 같이 주목을 받을 수 있고 가수로써의 길을 안내해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마련되면 좋겠어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중문화 지원을 위해 대중문화지원팀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곧 대중 문화인이 되실 텐데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진영&태권) 일단은 무대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규모에 상관없이 그리고 한 장르에 편중되기 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한국 사람들이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잖아요. 무대의 규모를 가리지 않고 노래하고 싶은 사람은 노래를 하고 또 듣고 싶은 사람은 듣고 모두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그런 모습을 기대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진영형님과 태권이(친한 척^^)이가 부른 부활의 Never Ending Story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 가기를’ 이 가사를 들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 오로지 실력으로만, 노력으로만 지금의 자리에 오른 두 남자가 부르는 영화와 같은 노래 이것이 위대한 탄생의 매력이 아니었을까? 막연히 꿈을 쫓는 사람에서 이제 그들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된 두 사람. 꿈이 있어 행복하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두 사람이 멋지게 비상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김창희 대학생기자 고려대학교 체육교육과 socceron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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