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대동여지도>에 앞서는 전국지도 <동여> 자료집 발간
- 게시일
- 2007.01.25.
- 조회수
- 4621
- 담당부서
- 국립중앙박물관(02-2077-9523+)
- 담당자
- 장상훈
- 본문파일
- 붙임파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 역사부에서는 소장 역사자료 조사 정리 및 총서 발간 사업의 일환으로 소장 고지도 중 조선전도인 <동여> 자료집을 발간하였다.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이 지도는 김정호가 1861년 제작한 <대동여지도>에 선행하는 전국지도로 19세기 대축척 조선전도의 발달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지도로 주목된다.
이 자료집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고지도에 대한 첫 자료집이다. 소장 중인 여러 고지도 중 <동여>라는 분첩절첩식*의 조선전도를 선정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료집을 마련하였다. <동여>는 조선 후기 분첩절첩식 전국지도 제작 전통의 첫 머리에 있는 지도들 가운데 하나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의 탄생을 예고한 지도이다. 14첩으로 구성된 <동여>를 모두 펼쳐 상하로 연결하면 세로 5.2m, 가로 2.9m의 대형 전국지도가 구성된다.
이번 자료집에는 <동여>의 영인본과 해설집이 수록되어 있다. 먼저 <동여>의 장정 그대로 영인본을 만들어 유물의 느낌을 독자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였고, 이에 더하여 <동여>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집을 마련하고 이 속에 해제와 논고, 지명색인을 수록하였다.
특히 이번 자료집에 수록된 논고에서는 <동여>의 수록 내용을 상세히 고찰하여, 이 지도가 18세기 후반의 방안식 군현지도에서 19세기 대축척 전국지도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음을 밝혀냈다. 곧 지도의 전반적인 내용은 김정호가 이미 1834년에 제작한 <청구도>와 매우 유사하며, 방안(方眼)이나 산줄기 등의 표현은 <대동여지도>나 <청구도>보다 이른 시기의 18세기 후반 제작 군현지도와 유사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동여>에 수록된 지명은 <대동여지도>와 비슷한 1859년에서 1865년 사이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어서, <동여>의 원본이 이미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제작되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동여>는 이것을 베끼되 지명만 바꾼 모사본임을 추정해 볼 수 있었다. 아울러 <동여> 원본이 1834년 김정호의 <청구도> 제작에도 결정적인 참고 자료가 되었던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동여> 자료집의 발간으로 <대동여지도> 등 김정호가 제작한 지도에만 집중되었던 고지도 연구와 시민의 관심이 보다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9세기 <청구도>나 <대동여지도> 제작의 밑거름이 된 18세기 말 - 19세기 초의 지도 제작 성과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는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자료집 발간을 시작으로 향후 연차적으로 소장 고지도에 대한 자료집을 발간하여 우리나라 옛 지도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 분첩(分帖)식 : 여러 첩으로 나누어 지도나 그림을 수록하는 방식
* 절첩(折疊)식 : 병풍과 같이 접고 펼 수 있도록 한 도서 장정 방식
이 자료집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고지도에 대한 첫 자료집이다. 소장 중인 여러 고지도 중 <동여>라는 분첩절첩식*의 조선전도를 선정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료집을 마련하였다. <동여>는 조선 후기 분첩절첩식 전국지도 제작 전통의 첫 머리에 있는 지도들 가운데 하나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의 탄생을 예고한 지도이다. 14첩으로 구성된 <동여>를 모두 펼쳐 상하로 연결하면 세로 5.2m, 가로 2.9m의 대형 전국지도가 구성된다.
이번 자료집에는 <동여>의 영인본과 해설집이 수록되어 있다. 먼저 <동여>의 장정 그대로 영인본을 만들어 유물의 느낌을 독자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였고, 이에 더하여 <동여>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집을 마련하고 이 속에 해제와 논고, 지명색인을 수록하였다.
특히 이번 자료집에 수록된 논고에서는 <동여>의 수록 내용을 상세히 고찰하여, 이 지도가 18세기 후반의 방안식 군현지도에서 19세기 대축척 전국지도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음을 밝혀냈다. 곧 지도의 전반적인 내용은 김정호가 이미 1834년에 제작한 <청구도>와 매우 유사하며, 방안(方眼)이나 산줄기 등의 표현은 <대동여지도>나 <청구도>보다 이른 시기의 18세기 후반 제작 군현지도와 유사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동여>에 수록된 지명은 <대동여지도>와 비슷한 1859년에서 1865년 사이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어서, <동여>의 원본이 이미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제작되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동여>는 이것을 베끼되 지명만 바꾼 모사본임을 추정해 볼 수 있었다. 아울러 <동여> 원본이 1834년 김정호의 <청구도> 제작에도 결정적인 참고 자료가 되었던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동여> 자료집의 발간으로 <대동여지도> 등 김정호가 제작한 지도에만 집중되었던 고지도 연구와 시민의 관심이 보다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9세기 <청구도>나 <대동여지도> 제작의 밑거름이 된 18세기 말 - 19세기 초의 지도 제작 성과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는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자료집 발간을 시작으로 향후 연차적으로 소장 고지도에 대한 자료집을 발간하여 우리나라 옛 지도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 분첩(分帖)식 : 여러 첩으로 나누어 지도나 그림을 수록하는 방식
* 절첩(折疊)식 : 병풍과 같이 접고 펼 수 있도록 한 도서 장정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