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사치기는 일정한 거리에 손바닥만한 납작한 돌을 세워놓고 다른 돌을 던져 쓰러뜨리는 놀이이다. 지역에 따라서 비사치기, 목자치기, 망까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는데, 흔히 비석치기라 한다. 놀이에 쓰이는 돌을 목자, 비석, 망이라 부르는 데서 비롯된 이름들이다. 이 놀이는 탐관오리의 공적을 기리는 비석을 돌이나 발로 차다 보니 생겨나 놀이라고도 하며, 놀이에 쓰이는 목자나 망이 날아다닌다 해서 비석(飛石)놀이라 한다는 것이다.
이억영 ‘비석치기’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공터에 모여 편을 나누고 공격과 수비 순서를 정한 후 수비팀은 적당한 곳에 선을 긋고 자신이 비석[목자, 망]을 세운다. 공격팀은 일정한 거리 밖에서 비석을 던져 세워져 있는 상대방의 비석을 맞혀 쓰러뜨린다. 비석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상대방에게 기회가 넘어가고, 비석을 쓰러뜨리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정해진 마지막 단계까지 먼저 마친 편이 승리한다.
비사치기는 각 단계마다 손끝-발끝-무릎-가슴-어깨-머리로 비석을 옮겨가는 과정들에 있어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운동 원리가 담겨 있다. 또한 상대의 비석을 맞히기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력과 순발력, 유연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심신을 단련시키는 데 매우 유익한 놀이라고 할 수 있다.
8개의 나무 비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던지기 - 세 발 뛰어 차기(재기) - 발등 - 무릎 – 가랑이 – 배 – 겨드랑이 – 어깨(훈장) - 목 – 머리(떡장수) - 눈 가리기, 11개의 단계가 소개되어 있어 단계에 따라 놀이를 할 수 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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