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경희대 학생들과의 특별한 만남!
게시일
2010.06.07.
조회수
5120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8)
담당자
조수빈

 6월 1일, 더운 날씨에도 많은 학생들은 정경대학으로 향했다. 정경대학입구에는 이미 학생들로 북적 거렸다. 왜 이렇게 학생들이 모여 있을까? 바로 오늘 경희대에서 '한류의 영향 및 발전방안'에 대한 유인촌 장관의 특강과 더불어 유인촌 장관과의 소통의 시간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상대방과 나, 교감, 소통의 중요성


열띤 강연중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열띤 강연중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의 간단한 소개로 특강은 시작되었다. 그는 강의 장소인 정경 대학으로 올라오면서 '과연 어떤 학생들을 만나게 될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기분 좋은 긴장감을 느끼며 회장에 들어섰다고 했다. 그렇게 그는 항상 끊임없이 스스로 궁금해 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이어갔다. 끊임없는 질문은 창조적인 생각을 만들어내고, 사회 구성원간의 소통을 이끌어 낸다고 했다. 자신이 오늘 학생들에 대한 궁금증을 느낀 것처럼 상대방을 항상 궁금해 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리고 같은 수준의 눈높이에서 상대를 바라본다면 상대방에 대한 궁금증과 오해를 해소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유인촌 장관은 말하는 내내 자세를 바꾸어 가며  몸짓과 행동으로 우리와 눈높이를 맞추려 했다. 학생들도 유인촌 장관이 처음 등장할때는 다소 긴장한 듯 수근수근 거리다 이내 곧 침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유인촌 장관과의 대화에 집중하고 있음을 느꼈다. 특히 제일 앞에 앉은 여학생과 눈높이를 맞추려고, 자세를 낮추고 학생을 빤히 쳐다볼때는 학생들 속에서 웃음이 터져나오는 등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졌다.


이렇게 소위 '아이스 브레이킹'이 끝나고 유인촌 장관은 대한민국의 문화체육관광 정책을 책임지는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한국의 문화대국으로서의 가능성을 역설했다. 말하는 내내 유인촌 장관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나라의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과 믿음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가장 큰 원동력, 한류!



한류에 대한 발전 방향에 대한 강연 중인 유인촌 장관

한류에 대한 발전 방향에 대한 강연 중인 유인촌 장관 ⓒ 문화체육관광부


긴 인사말을 마무리하면서, 본 강연으로 들어갔다. 오늘 강연의 주제는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가장 큰 힘인 '한류의 발전 방향'에 대한 강연이었다. 


우리 문화가 세계 다양한 곳에서 인기를 얻고 영향력을 펼치는 것을 소위 '한류'라고 해 왔다. 그리고 그 '한류'의 시작은 한국 드라마 열풍으로 시작되었다. 해외로 수출된 '겨울연가', '대장금'은 아시아 지역에서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란에서는 드라마 '대장금'이 90%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이란의 부통령이 '대장금'의 주인공이었던 이영애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렇게 그는 한국 드라마의 세계적인 영향력과 인기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에 따르는 부가적인 효과에 대해서 설명을 이어나갔다. 드라마를 시청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많은 수의 해외 관광객이 한국으로 들어와 이를 통해 관광수입과 각종 콘텐츠 수출 효과를 거둘 수 있었으며, 이는 대형 자동차 24만대를 수출하는 효과와 비등할 정도라고 한다. 물론 한류는 이와 같은 경제적인 효과 뿐 만 아니라 문화적 파급 효과까지 그 영향력이 거대하여, 문화 산업의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증명하고 있음을 보였다.


하지만 유인촌 장관은 2007년 이후 한국에 대한 반한류, 혐한류 풍토가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에서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한류의 바람은 급속도로 작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이러한 아시아의 반한류 분위기는 그 동안의 양적 성장 만을 목표로 했던 정책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전화위복'이라는 말을 사용하며 한류의 정체는 다시한번 강한 한류바람을 몰고 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분위기의 연장선 상에서 문광부 역시 한류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3D 산업'의 발전, 혐한류를 의식한 쌍방향의 문화 수출이 그것이라고 했다. 또한 일반적인 대중 문화의 전파보다는 전통적인 한국 문화의 전파 또한 확대할 것임을 밝혔다. 그렇게 유인촌 장관은 한류에 대한 현안 과제를 몇 가지 말 한 뒤 강연회를 끝맞쳤다. 


현안 문제에 대한 학생들과의 진지한 대화의 시간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유인촌 장관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유인촌 장관 ⓒ 문화체육관광부


특강이 끝나고 질문의 시간이 마련되자마자 학생들의 열띤 질문들이 쏟아졌다. 유인촌 장관은 다소 놀란 표정을 지으며 학생들의 열의에 감사를 아끼지 않았다.


우선 이번 강의의 주제에 걸 맞는 질문이 나왔다. "우리나라 한류 스타들이 외국방송에 출현하여 외국말로 활동하는 것이 진정한 한류의 모습인지 의구심이 듭니다."라는 한류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의구심을 가질 만한 질문이었다. 이에 그는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미녀들의 수다를 보면 아무리 한국에 오래 살았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선 어색한 말투와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해외로 진출한 국내 한류 스타들은 거의 완벽하다시피 현지화에 적응했습니다. 언어는 물로 그 나라의 관습과 방송문화까지....그러한 면모가 해외에서 우리나라 스타들이 인기를 끌고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말로 그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진 질문에서는 요즘 대학생들에게 최고의 화두인 '일자리'였다. "예술 관련 일자리가 부족한데 그에 대한 장관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는 한 학생의 질문에 유인촌 장관은 "잘 알고 있고, 그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예술관련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큰 정책은 예술 전문 인력의 예술교육 파견사업입니다. 예술인들의 본업을 유지하고  현장성을 살림과 동시에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예술 관련 수업을 도입하여 건강한 사회인으로의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예술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만 치중한 교육 현실에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동시에 예술인들에게 더 넓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답변했다.


여기에 추가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예술강사들의 처우개선 문제가 그들의 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라는 정책에 관심이 많은 학생의 질문이었다.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강사들의 거주지와 먼 곳에 배치를 받거나 강사들마다 수업 시간이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술강사들이 전 지역에 고르게 분포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학교 배치를 거주지 우선으로 하기가 힘듭니다. 또한 학교 재량에 전적으로 맞춰 활동하는 예술강사들의 처우 개선 문제는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정기적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노력하고 학교에 공문을 보내는 등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술교육사업에 대한 양적 성장과 동시에 질적 성장도 이루어야 하는 것이 문광부의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라며 앞으로 해당 정책에 대한 보안에 대한 시사점도 밝혔다.


한류의 시대를 열었던 드라마에 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드라마제작과 관련하여 외주제작사들의 고통은 점차 사라지지 않는데요, 그에 대한 장관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라는 질문도 이어졌다. 유인촌 장관은 이 질문에 "우리나라 드라마가 한류의 중심에 있게 한 역할 중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외주제작사입니다. 반면에 그에 대한 문제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외주제작시장이 작다는 것입니다. 방송3사에서 프로그램 편성이 나야 문광부에서도 지원이 들어가는 실정이니 지원도 실효성을 잃고 있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개선하기 위해 문광부는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려 합니다.(이때 아직 발표하지 않은 정책에 대해 소개하려 하는 유인촌 장관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계속해서 답변을 이어갔다.) 다음 주에 발표하려는 정책인데 한마디로 외주제작시장의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정책입니다. 드라마은행과도 같은 방식으로 드라마를 제작하고 방송이 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해외 수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입니다. 시장의 확대는 분명 외주제작 현실을 개선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며 답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유인촌 장관은 학생들과의 기념사진을 끝으로 강연장을 나섰다. 강연 내내 유인촌 장관은 장관이라는 높은 직책, 딱딱한 자리에 얽매이지 않고 소탈한 모습으로 솔직하게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6.25 전쟁'이 한 창이던 전쟁 중반에 태어나 고생을 했던 이야기, 부모님의 엄격한 가르침 속에서 성장했던 이야기까지 솔직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소통의 시간은 이렇게 중요하다. 쌍방향의 접근은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얻을 수 있을 뿐더러 오해와 갈등 또한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더욱이 문화라는 분야의 정책이나 이슈는 대중들의 지지와 열의 없이는 성사 될 수 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오늘 이루어진 이 특강은 서로에게 굉장히 뜻 깊은 시간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강연의 주제를 비롯, 한국의 문화와 이에 따르는 정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인간적인 면모 또한 발견 할 수 있던 이번 강연으로 과연 청강생들은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기 시작했을까. 그런 의문을 안고 강의실을 나섰다.


글/김형민(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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