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 게시일
- 2020.05.19.
- 조회수
- 1019
- 담당부서
- 디지털소통팀(044-203-2053)
- 담당자
- 정수림
손과 책을 통해 누리는 따뜻한 세상
<국립장애인도서관 '손책누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발병으로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정부의 브리핑. 그리고 매번 발표자 옆에서 눈길을 끄는 이들이 있습니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열심히 손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수어통역사'입니다.
얼마 전 장애인의 날(4월 20일) 즈음 보건복지부의 ‘2019년도 등록장애인 현황’ 발표에 따르면 작년 말 전체 인구의 5.1%에 해당하는 261만 8,000명의 등록장애인이 있으며, 그 중 37만 7,000명(14.4%)이 청각장애인이라고 합니다.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좌측) 옆 수어통역사(우측)의 모습 ⓒKTV]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에서는 작년 12월부터 정부 정책 발표 또는 기념행사 등에 수어통역을 지원해왔는데요. 최근에는 코로나-19와 같은 파급력 큰 사안이 발생했을 때 관련 수화를 빠르게 만들고 보급하기 위해 ‘새수어모임’을 발족하는 등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속기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의 경우 청각장애인 대상 독서지원프로그램‘손책누리’를 2013년부터 운영해오는 중이기도 합니다.
'손책누리'를 소개합니다
[▲ 손책누리 홍보 포스터 ⓒ국립장애인도서관]
‘손과 책으로 세상을 누리다’라는 뜻을 가진 손책누리는 2013년 시작된 이래 2018년까지 2,160명이 참여, 139권의 책을 다뤘으며 책 속 단어 뜻 이해, 줄거리 파악, 문자도서 수화 읽기, 감상문 쓰기, 토론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의 문해력 증진과 독서 활성화에 기여했는데요.
국립중앙도서관 산하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는 코로나-19를 맞아 청각장애인들이 지식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손책누리의 온라인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4월 14일부터 6월 23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과 수어영상자료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주 화요일마다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주시경(비룡소)’, ‘ 화산은 어떻게 폭발할까?(다산기획)’ ‘나폴레옹-내 사전에 불가능이라는 낱말은 없다(효리원)’, ‘조물조물 내 손안의 우리 역사 2: 삼국시대(주니어김영사)’, ‘투표, 종이 한 장의 힘(사계절)’, ‘5000년 세계 여성 위인전-나이팅게일(형설아이)’, ‘체온 1도 올리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진다(예인)’, ‘방사능이 도대체 뭘까(다산기획)’, ‘강감찬(비룡소)’, ‘알고 싶어 드론(상상력놀이터)’의 순서대로 역사, 정치, 과학에 걸쳐 다양한 주제의 책들을 다루게 되는데요.
4월 27일 현재 총 3편이 올라와 있는 손책누리의 이용방법과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손책누리와 어떻게 만날 수 있나요?
[▲손책누리 제2회 ‘화산은 어떻게 폭발할까?’ 편의 일부 ⓒ국립장애인도서관]
손책누리는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공지사항에서 ‘(청각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2020년 손책누리 O회’라는 제목을 누르면 동영상이 아니라 ‘손책누리 O회’라는 글씨가 나오는데요. 그대로 그 글씨를 누르면, 손책누리 동영상이 나오는 새 창이 열립니다.
[▲ 공지사항에서 볼 수 있는 손책누리 게시글 ⓒ국립장애인도서관]
[▲ 화면의 커다란 글씨를 누르면 손책누리 동영상을 볼 수 있다. ⓒ국립장애인도서관]
손책누리에서 다루는 책들은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장애인 회원으로 가입하면 볼 수 있는데요. 로그인을 한 다음 검색창에 ‘주시경’ 등 해당 회차에서 다루는 책의 제목을 입력, 돋보기 모양의 아이콘에 이어 ‘매체보기’를 차례대로 누르면 더욱 자세한 내용의 도서를 접할 수 있게 됩니다. 아울러 ‘수어영상자료관’이라는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사용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로그인한 다음컴퓨터와 마찬가지로 검색을 하면 만날 수 있답니다.
[▲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에서 검색한 ‘주시경’ ⓒ국립장애인도서관]
[▲ 수어영상자료관 앱에서 검색한 ‘주시경’ ⓒ국립장애인도서관]
손책누리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2020년도 손책누리는 평균 15분~20분 정도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어통역사의 수어와 수업자료, 그리고 자막이 함께 나옵니다.
먼저 주시경, 화산, 나폴레옹 등 해당 회차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하고 나서, 책에 관련된 내용이 이어지는데요. 단순히 책의 내용 말고도 책과 관련된 영화, 그림 등 다양한 시각 자료들을 활용함으로써 보는 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높이기도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한글학자 주시경의 전기를 다룬 1회의 경우 초반부에 2019년 개봉한 영화 ‘말모이’를 통해 시대적 배경이 자연스럽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 손책누리 제1회 ‘주시경’ 편에서 소개하는 영화 ‘말모이’ ⓒ국립장애인도서관]
[▲ 손책누리 제3회 ‘나폴레옹-내 사전에 불가능이라는 낱말은 없다’ 편에서 소개하는 나폴레옹 관련 그림들 ⓒ국립장애인도서관]
이렇게 길지 않으면서도 알차게 책과 관련된 정보들을 배우고 나면, 후반부에 퀴즈를 만나게 되는데요. O/X와 객관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강의의 내용을 잘 따라갔다면 어렵지 않게 그동안 배운 정보들을 복습해볼 수 있습니다. 퀴즈가 끝나고 나면, 다음 회차에서 다룰 책들을 소개함으로써 미리 누리집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앞으로의 내용을 더 깊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손책누리 제3회 ‘나폴레옹-내 사전에 불가능이라는 낱말은 없다’ 편의 OX퀴즈 ⓒ국립장애인도서관]
[▲손책누리 제2회 ‘화산은 어떻게 폭발할까?’ 편의 객관식 퀴즈 ⓒ국립장애인도서관]
4월 27일 현재 누리집 기준으로 1회 약 300건, 2회 약 100건, 3회 약 10건 정도의 조회수를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오프라인 개최가 이루어지지 못해 안타깝지만, 한편으로 온라인의 특성상 홍보가 잘 된다면 예년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아직 절반 이상의 회차가 남은 만큼 더 많은 분들이 손책누리를 통해 다양한 책들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손책누리 제1회의 다음 회 예고 ⓒ국립장애인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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