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이 알기 쉽도록" <국립국어원 공공 언어 사업>
게시일
2020.05.08.
조회수
984
담당부서
디지털소통팀(044-203-2053)
담당자
정수림

"모든 국민이 알기 쉽도록"

<국립국어원 '공공 언어 사업'>



지난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올해도 각 방송사의 개표방송은 화려한 볼거리로 화제였다.

국립국어원은 선거를 앞두고 ‘선거방송 언어 지침서’를 제작, 우세, 경합, 혼전 등 개표 결과에 대한 용어의 적절한 사용, 과장된 표현, 극단적 표현, 감정이 담긴 주관적 표현을 지양 등의 내용을 담았다. 방송에서 사용하는 언어 표현을 규제하여 선거방송의 객관성을 높여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방송을 만들기 위함이다.

▼ ‘선거방송 언어 지침서’ 자세히 보기 ▼

https://www.korean.go.kr/front/etcData/etcDataView.do?mn_id=208&etc_seq=649&pageIndex=1


 

공공언어는 국가기관, 방송 등 대외적인 자리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일상 언어보다 맞춤법 철저하고 신조어를 지양하는 등 보다 엄격한 언어 규정을 따라야 한다. 이렇게 국가에서 공공 언어 사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립국어원의 공공 언어 사업

국립국어원은 우리말에 관한 정책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이다. 바른 국어 문화를 위해 국립국어원은 일상 언어부터 공공언어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쓰이는 언어에 관한 여러 사업을 운영한다.

▼ 국립국어원 누리집▼

www.korean.go.kr



#. 정책 용어 상담


작년 국립국어원에서 실시한 ‘공공용어 대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140개 용어 중 공무원조차 모르는 언어가 절반 이상이다. 게다가 정책 용어는 그 특성상 한 번 정해지면 바꾸기 어렵다. 따라서 국립국어원에서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발표 전인 정책 용어를 미리 검토한다.

#. 공공언어 감수


공공언어는 공공기관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언어이다.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데, 만약 개선해야 할 공공언어를 발견하면 국민 누구나 ‘공공언어 국민 제보’ 게시판을 통해 직접 제보할 수 있다.

▼ 공공언어 국민 제보 바로가기 ▼

https://publang.korean.go.kr/report/reportList.do



#. 공공용어 번역


세계화 시대에는 한국어 이름을 로마자로 표현해야 할 때가 많다. 예를 들면 광화문은 ‘Gwanghwamun’, 시청역은 ‘City Hall Station’이 된다. 지하철 음성 안내방송에서, 표지판에서 볼 수 있는 공공용어를 표준화함에 따라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를 오해 없이 바르게 알릴 수 있도록 돕는다.

▼ 공공용어 번역 바로가기 ▼

https://publang.korean.go.kr/pubWord/pubWordDataIntro.do



#. 우리말 다듬기


낯선 외래어와 외국어, 어려운 한자어들을 쉬운 우리말로 다듬는 사업도 진행한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말 다듬기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는데, 제안한 다듬은 말이 최종으로 선정되면 제안자에게 감사의 의미로 상품권을 지급한다.

▼ 우리말 다듬기 ▼

https://publang.korean.go.kr/revise/reviseExhibitionList.do


왜 우리말을 쉽게 바꿔야 할까?


모든 국민이 쉽게 알도록 하기 위함인데, 소강춘 국립국어원장의 말을 인용하자면 '누구나 서로 어려움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언어 환경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한글 창제 당시 담긴 세종의 애민정신을 이어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정 외국어를 모른다는 이유로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아야 하고, 단어만 보고도 직관적으로 그 뜻을 짐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가가 나서서 국민이 단어에서부터 정책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국립국어원의 공공언어 사업은 여기서 출발한다. 특히 정책은 국민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었음에도 고도의 전문 지식을 담고 있다. 따라서 이를 잘 알지 못하는 국민은 해당 단어까지 어렵다면, 정책의 내용이 얼마나 좋은지에 상관없이 이에 무관심할 가능성이 크다.


알기 쉬운 언어를 위한

'국립국어원'의 노력

기존 공공언어 사업 외에도 국립국어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돕고 있다. 국립국어원이 어떻게 누구나 어려움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업들을 몇 개 소개하려 한다.


#. 새말모임


작년 9월부터 국립국어원에서 국어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의 시선에서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우리말을 위해 힘쓰고 있다.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며,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코호트 격리’는 ‘동일 집단 격리’로, ‘팬데믹’은 ‘감염병 세계적 유행’으로 제안했다.


새말모임 진행 과정
[▲새말모임 진행 과정ⓒ국립국어원]


#. ‘알기 쉬운 법률 만들기’와 ‘전문용어 표준화 민관 합동 총괄 지원단’


전문용어를 쉽게 만들기란 어렵다. 기존의 의미를 벗어나지 않는 또 다른 단어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국립국어원은 국회사무처와 법제처와 함께 누구나 법률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법률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해태하다(懈怠--)’는 ‘게을리하다, 제때 하지 않다’로, ‘가결의’는 ‘임시 결의’ 등 모두가 이해하기 쉽게 바꿔가고 있다.

또한, 기상 보도 및 해상 안전 업무 환경에서 사용하는 언어도 쉬워지고 있다. ‘뇌전’을 ‘천둥번개’로, ‘유어(遊漁)’를 ‘체험 어업’으로, ‘오일펜스’를 ‘기름막이/기름 차단막’ 등으로 바꾸었다.


#. 새수어모임


최근 들어 수어 통역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 전문용어나 신어는 통일된 수어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지기 어렵다고 한다. 수어 통역사들이 각기 다른 수어를 사용한다면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기에 국립국어원에서 통일된 용어를 만든다.

▼ 새수어 확인하기 ▼

www.korean.go.kr

 


국립국어원은 올해부터 국민 생활 전반에 관련된 전문용어까지 우리말 다듬기 사업의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한다. 더 많은 사람과 함께 쓸 수 있도록 이미 쓰던 말 대신 새로운 말을 익혀야 한다는 나의 번거로움은 조금 양보하는 게 어떨까.


장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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