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부딪치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시도_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균열Ⅱ: 세상을 보는 눈/영원을 향한 시선>
게시일
2019.04.19.
조회수
1601
담당부서
디지털소통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균열Ⅱ: 세상을 보는 눈/영원을 향한 시선>

현실에 부딪치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시도


‘균열’이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흔히 틈이 생기고 깨지는 등의 부정적인 의미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여기, 새가 알을 깨고 나와야 새로운 세상을 만나듯이 현실이 가지고 있는 억압되고 고정된 체계에서 나오기 위해 예술가들이 그 현실에 부딪치는 과정으로 해석한 전시가 있다.

바로 2017년 4월 19일부터 2018년 4월 29일까지 진행되었던 국립현대미술관 의 소장품 특별전인 ‘균열’의 후속전시인 ‘균열Ⅱ: 세상을 보는 눈/영원을 향한 시선(이하 균열Ⅱ)’이다.

 

균열Ⅱ 포스터

[▲균열Ⅱ 포스터Ⓒ문정]


‘균열Ⅱ’는 작년 9월부터 올해 9월 2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이며, 특히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과천관은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 중 가장 먼저 개관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문정]


이번 전시는 ‘현실’과 ‘이상’의 두 가지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1부는 ‘현실’에 해당하는 ‘세상을 보는 눈’(3전시실, 회랑 일부)이라는 제목의 전시다.

 

1부 세상을 보는 눈 안내판

[▲1부 세상을 보는 눈 안내판Ⓒ문정]


전시장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작품은 오인환 작가의 <태극기 그리고 나>다. 국기가 흔들리는 모습을 세 부분으로 나누었으며, 촬영자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태극기를 볼 때 멈춰 서서 경의를 표하듯 작가 또한 태극기를 멈춰 서서 찍었지만 추위와 카메라의 무게를 못 이겨 카메라를 떨어뜨리는 모습으로 퍼포먼스가 끝이 난다. 또한 존엄의 상징인 태극기와 함께 신음소리가 들리면서 공동체를 지탱하는 개인의 현실에 대한 괴리를 보여준다.

 

오인환, <태극기 그리고 나

[▲오인환, <태극기 그리고 나>Ⓒ문정]


주세균 작가의 는 모래로 작업한 작품으로, 여러 국기의 형태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국기는 국기의 여러 문양들을 조합하여 작가가 만들어낸 것이다. 수평적인 국가들의 관계를 통해 작가가 생각하는 이상향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가 작업하는 과정은 라마승들이 색모래로 그림을 그린 후 해체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작품의 오른쪽 벽면에는 작가가 역시 모래로 만든 이 작품을 다시 쓸어 모으는 장면을 녹화한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이것이 이 작품의 끝이다.

 

주세균, <notional flag>

[▲주세균, <notional flag>Ⓒ문정]

 

주세균, <notional Flag > 해체 영상

 [▲주세균, <notional flag> 해체 영상Ⓒ문정]



2부는 ‘이상’에 해당하는 ‘영원을 향한 시선’(4전시실, 회랑 일부)이라는 제목의 전시다.

 

2부 영원을 향한 시선 안내판

[▲2부 영원을 향한 시선 안내판Ⓒ문정]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백남준 작가의 작품도 전시돼있다.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다>로, 이 작품은 총 12개의 TV모니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승달에서부터 보름달까지의 달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는 인간이 만든 발명품 텔레비전을 하늘에 떠있는 달 동일시했다. 그러나 이 텔레비전 모니터 안에서의 달의 이미지는 실제로 달을 찍은 것이 아니라 밝은 빛이 나오는 것뿐이다. 여기서 관객으로 하여금 착각하게 만드는 백남준의 유머를 엿볼 수 있다.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다 />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다>Ⓒ문정]


홍순명 작가의 <사소한 기념비>는 세월호 사건 이후 팽목항 근처에서 쓰레기들을 하나하나 모아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념하는 기념비를 만든 것이다. 작가가 오브제들을 이어 붙인 후 랩으로 감쌌기 때문에 관객은 원래의 오브제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작품의 개수는 총 304개인데, 이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숫자다. 이로써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기억, 최선의 애도를 보여주고 있다.

 

홍순명, <사소한 기념비 />

[▲홍순명, <사소한 기념비>Ⓒ문정]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방법, 데스크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는 방법, 전시감상 프로그램 맥(MEG, MMCA Exhibition Guide)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애플리케이션 사용 방법

[▲국립현대미술관 애플리케이션 사용 방법Ⓒ문정]


특히 전시감상 프로그램 맥은 전시마다 시간표가 짜여있으며, 해당하는 시간에 전시해설을 원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전시해설이 진행된다고 하니, 시간이 맞는다면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시감상 프로그램 맥(MEG) 시간표

[▲전시감상 프로그램 맥(MEG) 시간표Ⓒ문정]


또한 4호선 대공원역에서 내리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등 미술관 진입로 교통이 혼잡할 경우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될 수 있으니 해당일에 셔틀버스 이용을 계획하고 있다면 누리집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공원역 4번 출구에 있는 셔틀버스 표지판

[▲서울대공원역 4번 출구에 있는 셔틀버스 표지판Ⓒ문정]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으로 가는 셔틀버스 정류장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으로 가는 셔틀버스 정류장Ⓒ문정]


균열의 또 다른 의미를 알고 싶다면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특별전인 ‘균열Ⅱ’ 전시에 가보길 바란다.

 

전시장 입구 바닥에 그려져 있는 ‘균열Ⅱ’ 포스터

[▲전시장 입구 바닥에 그려져 있는 ‘균열Ⅱ’ 포스터Ⓒ문정]


<전시 정보>

- 전시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3,4 전시실, 2층 회랑

- 전시 기간 : 2018. 9. 18. - 2019. 9. 22.

- 이용 시간 : (3-10월) 화, 수, 목, 금, 일요일 오전 10:00 ~ 오후 6:00

토요일 오전 10:00 ~ 저녁 9:00 (오후 6:00 ~ 저녁 9:00 기획전시 무료관람)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월요일 당일 개관 후 그 다음 평일이 휴관

- 작가: 오인환, 노순택, 구민자, 김환기, 유영국, 백남준 등 55인

- 작품수: 90여 점

- 관람료: 무료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4기 jm25y@naver.com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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