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영화는 무엇일까요?_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를 보다>
게시일
2019.04.04.
조회수
2604
담당부서
디지털소통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는 무엇일까요?_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를 보다>


여러분은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1919년의 <의리적 구토>입니다. 이 작품은 ‘연쇄극’으로, 오늘날 흔히 떠올리는 영화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연쇄극이란 연극 무대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풍경이나 장소의 장면을 미리 촬영한 뒤, 필요한 순간에 연극 무대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의 극을 의미합니다. <의리적 구토>가 한국 영화 역사의 중요한 의미를 가진 만큼 이 영화가 개봉한 10월 27일은 우리나라의 ‘영화의 날’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한 한국영화는 나날이 발전하여 현재 전 세계적으로 그 위상을 떨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시장은 전 세계 영화 시장 중에서도 6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고, 한국영화는 유수의 영화제에서 부름공세를 받으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이렇게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눈부시게 성장한 한국영화의 지난 100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영화를 보다> 전시가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진행 중입니다.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상자료원 Ⓒ이정은]

 

한국영화박물관

 [▲한국영화박물관 Ⓒ이정은]


한국영상자료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공공기관으로, 국내에서 제작된 영화와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여 국민들에게 제공합니다. 한국영화의 역사를 담은 영화박물관 또한 한국영상자료원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한국영상자료원 자체 상영관인 시네마테크KOFA와 영화 도서관 그리고 각종 온라인 서비스를 구비하고 있습니다.

 

전시장 입구

[▲전시장 입구 Ⓒ이정은]


<한국영화를 보다>는 13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어, 지난 100년의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요 대중문화이자 하나의 예술 장르로 자리매김한 영화의 탄생부터 일제강점기의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꽃을 피운 한국 영화의 발전,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다양한 자료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활동사진(motion picture)'은 20세기 초, 미국의 여행가 버튼 홈즈에 의해 조선에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그는 조선을 최초로 영화에 담아낸 인물이기도 합니다. 서구 열강에 의해 문호가 개방되던 시절의 조선은 활동사진이라는 신문물을 접하며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습니다. 이는 곧 영화에 대한 관심과 흥미로 이어져 1910년에는 조선 최초의 영화상설관인 경성고등연예관이 설립되기도 했습니다.


나운규와 <아리랑> 촬영 당시 사진들

[▲나운규와 <아리랑> 촬영 당시 사진들 Ⓒ이정은]


1919년 <의리적 구토> 이후 1924년에는 조선의 자본과 인력만으로 <장화홍련전>제작되었습니다. 또한 1926년에는 우리가 잘 아는 나운규의 <아리랑>이 개봉했습니다. <아리랑>은 조선 무성영화의 황금기를 열었을 뿐만 아니라 민족영화의 기원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1960년대 서울의 다양한 개봉관 약도

[▲1960년대 서울의 다양한 개봉관 약도 Ⓒ이정은]


일제 말기 이후로 열악한 영화 제작 여건 속에서도 <자유만세>, <마음의 고향> 등의 명작이 등장했습니다. 해방 이후 1960년대, 한국에는 영화의 르네상스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당시 한국영화는 제작 편수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발전하면서 인기가 높아졌고, 그에 따라 극장과 관객 수도 늘어났습니다.

 

1980년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영화들

[▲1980년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영화들 Ⓒ이정은]


1970년대에 텔레비전의 보급과 엄격해진 검열 등의 이유로 한국영화는 침체기를 맞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말 민주화의 바람이 불면서 한국 영화는 새롭게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박광수, 장선우 등 젊은 감독들이 활약했으며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에서 열연한 강수연 배우가 베니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 제작된 ‘범죄도시’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실제로 사용된 배우들의 의상

[▲2000년대 제작된 ‘범죄도시’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실제로 사용된 배우들의 의상 Ⓒ이정은]


1990년대, 한국영화에 대기업 자본의 투자가 시작되고 여러 개의 스크린을 가진 상영관을 의미하는 복합상영관이 등장하면서 한국영화는 또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습니다. 2003년에 개봉한 <실미도>는 대한민국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영화의 정보를 검색해볼 수 있는 공간

[▲한국영화의 정보를 검색해볼 수 있는 공간 Ⓒ이정은]


영화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공간

 [▲영화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공간 Ⓒ이정은] 

 

시간의 흐름대로 전시를 감상하고 나면 다양한 자료를 모아둔 아카이브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한국영화의 연표와 감독, 배우를 검색해보거나 ‘최초의 코미디 영화’, ‘최다 연출 감독’ 등 흥미로운 정보를 찾아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합니다. 또한 영화의 배경음악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어 영화의 여운을 한 번 더 느껴볼 수 있습니다.


<한국영화를 보다>는 100년의 역사를 생생한 자료와 함께 살펴볼 수 있었던 전시 입니다. 또한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여 시네마테크KOFA에서 매달 기획전을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내일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한국 영화! 이번 주말,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박물관에서 그 100년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국영화를 보다> 전시 정보



장소 | 한국영상자료원 1층 한국영화박물관 상설전시실

시간 | 화요일~금요일 - 오전 10:00 ~ 저녁 7:00

토, 일, 공휴일 - 오전 10:00 ~ 오후 6:00

*박물관 마감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

관람료 | 무료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1., 설/추석 연휴, 창립기념일(1.18.)

전시 해설 | 화요일~금요일 - 오후 2

토/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2

*15인 이상 단체일 경우 관람일 7일 전까지 전화예약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4기 j1226456@yonsei.ac.kr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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