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뜻풀이, 특별한 국어사전_국립국어원 <제4회 나만의 국어사전 뜻풀이 공모전>
게시일
2018.11.07.
조회수
3571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나만의 뜻풀이, 특별한 국어사전

국립국어원 <제4회 나만의 국어사전 뜻풀이 공모전>


사전: 일정 범위 안의 단어를 모아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여 의미, 주석, 어원, 품사, 다른 말과의 관계 따위를 밝히고 풀이한 책.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위의 정의에 맞게 사전은 많은 단어의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어원, 품사와 같은 단어 자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며 다른 말과의 관계와 추가적인 정보까지 제공한다. 즉, 사전은 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다.


단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총체적인 이해를 돕는다는 사전의 목적에 맞게 사전에는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동의하는 뜻이 풀이된다. 하지만 구체적인 활용에 있어서 모두가 같은 단어를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노랗다’라는 단어를 어떤 사람은 개나리의 노란색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은 레몬의 노란색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모두가 하나의 단어에 하나의 의미만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나만의 뜻풀이로 단어를 새롭게 재해석할 수 있다.


단어의 의미 재해석과 관련하여 국립국어원은 국어사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유발하고, 일상생활 속 국어사전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2015년부터 ‘나만의 국어사전 뜻풀이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 공모전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지정된 낱말을 새롭게 풀이하는 행사로, 국어사전의 가치를 깨닫도록 하고,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립국어원 <제4회 나만의 국어사전 뜻풀이 공모전> 포스터

[▲ 국립국어원 <제4회 나만의 국어사전 뜻풀이 공모전> 포스터 Ⓒ국립국어원]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만남과 어울림’이며, 주제와 관련된 지정 단어로는 ‘그립다, 도란도란, 만남, 반갑다, 벗(=친구), 설레다, 약속, 어깨동무, 옹기종기, 활짝’의 총 10개가 선정되었다. 지정 단어는 여러 국어 관련 단체와 기관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공모전 참가를 위해서는 지정 단어 중 5개 이상을 골라 뜻풀이하여 출품해야 한다.


이번 공모전에는 작품 4,119점이 출품되었다. 또한, 올해부터는 외국인 특별상 부문이 신설되어 다양한 참가자가 창의성을 발휘했다. 심사는 문인, 기자, 국어 관련 전공 교수, 국어 교사, 국어 단체 활동가 등이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됐다.


공모전 수상작은 멋글씨(캘리그래피) 작품으로 만들어져, 찾아가는 전시회로 전시다. 1차 전시는 10월 10일부터 23일까지 이촌역 내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에서, 2차 전시는 12월 11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청 내 서울도서관에서 개최된다.

 

 

<제4회 나만의 국어사전 뜻풀이 공모전 /> 찾아가는 전시회 1차 전시 장소인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

[▲ <제4회 나만의 국어사전 뜻풀이 공모전> 찾아가는 전시회 1차 전시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 Ⓒ신예진]


올해 대상은 다문화 학생들로 구성된 ‘너나들이 다문화 국어 모임’이 수상했다. 이들은 ‘설레다’를 “떠올리기만 해도 기분 좋은 두근거림으로, 마음속 물결이 일고 파도가 쳐서 잠 못 이루다.”로 풀이했고, ‘옹기종기’를 “서로 다를 것만 같았던 여러 것들이 함께 조화롭게 어울려서 너나들이*하는 모양”으로 풀이했다.

*너나들이: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넴. 또는 그런 사이 (표준국어대사전)

 

 

대상 ‘너나들이 다문화 국어 모임’ 수상작

[▲ 대상 ‘너나들이 다문화 국어 모임’ 수상작 Ⓒ신예진]


모국어가 한국어가 아닌 외국인들이기 때문에 창의성을 가지고 새로운 관점으로 한글 단어를 해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어 뜻풀이에 ‘너나들이’와 같은 순우리말 단어가 적절하게 활용된 점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어에 서툴 것이라는 편견을 해소할 수 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서세정 씨는 ‘그립다’를 “빛바랜 풍경 속에 머물러 시간의 뒷모습을 바라보다”로, ‘옹기종기’를 “사소해서 사랑스러운 것들이 함께 온기를 나누는 모양”으로 풀이했다.

 

 

대상 ‘너나들이 다문화 국어 모임’ 수상작

[▲ 최우수상 서세정 씨 수상작 Ⓒ신예진]


같은 ‘옹기종기’라는 단어지만 ‘너나들이 다문화 국어 모임’과 서세정 씨는 다르게 풀이했다. 각자의 창의성이 발현되어 그 결과로 다른 뜻풀이가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두 풀이 모두 ‘어떤 것들이 함께 모여 어울린다’라는 비슷한 의미를 포함한다. 이를 통해 같은 단어를 사람마다 다르게 풀이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미가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특별상 수상자인 쉬샤오통 씨는 ‘옹기종기’를 “크기나 높이가 다 다르며 나란하지 않게 모여있는 모양”으로 풀이했고, 특별상 수상자 서강대학교 한국어교육원 ‘좋은 인연’에서는 “오직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만원버스 타고 가는 모양”으로 풀이했다.

 

 

특별상 쉬샤오통 씨 수상작

[▲ 특별상 쉬샤오통 씨 수상작 Ⓒ신예진]

 

특별상 서강대학교 한국어교육원 ‘좋은 인연’ 수상작 

[▲ 특별상 서강대학교 한국어교육원 ‘좋은 인연’ 수상작 Ⓒ신예진]


국립국어원의 ‘나만의 국어사전 뜻풀이 공모전’은 우리말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깨닫게 하고, 개개인의 창의적인 뜻풀이를 통해 국어사전을 풍부하게 만든다. 또한, 사람들에게 흔히 접하는 단어들을 새롭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나만의 국어사전 뜻풀이 공모전’은 2015년 이후로 매년 진행되는 공모전인 만큼 앞으로도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일상 속 단어를 창의적으로 뜻풀이하고 재해석해보며 단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춘다면 내년에 열릴 공모전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국어 발전을 위한 다양한 어문 정책을 수립, 시행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속기관이다. 또한, 여러 연구 사업을 통해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위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21세기 세계화 시대에서 한국어의 위치와 그에 맞는 언어 정책을 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 목 : 국립국어원 <제4회 나만의 국어사전 뜻풀이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기 간 : 12. 11.(화)~12. 23.(일)

장 소: 서울시청 내 서울도서관

관람료: 무료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신예진 기자 zlovexz@naver.com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공공누리 2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

문화체육관광부 "나만의 뜻풀이, 특별한 국어사전_국립국어원 <제4회 나만의 국어사전 뜻풀이 공모전>" 저작물은 "공공누리 2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 방문통계

통계보기

전체댓글(0) 별점 평가 및 댓글 달기를 하시려면 들어가기(로그인) 해 주세요.

  • 비방 · 욕설, 음란한 표현, 상업적인 광고, 동일한 내용 반복 게시, 특정인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내용은 게시자에게 통보하지 않고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 및 자료 등에 대한 문의는 각 담당 부서에 문의하시거나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질의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