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 게시일
- 2018.11.07.
- 조회수
- 2772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044-203-2050)
- 담당자
- 이성은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양식창고에 새롭게 핀 예술
푸른 하늘 아래 새로운 옷을 입은 나무와 선선한 바람이 반기는 가을이다. 독서의 계절인 만큼 생각의 문을 열어 두거나 따뜻한 색으로 물든 단풍을 구경하기도 한다. 배우면서 눈도 즐거운 관광을 찾는다면,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으로 떠나보자.
[삼례문화예술촌 어울마당 ⓒ황채연]
삼례문화예술촌은 역사를 공부하고 재미를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전라북도 완주군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7 열린 관광지’이자 한국관광공사 선정한 2017~2018년 ‘한국관광 100선’에 포함돼있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산업관광지이기도 하다. 산업관광은 기업체의 생산 현장이나 홍보시설을 비롯해 재래・전통산업, 과거 산업유산 등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다. 삼례문화예술촌은 산업관광 중 근대산업유산 관광지에 속한다.
[삼례문화예술촌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창고 ⓒ황채연]
삼례문화예술촌은 아픈 역사를 가진 공간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운영된 양곡창고로, 삼례역 철도를 이용해 군산으로 양곡을 이출하는 식으로 양곡을 수탈하는 역할을 하였다. 당시 삼례 주민은 ‘한말한섬 한말한섬’의 쌀 세는 소리를 들으며 수탈의 아픔을 견뎠다고 한다.
삼례 양곡창고는 1920년대에 지어져 2010년까지 양곡창고로 사용되다가, 저장 기술의 발달로 문을 닫게 된다. 그 후 2013년에 문화·예술 공간인 ‘삼례문화예술촌’으로 재탄생하고, 2018년에 새단장을 거쳐 재개관하였다.
[삼례문화예술촌 표지판 ⓒ황채연]
삼례문화예술촌은 전시와 영화를 관람하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모모미술관, 디지털아트관, 소극장 시어터애니, 커뮤니티 뭉치, 김상림 목공소, 책공방 북아트센터, 문화카페 뜨레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모모미술관과 디지털아트관 그리고 커뮤니티 뭉치가 재개관하며 새롭게 바뀌었다.
[삼례문화예술촌 관람권 자동발권기 ⓒ황채연]
[삼례문화예술촌 관람권 ⓒ황채연]
관람권은 종합안내소 옆에 있는 자동발권기에서 구매할 수 있다. 공간마다 스탬프를 찍어 모두 모으면 카페의 음료를 할인된 가격으로 마실 수 있다. 스탬프를 하나씩 모으며 관람하고 체험하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여러 사람과 사물이 모인 ‘모모미술관’
[모모미술관 사진 촬영하는 곳 ⓒ황채연]
[사진 촬영하는 곳을 사진을 찍는 관광객 ⓒ황채연]
모모미술관은 여러 사람과 사물의 여러 면인 ‘모모’의 뜻을 담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작가와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전시를 진행하는데 상설전시가 아니라 일정한 시간 동안 여러 작가의 전시를 담는다. 그리고 상설체험 프로그램으로 ‘창의미술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10명 이상의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머그컵, 티셔츠, 에코백, 부채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직접 꾸미고 만들 수 있다.
[박기웅 조각전 ⓒ황채연]
[<비오는 날 Ⅰ> ⓒ황채연]
현재는 ‘박기웅 조각전’을 진행한다. 10월 4일부터 12월 30일까지 하는 이 전시에서 작품들은 철을 구부려 입체적인 그림을 그린 듯하다. 작품마다 특색있는 이름이 붙어 있기 때문에 작품을 본 후에 제목을 스스로 맞추어 가는 과정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설렘과 기다림이 깃든 ‘김상림 목공소’
생각해보면 좋았던 것, 늘 가까이 있었던 것, 놀잇감이 모두 나무였다.
운명일까? 내 이름에도 나무 세 그루가 들어있다. 相林
-김상림
[김상림 목공소 ⓒ황채연]
[전통 목가구 ⓒ황채연]
[옛 목수연장 ⓒ황채연]
김상림목공소를 들어갈 때는 깊고 진한 나무 냄새가 먼저 반긴다. 왼쪽으로는 전통 목가구와 옛 목수연장을 모아 둔 전시장이, 오른쪽으로는 김상림의 작업실이 존재한다. 전시에서는 전통 목가구의 간결함과 비례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도마에서 거울, 책꽂이까지 나무 고유의 결과 무늬의 선이 다 다르다. 이를 직접 만들고 소장하고 싶다면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나무목걸이, 도마, 독서대 등 원하는 물건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기는 ‘디지털아트관’
[동작인식기술을 체험하는 어린이 ⓒ황채연]
[함께 체험하는 아이와 부모 ⓒ황채연]
[가상현실기술(VR)을 체험하는 관객 ⓒ황채연]
디지털아트관은 예술작품과 상상 속 세상을 가상공간으로 구현하는 영상관이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동작인식기술, 가상현실기술(VR) 등 4차 산업 기술을 경험하며 예술과 과학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은 영상 위에 손이나 발을 올려 물고기를 잡고, 부모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모나리자> 위에 꽃이 핀 영상물 앞에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짧은 영상을 가상현실기술(VR)로 체험하며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지역민이 뭉쳐 소통하는 ‘커뮤니티 뭉치’
[커뮤니티 뭉치 입구 ⓒ황채연]
커뮤니티 뭉치는 재개관 후 새로 생긴 공간이다. 지역민이 취미와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초청과 강습 등의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기자가 방문한 날에는 사물놀이와 주민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책의 역사가 담긴 ‘책공방 북아트센터’
[책공방 아트센터 입구 ⓒ황채연]
[재단기 ⓒ책공방 아트센터]
책공방 북아트센터는 컴퓨터가 상용화되기 이전 책을 만들 때 사용한 기계와 도구를 전시하고 있다. 이들을 보며 과거에 책 만드는 과정을 상상해볼 수 있다. 종이에서 활자판 그리고 컴퓨터까지 매체의 역사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일부 기계를 직접 활용하여 책 만들기 체험을 할 수도 있다.
흑백 영화를 볼 수 있는 ‘시어터애니’
[고전명작 ⓒ황채연]
시어터애니에서 전시와 체험으로 쌓인 피곤함을 풀 수 있다. 시어터애니는 고전명작을 상영하고, 주말에는 두 번 상설공연을 펼친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보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그때 그 감성에 젖어볼 수 있다.
커피로 마무리 하는 ‘카페 뜨레’
[카페 뜨레 입구 ⓒ황채연]
[카페 뜨레에서 커피 한 잔 ⓒ황채연]
관람권의 스탬프를 다 모았다면, 카페 뜨레에서 마무리하자! 이곳은 단순히 차를 마시고 즐기는 공간에서 벗어나 문화와 예술이 함께 하는 공간이다. 작가의 기획전시와 예술공연을 함께하며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역할을 한다. 창밖의 자연을 보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온연한 가을을 마주하게 된다.
여행이 있기에 보통날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바꾸는 여행의 매력을 담아낸 가을 여행주간이다. 작은 마을 안에서 책, 영화, 나무의 긴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삼례문화예술촌에서 가을 여행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 삼례문화예술촌 관람안내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81-13
관람료
- 성인(19~24세): 3,000원
- 청소년(초, 중, 고): 2,000원
- 어린이(만 3세 이상): 1,000원
- 단체 30명 이상 20퍼센트 할인
- 완주군민, 만 65세 이상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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