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문화를 꽃피우다 <2018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게시일
2018.11.06.
조회수
1850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다양성, 문화를 꽃피우다 <2018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영화는 대중의 접근이 쉬운 문화적 수단이자 ‘나’와 다른 삶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매체다. 올해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캐롤> 등 사랑의 다양성을 다룬 작품들이 국내에서 다수 상영된 해이지만, 여전히 한국 성소수자 영화의 입지는 ‘성장 중’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는 한국 성소수자 영화 제작의 배경에는 올해 8회째를 맞은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있다. 이 영화제는 성소수자 영화를 통해 프라이드(PRIDE)*의 의미를 드러내고 시민들 간의 차이를 존중하는 ‘다양성’의 축제다.

※ 프라이드(PRIDE): 성소수자의 자긍심을 드러내고 모든 성소수자를 포괄하는 상징적 단어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개막식 현장사진 (사회자 오제형, 정애연)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개막식 현장사진 (사회자 오제형, 정애연) ⓒ조정]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11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공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하였다. 이렇듯 서울시를 비롯한 공공기관들의 협력과 더불어 기획된 이 영화제는 한 도시 내에 사는 시민들이 예술을 통해 서로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하는 장을 마련하였다.


자긍심, 사랑, 평등, 다양성


2018서울프라이드영화제 공식 예고편은 개봉된 성소수자 영화들 속 인물들이 자유와 사랑을 좇는 장면들을 보여줌으로써 자긍심, 사랑, 평등, 다양성의 가치를 표방한다. 올해부터 새로 도입되는 ‘오픈 프라이드 섹션’에서는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여성, 장애인, 이주민, 난민 등 여러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을 선보인다. 이는 이 영화제가 다루고자 하는 다양성의 영역이 한 곳에 국한되어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11월 1일 개막식에는 서울프라이드 영화제 프로그램 ‘오픈 프라이드 섹션’에 협력한 (사)국제엠네스티를 포함하여 각국의 대사관, 문화원의 인사와 집행위원들이 방문하였다. 집행위원은 배우 이영진, 패션 기고가 심우찬, 가수 및 배우 하리수, 영화전문 기자 백은하, 영화감독 김태용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개막식은 국가무형문화재 57호인 소리꾼 이희문과 놈놈(신승태,조원석)의 공연으로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었다. 다양한 국가, 직업, 문화들 간의 만남을 시작으로 서울프라이드영화제의 막이 오른 것이다.

 

 

공연을 즐기는 관객

[▲공연을 즐기는 관객 ⓒ조정]

 

공연 중인 소리꾼 이희문과 놈놈 

[▲공연 중인 소리꾼 이희문과 놈놈 ⓒ송효진]

 

개막식 축사 중인 집행위원 

[▲개막식 축사 중인 집행위원 ⓒ조정]

 

서울프라이드영화제를 찾은 각국 인사들 

[▲서울프라이드영화제를 찾은 각국 인사들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이렇듯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자긍심, 사랑, 평등, 다양성의 가치를 모두가 공감하는 자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개막작인 <계절과 계절사이>의 감독 김준식은 <베를린>, <마스터> 등의 기존 연출작과는 결이 다른 영화의 제작을 한 이유에 대해 ‘사랑이라는 가치만큼은 동등하게 바라보길 소망한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계절과 계절 사이, 그저 평범한 사랑


올해는 2011년 개막작인 <창피해> 이후 7년 만에 국내 성소수자 영화를 개막작으로 상영할 수 있게 되었다. 교환일기를 소재로 소녀들 사이의 예민한 감정선을 구현한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가 상영된 지 20년이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 배우 이영진은 다시금 배역을 맡은 성소수자 영화인 <계절과 계절 사이>가 ‘이영진’이라는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한다.

 

 

배우 이영진

[▲배우 이영진 ⓒ조정]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공식포스터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공식포스터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 <계절과 계절 사이>는 새 삶을 시작하려는 한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한 여성과 한 남성을 통해 그들의 사랑에 대한 태도를 살펴보는 영화다. 이 영화는 계절이 지나가면 다음 계절을 기다리는 사람과 그저 계절이 ‘흘러갈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들이 겪어온 삶과 사랑의 경험을 비교한다. 트랜스젠더와 레즈비언 각각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 또한 ‘평범한 사랑’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계절과 계절사이 스틸컷

[▲계절과 계절사이 스틸컷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계절과 계절사이 스틸컷 

[▲계절과 계절사이 스틸컷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꿈이 되고 싶어요!


서울프라이드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감독 김조광수는 2006년 영화 <후회하지 않아> 시사회에서 공식 커밍아웃을 한 이후, 연예계 첫 동성부부가 되기까지의 기나긴 행보를 걸어온 사람이다. 그는 개막식에서 자신의 벽장 속 이야기를 꺼내 보였다. 영화 <와니와 준하> 시사회 당시 ‘와니’의 성별이 당신을 모델로 한 것이 아니냐는 한 질문에 김조감독은 대답할 수 없었음을 회상하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10년 후 서울프라이드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그는 ‘후배들은 적어도 십 년은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이 영화제가 단순히 영화를 즐기는 영화제를 넘어서 의미를 지닌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축사하는 김조광수 집행위원장

[▲축사하는 김조광수 집행위원장 ⓒ송효진]

 

축사하는 김조광수 집행위원장 

[▲축사하는 김조광수 집행위원장 ⓒ조정]


지난 6월 세계보건기구(WHO)는 ‘트랜스젠더※는 더 이상 질병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이를 의미화하고자 ‘핫 핑크 섹션’을 마련하였다. 고전 명작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 칸국제영화제 수상작 <걸>까지, 누군가에겐 꿈이었던 성정체성의 가시화를 환영한다는 뜻에서 ‘핫 핑크 섹션’에서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을 상영한다.

※ 트랜스젠더 : 생물학적 성을 기반으로 지정된 성별과 자신이 스스로의 성이라고 느끼는 성별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

 

 

<소년은 울지 않는다> 스틸컷 

[▲<소년은 울지 않는다> 스틸컷 ⓒ서울프라이드영화제]


‘핫 핑크 섹션’ 외에도 특별전과 회고전 형태의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 국내 제작 퀴어 영화를 발굴하는 ‘코리아 프라이드 섹션’, 아시아 신인감독을 소개하는 ‘아시아 프라이드 섹션’, 동시대 다른 국가의 시각을 보여주는 ‘월드 프라이드 섹션’, 소수자 연대를 실현하는 ‘오픈 프라이드 섹션’ 등 총 6가지의 구분으로 프로그램이 이루어져 있다.


▼“핫 핑크 섹션” 포함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http://www.spff.kr/p/p_01.asp?top_division=411&middle_division=413


서울프라이드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감독 김조광수는 소개글에서 “꿈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31개국 78편의 영화들을 경유하여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삶의 조각을 느껴보는 체험은 성정체성,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모두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영화 외에도 뽑기, 룰렛 행사, 토론회, 관객과의 대화 등을 통해 소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라는 환상적인 매체를 통해 성별을 초월하여 느낄 수 있는 연대의 감정, 당신도 경험해보지 않겠는가?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상영관 내부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상영관 내부 ⓒ송효진]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안내책자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안내책자 ⓒ송효진]


▼이벤트 및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 @spff_official

트위터 @Seoul_PRIDE_FF


▼찾아가는 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극장주소 : [04536]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23 (명동, 하이해리엇 10,11층)

오시는 길 약도

http://map.daum.net/?urlX=496783&urlY=1128277&itemId=27572008

버스노선 

- 간선버스 : 104, 105, 263, 500, 507, 604

- 지선버스 : 0013, 0211, 7011

- 광역버스 : 605-1(공항버스), 9411

- 순환버스 : 02

지하철 

4호선 | 명동역 7,8번 출구 TABBY 건물 10,11층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송효진 기자 yyy99282000@naver.com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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