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사람과 삶을 잇다_‘낙산과 동망봉을 품고 흐르는 행복마을 창신숭인’
게시일
2018.11.05.
조회수
2606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마을, 사람과 삶을 잇다

‘낙산과 동망봉을 품고 흐르는 행복마을 창신숭인’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품격 있는 생활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시상은 대상(대통령상), 최우수상(국무총리상),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중심으로 서류 심사와 현장 심사를 병행해서 선정된다.

 

 

2018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작 ‘낙산과 동망봉을 품고 흐르는 창신숭인’의 수상 장면

2018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작 ‘낙산과 동망봉을 품고 흐르는 창신숭인’의 수상 장면 ©창신숭인도시재생협동조합


올해의 대상(대통령상)에는 ‘낙산과 동망봉을 품고 흐르는 행복마을 창신숭인’이 선정되었다. 수상작은 지속 가능한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민 스스로 콘텐츠를 발굴함과 동시에 지역 전문가가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단순한 공간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는 차별화가 있다.


도시재생을 통한 마을 공동체 회복


창신숭인 일대 국내 최초로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2014년부터 3년 동안 도시재생이 진행되었다. 도시 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고자 이뤄진 도시재생은 마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은 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뭉치기 시작했다. 주민 스스로가 참여하여 도시재생을 이끌어가는 협동조합 형태인 도시재생회사(CRC)를 만들었다.

 

 

주민 중심의 지역재생회사(CRC)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 로고

주민 중심의 지역재생회사(CRC)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 로고 ©창신숭인도시재생협동조합


지속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주민들은 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되었다. 지역의 자산을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다시 지역에 재투자하는 방식을 통해서 창신숭인 일대는 콘텐츠가 있는 곳으로 재탄생하였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낙후된 거주지역과 쇠락한 봉제산업이란 이미지를 벗어난 것이다.


마을이 살아있다, 행복마을 창신숭인

 

 

사람과 문화가 있는 곳으로 재탄생한 ‘창신숭인’ 일대

사람과 문화가 있는 곳으로 재탄생한 ‘창신숭인’ 일대 ©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


창신숭인 일대가 ‘행복마을’로 나아갈 수 있던 까닭에는 주민들의 의기투합이 있었다. 관심은 자발적인 행동을 만들었고 마을 정비는 물론 곳곳에 주민의 애정이 담긴 건물도 세워졌다. 낙후된 거주지역은 백남준 기념관과 창신공작소를 통해서 살아있는 생생한 공간으로 되살아났다. 봉제산업은 마을 콘텐츠의 원형이 되어 이음피움봉제역사관의 탄생을 알렸다.

 

 

봉제거리의 특성을 살려 제작된 재봉틀 모양의 가게 간판

봉제거리의 특성을 살려 제작된 재봉틀 모양의 가게 간판 ©이다선

 

창신동 봉제공장의 24시간을 알리는 안내판 

창신동 봉제공장의 24시간을 알리는 안내판 ©이다선


골목을 따라 창신숭인으로 들어가면 곳곳에서 색다른 표지판을 만나볼 수 있다. 재봉틀 모양을 형상화한 가게 간판과 창신동 봉제공장의 24시간을 알리는 내용의 안내판이 골목 곳곳에 붙여져 있다. 마을의 특성을 살린 간판을 통해서 여전히 역동적이고 활발한 봉제의 거리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간판을 보며 굽이굽이 골목을 누비다 보면 협동조합의 손끝에서 탄생한 마을을 마주할 수 있다.


봉제산업의 모든 것,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주민의 삶과 함께해온 봉제산업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주민의 삶과 함께해온 봉제산업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이다선

 

주민임과 동시에 봉제 산업 장인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영상 

주민임과 동시에 봉제 산업 장인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영상 ©이다선


창신숭인에는 봉제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이 있다. 봉제작업실, 봉제자료실, 단추가게, 바느질 카페로 구성된 공간에서는 봉제산업에 대해 정리된 자료를 보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컴퓨터 자수기를 통해 에코백에 나만의 머리글자를 새길 수 있다.

컴퓨터 자수기를 통해 에코백에 나만의 머리글자를 새길 수 있다.©이다선

 

봉제 관련 서적과 스탬프도 있다 

봉제 관련 서적 ©이다선


지하의 봉제작업실에서는 컴퓨터 자수기를 통해, 가져온 에코백이나 손수건에 나만의 문구를 새겨 넣을 수 있으며, 봉제자료실에서는 봉제의 역사와 봉제 장인의 숨결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단추가게에는 창신숭인의 장인들이 만든 작업복과 형형색색의 단추를 구경하고 구매하는 재미가 있다. 

 

 

봉제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봉제자료실’

봉제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봉제자료실’ ©이다선

 

봉제 장인의 장인정신이 깃든 ‘봉제마스터관’ 

봉제 장인의 장인정신이 깃든 ‘봉제마스터관’ ©이다선

 

봉제장인의 손길이 담긴 작업 도구들 

봉제장인의 손길이 담긴 작업 도구들©이다선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은 마을의 산업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주민과 함께 나아간다. 역사관에서 역사관 내 운영안내데스크를 담당하는 안내인 지역주민이자 동시에 봉제산업 관련인을 우대하여 선발한다. 그렇게 선발된 주민 겸 봉제 산업인은 봉제거리 역사의 산증인으로, 더욱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형형색색의 단추를 구매할 수 있는 단추가게

형형색색의 단추를 구매할 수 있는 단추가게 ©이다선

 

창신숭인 일대 중심에 있어 마을의 전경을 살펴볼 수 있는 4층 바느질카페 

창신숭인 일대 중심에 있어 마을의 전경을 살펴볼 수 있는 4층 바느질카페 ©이다선


그밖에도 역사관 내에서 판매하는 가위나 자는 봉제장인으로부터 비법을 전달받은 특수제작 제품으로, 장인정신이 깃든 물건들이다. 이처럼 봉제역사관에서 지역 주민은 전시의 전부이자 관람객과 공간을 잇는 가교 역할로 존재한다. 주민의 참여는 봉제 산업의 가치를 더욱 귀하게 만들며 체험과 전시를 통해서 산업과 장인의 소중함을 되새겨 볼 기회를 제공한다.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 ‘백남준 기념관’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생가 터에 개관한 ‘백남준 기념관’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생가 터에 개관한 ‘백남준 기념관’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展이 한창이다.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展이 한창이다. ©이다선


봉제역사관 이외에도 주민의 참여로 운영되는 곳이 있다. 바로 고즈넉한 한옥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백남준 기념관’이다. 이곳은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생가를 활용한 공간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이 운영·기획을 맡았다. 공간은 도시재생선도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열렸다. 현재는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라는 전시에서 백남준의 생애와 예술관을 소개하고 있다.


‘백남준 기념관’에서 주민의 역할이 빛나는 곳은 기념관 옆 카페에서다. 일명 ‘백남준 카페’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서 운영되는 공간이다. 카페의 커피 전문가는 모두 창신숭인 일대 주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1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오전과 오후에 2명씩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운영되는 기념관 옆 ‘백남준 카페’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운영되는 기념관 옆 ‘백남준 카페’ ©이다선

 

카페 운영에 힘쓰고 있는 마을 주민들 

카페 운영에 힘쓰고 있는 마을 주민들 ©창신숭인도시재생협동조합


카페 수익금은 마을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고 있기에 카페는 동시에 사랑방 역할도 하고 있다. 열 명의 주민이 열 명의 사장이 되는 이곳은 ‘백남준 기념관’과 함께 사람과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낙산과 동망봉을 품고 흐르는 행복마을 창신숭인’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이음피움 봉제역사관’과 ‘백남준 기념관’ 외에도 창신숭인에는 다양한 마을 공동체 프로그램이 있다. 숭인1동 주민공동이용시설 ‘수수헌’과 지역 주민 모두가 창작할 수 있는 공간 ‘창신소통공작소’에서 주민들은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공간이 있어 행복한 게 아닌, 사람이 있어 행복한 ‘창신숭인’이다. 골목골목을 거닐며 지역과 주민이 함께함을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도시재생의 미래를 마주해보는 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이다선 기자 ssundasun@naver.com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세계문화예술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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