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유산, 나전과 옻칠로 이어진 한민족_전시<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
게시일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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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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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찬란한 유산, 나전과 옻칠로 이어진 한민족_전시<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렸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9월 18~20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한반도 각지에서 평화의 바람이 부는 가운데, 전통 공예 분야에서도 남북이 한 자리에 만났다.


한민족의 찬란한 유산, 나전이란?


나전은 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무늬대로 잘라 물건의 겉면을 장식하는 칠공예 기법으로, 우리 민족은 옻칠한 나무 표면에 나전을 이용한 공예품을 오랜 기간 계승해 발전시켜왔다.

 

 

나전과 옻칠 - 그 천년의 빛 · 평화를 담다 청와대 사랑채 주최|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 (사)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 한국황실문화갤러리 |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 전시 포스터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 전시 포스터ⓒ청와대 사랑채]


한반도에서 약 천 년 간 이어진 나전과 옻칠 공예는 의류, 패물을 넣는 함과 궤부터 장과 농, 그리고 경대와 소반까지 다양한 형태와 쓰임새로 우리 민족의 일상에 자리 잡았다. 이러한 나전과 옻칠 공예는 한민족의 문화적 동질성을 나타낸다. 

 

 

청와대 사랑채

[▲청와대 사랑채 ⓒ이지영]

 

청와대 사랑채 기획전시실 입구 

[▲청와대 사랑채 기획전시실 입구ⓒ이지영]

나전과 옻칠의 빛깔로 평화를 비추다


청와대 사랑채 기획전시실에서는 남과 북의 문화적 공감대를 확인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전시 ‘나전과 옻칠, 그 천 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가 8월 8일부터 9월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올해 4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비롯하여, 이어지는 남북 화해무드에 북한의 나전옻칠 작품 6점이 함께 소개되며 남북 화합 특별 전시로 기획됐다. 

 

 

남북의 화합을 의미하는 문양

[▲남북의 화합을 의미하는 문양ⓒ이지영]


공예, 디자인 분야의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속 공공기관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하고 근대 황실공예문화협회와 한국황실문화갤러리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북한의 나전옻칠 작품 6점과 세계 각지에서 독창성 을 인정받은 한국 작가 33인의 작품 39점이 선보인다.


한민족 일상에 자리한 나전과 옻칠 공예

 

 

자개장 작품들

[▲자개장 작품들 ⓒ이지영]

 

최태문 작가의 ‘십장생 보석함 

[▲최태문 작가의 ‘십장생 보석함’ ⓒ이지영]

 

김용도 작가의 나전칠기 소반 

[▲김용도 작가의 나전칠기 소반 ⓒ이지영]


제1전시실에서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장식과 문양을 나타내는 장과 농, 함과 궤는 물론, 우리나라 좌식생활의 단면을 가장 잘 나타내는 소반 만나볼 수 있다.

 

 

북한 1급 예술가 김일룡 작가의 소반

[▲북한 1급 예술가 김일룡 작가의 소반 ⓒ이지영]


다양한 쓰임새가 있는 작품들에서 남북을 아우르는 나전칠기의 지역적 특성, 독창적인 무늬, 전통 기법을 살펴보며 전통 나전칠기 공예의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북한은 매년 예술가를 대상으로 1급부터 6급까지의 급수를 부여하는데, 그 중 1급 예술가로 활동하는 김일룡 작가의 소반 작품도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것은 남북한 작품의 전시 구역을 명확하게 나누지 않았다는 점이다. 북한의 1급 예술가 김일룡의 소반 작품 역시 남한의 소반 작품과 함께 한 자리에 전시됐다.

 

 

북한 평양미술대 서금렬 교수의 ‘자개 삼층장‘

[▲북한 평양미술대 서금렬 교수의 ‘자개 삼층장‘ ⓒ이지영]

 

서울시 무형문화재 손대현의 ‘당초문 이층장’ 

[▲서울시 무형문화재 손대현의 ‘당초문 이층장’ ⓒ이지영]


북한의 작품들은 명시하지 않으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남한의 작품과 흡사하다. 이는 남과 북이 함께한다는 큰 주제 아래 평화의 전언을 보낸다는 의도를 전달한다. 이 때문에 전시 중 남북한의 작품을 비교해 관람하는 것 또한 전시의 색다른 재미다.


한반도의 미래를 ‘일어나 비추어라’

 

 

나전 옻칠 벽화 ‘일어나 비추어라’

[▲나전 옻칠 벽화 ‘일어나 비추어라’ⓒ이지영]


통로로 이어지는 제2전시실에서는 세계 최대 나전 옻칠 벽화인 ‘일어나 비추어라’가 전시 중이다. 이 작품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124위 복자 시복, 남북통일과 생명 문화 회복을 위해 여주 옹청박물관장 최기복 신부에 의해 제작됐으며, 원 작품은 2017년 바티칸 성당에 봉헌됐다. 평화의 전언을 전하는 ‘일어나 비추어라’는 한국의 민화 ‘십장생도’를 밑그림으로 해, 한국 천주교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담았다.

 

 

나전 옻칠 벽화 ‘일어나 비추어라’ 중 ‘과거’

[▲나전 옻칠 벽화 ‘일어나 비추어라’ 중 ‘과거’ⓒ이지영]

 

나전 옻칠 벽화 ‘일어나 비추어라’ 중 ‘현재’ 

[▲나전 옻칠 벽화 ‘일어나 비추어라’ 중 ‘현재’ⓒ이지영]


제2전시실 한 폭을 가득 채우는 대형 작품인 만큼, 자세히 살펴보면 다양한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왼편에는 십자가에서 순교한 예수를 내린 후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형상화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와 순교자들의 처형 모습을 통해 불굴의 지난 역사를 볼 수 있다 작품의 가운데에서는 현재 일어나 비추어야 할 내적 쇄신 문제와 남북한 화합을 세월호 리본과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으로 나타낸다.

 

 

나전 옻칠 벽화 ‘일어나 비추어라’ 중 ‘미래’

[▲나전 옻칠 벽화 ‘일어나 비추어라’ 중 ‘미래’ⓒ이지영]


마지막으로 가장 오른편에서는 성모 마리아의 대관식 장면을 통해 미래의 축복을 희망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남북의 예술적 공감대를 확인하다


이번 전시는 아름답고 찬란한 유산인 나전과 옻칠 작품을 통해 남과 북의 공감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평화와 화합의 전언 전달다. 이를 통해 북한을 더욱 깊게 이해하고 우리의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또한 이번 전시는 청와대 사랑채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기획 전시다. 더 늦기 전에 남북한의 나전 옻칠 작품을 관람해보길 추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이지영 기자 quxou@naver.com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주거환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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