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따라 만나는 우리 역사의 흐름: 국립대구박물관 전시 <금호강과 길>
게시일
2018.09.16.
조회수
2664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강을 따라 만나는 우리 역사의 흐름: 국립대구박물관 전시 <금호강과 길>


지금으로부터 약 1만 년 전,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강 주변에 움집을 짓고 농사를 하며 정착생활을 시작하였다. 1만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강 주변에서 발굴된 유물과 유적을 통해 그 시대의 일상을 추측해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속국립박물관으로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대구와 경상북도의 문화유산을 보존, 연구, 전시하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는 국립대구박물관에서 6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열리는 전시 ‘금호강과 길’은 최근 금호강 유역에서 발견된 유물, 유적과 국립박물관 소장품을 소개한다. 총 4가지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금호강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과 선사, 고대문화의 특징을 보여준다.

 

 

2018 기획전 SPECIAL EXHIBITION 금호강과 길 06.19.TUE - 09..30.SUN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 ⅡROADS OF GEUMHOGANG: THE ANCIENT ARTIFACTS FROM GEUMHOGANG RIVER BASIN  ‘금호강과 길’ 전시 포스터

[▲ ‘금호강과 길’ 전시 포스터 ⓒ국립대구박물관]


거문고의 소리를 담은 호수 같은 강


바람이 불면 강변의 갈대밭에서 거문고 소리가 나고, 물이 호수처럼 잔잔하여 금호강이라고 불리는 이 강은 대구-경산-영천을 잇는 물길로, 시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바쁜 일상에 여유를 주는 쉼터가 된다. 과거에도 금호강은 물건과 새로운 소식이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하여 강가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대동여지도’, ‘동여’ 등 전국지도뿐만 아니라 지방지도에도 자세히 표현된 점에서 금호강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김정호의 동여도에 표현된 금호강

[▲ 김정호의 동여도에 표현된 금호강 ⓒ이성은]

 

 옛날 책과 지도에 나타난 금호강 

[▲ 옛날 책과 지도에 나타난 금호강 ⓒ이성은]


선사시대 금호강 사람들


구석기시대에는 주로 동굴에 살며 이동생활을 하였다. 농사를 시작한 신석기시대부터 강가에 터를 잡고 정착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래서 강 주변에는 신석기시대 이후의 유물과 유적들이 자주 발견된다. 예전보다 더욱 정교해진 기술로 제작된 청동기시대의 석기 가락바퀴, 반달돌칼, 돌화살촉과 같은 도구들을 통해 주로 사냥과 농사를 지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청동기시대 석기

[▲ 청동기시대 석기 ⓒ이성은]

 

청동기시대 반달돌칼 

[▲ 청동기시대 반달돌칼 ⓒ이성은]


무덤과 집터에서 발견된 토기들을 통해 그 시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토기는 사냥과 농사에서 얻은 수확물을 담는 보관용기였다. 그 중 대형 토기는 주로 식수와 곡식과 같이 오랜 기간 저장을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저장용 토기들은 집터의 구석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생활을 위한 공간과 창고처럼 쓰이는 저장 공간이 분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무덤과 집터에서 발견된 붉은간토기

[▲ 무덤과 집터에서 발견된 붉은간토기 ⓒ이성은]

 

청동기시대 민무늬토기 

[▲ 7 청동기시대 민무늬토기 ⓒ이성은]


철기문화의 등장


청동기시대 후기에는 중국을 통해 철기문화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는 고대사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철을 생산하고 도구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과 엄청난 비용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할 탄탄한 정치적, 사회적 구조가 필요했다. 금호강 유역의 연맹국인 진한은 철이 많아 영남지역에서 철을 가장 빨리 사용하 시작했고 이른 사용을 통해 이 지역은 경제적, 정치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철로 만들어진 도구들

[▲ 철로 만들어진 도구들 ⓒ이성은]

 

철을 이용해 만든 도끼들 

[▲ 철을 이용해 만든 도끼들 ⓒ이성은]


대구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가장 많은 청동기 유물들이 발견된 곳이다. 이번 전시에서 철기 유물과 더불어 청동 검과 청동거울, 단추 등 다양한 청동기 시대 도구를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청동기 유물들

[▲ 다양한 청동기 유물들 ⓒ이성은]


금호강에 스며든 신라의 물길


신라가 영토를 확장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금호강은 신라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무덤에서 출토된 금동관과 금으로 만든 귀걸이, 목걸이, 허리띠에서 그 영향력을 발견할 수 있다. 유물과 유적들은 신라의 색채를 띠면서 동시에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담고 있다. 이는 신라 중앙의 통치력이 완벽히 지방에는 미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지방수장의 무덤에서는 자신의 권력을 자랑하듯 엄청난 양의 공헌품이 출토된다.

 

 

신라의 영향을 받은 유물들

[▲ 신라의 영향을 받은 유물들 ⓒ이성은]


이번 전시는 강물이 상류에서 하류로 흘러 내려오듯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우리 역사의 흐름을 보여준다. 또한 강가에서 발굴된 유물과 유적을 통해 먼 과거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다. 뜨거운 여름 불볕더위를 금호강과 흐르는 역사 이야기를 통해 잠시 잊어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에서는 미처 다 하지 못했던 금호강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연계 특별 강좌도 참여해보길 추천한다. 


전시제목: 금호강과 길

전시기간: 6. 19. ~ 9. 30.

전시장소: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2

입장료: 무료

전시문의: 053-760-8540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이성은 기자 leese0219@naver.com 경희대학교 스포츠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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