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춤판, 국립부산국악원으로 춤 보러 오이소! : 2018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
게시일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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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한여름의 춤판, 국립부산국악원으로 춤 보러 오이소! : 2018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

우리의 선조들은 예부터 풍류를 즐겼다. 이는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세시풍습이나 역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실이다. 급기야 ‘호남은 소리, 영남은 춤’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국립부산국악원 전경 

[▲국립부산국악원 전경 ⓒ이지영]

 

국립부산국악원 개원 10주년을 축하하는 사인 

[▲국립부산국악원 개원 10주년을 축하하는 사인 ⓒ이지영]


2018년 올해 여름, 부산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춤판이 열린다. ‘영남은 춤’이라는 오랜 예술적 자존감을 지켜온 국립부산국악원 ‘한국 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아내는 그릇’으로서 2018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올해로 개원 10주년을 맞은 국립부산국악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속기관인 국립국악원 지방 분원으로, 1951년 피란시절 부산의 용두산에서 국립국악원이 세워졌던 역사를 기념하고 부산·영남권의 전통공연예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특히 이곳은 ‘춤은 경상도’라는 예술적 자부심으로 개원 초기부터 무용을 특화해 다양한 공연작품을 기획해왔으며, 이를 통해 지역민의 문화 발전 국악의 세계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왔다.

 

 

2018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 일정달력

[▲2018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 일정달력 ⓒ국립부산국악원]


지난 해 첫 영남춤축제를 이은 2018 영남춤축제에서는 7월에서 8월까지, 약 한달 반의 기간 동안 쉴 새 없이 흥과 신명이 펼쳐진다. 특히 2018 영남춤축제는 부산, 영남지역의 무용에 한정됐던 작년 축제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현대무용과 발레까지 장르를 넓혔다. 또한 세대별로 초등학생, 청소년, 일반인들의 경연과 춤 잔치, 예술고등학교별 ‘배틀’, 원로 명무열전, 다양한 춤 워크숍, 시민을 위한 야외 프로그램 등 다양한 참여형 행사를 마련해 누구에게나 열린 축제가 될 전망이다.

 

 

개막식이 진행되는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전경

[▲개막식이 진행되는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전경ⓒ이지영]

 

2018 영남춤축제의 개막을 선언하는 서인화 국립부산국악원장 

[▲2018 영남춤축제의 개막을 선언하는 서인화 국립부산국악원장ⓒ국립부산국악원]

 

건배하며 개막을 축하하는 내빈들 

[▲건배하며 개막을 축하하는 내빈들ⓒ이지영]


이렇게 더운 여름을 더욱 뜨거운 열기로 달궈줄 2018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는 7월 14일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로비에서 첫 막을 열었다. 이후의 개막공연에서는 2017 영남춤축제 우수레퍼토리로 선정된 강미리할무용단의 <염(念)-도드리>와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의 <영남의 풍류>가 이어졌다.

 

 

사각보를 이용하는 <염(念)-도드리> 중 한 장면

[▲사각보를 이용하는 <염(念)-도드리> 중 한 장면ⓒ국립부산국악원]

 

고깔을 쓰고 북을 치는 무용수 

[▲고깔을 쓰고 북을 치는 무용수ⓒ국립부산국악원]

 

<염(念)-도드리> 공연 마무리 

[▲<염(念)-도드리> 공연 마무리ⓒ국립부산국악원]


<염(念)-도드리>는 끝없는 반복과 회상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그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정신적 성장을 이루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원색의 무용의상, 고깔, 사각보, 북 등의 장치를 통해 동양의 천․지․인 사상을 무대에 적용하며 참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춤으로 표현해낸 것이 인상 깊다. 작품 속 심오하면서도 역동적인 몸짓은 유려한 인체의 곡선미를 느낄 수 있었다. 춤으로 예술의 진리를 찾듯, 삶의 반복성에서 참된 나를 찾아나서는 과정을 표현했다.

 

 

박대성류 산조합주

[▲박대성류 산조합주ⓒ국립부산국악원]

 

승전무 

[▲승전무ⓒ국립부산국악원]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며,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의 <영남의 풍류>가 이어다. 흥겨운 장단과 멋들어진 춤, 공동체의 신명이 넘치는 영남의 음악과 춤을 한 데 모았다.

 

 

영남민요

[▲영남민요ⓒ국립부산국악원]

 

부산아미북춤과 소고춤 

[▲부산아미북춤과 소고춤ⓒ국립부산국악원]


시간가는 줄 모르는 사이 개막공연이 끝나고, 한 달 반 남짓의 2018 영남춤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자는 이번 2018 영남춤축제의 책임기획을 맡은 장악과 김추자 주무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2018 영남춤축제의 무사진행을 기원하며 기념 촬영하는 내빈들

[▲2018 영남춤축제의 무사진행을 기원하며 기념 촬영하는 내빈들ⓒ국립부산국악원]


Q. 2018 영남춤축제는 '영남은 춤'임을 확인하고자 하는 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영남의 춤은 어떠한 점에서 특별한가요?

A. 우스갯소리로 영남사람은 침을 뱉으면서도 ‘춤 뱉는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는 침이 우리 몸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것처럼, 춤도 우리 생활 속에 늘 같이 있다는 의미를 이르는 것입니다. 영남지역은 예부터 양반 풍류로 형성된 남성 한량춤과 여성 교방춤이나, 서민들에 의해 전승되던 민간 탈춤 등이 발달한 지역입니다.


Q. 지난해 첫 영남춤축제에 이어 올해도 영남춤축제가 개최됐는데요, 앞으로도 영남춤축제가 영남지역의 축제 중 하나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요?

A. 매년 영남춤축제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첫 영남춤축제는 저희 국립부산국악원을 구심점으로 해서 영남 지역의 춤꾼들이 한 자리에 모여보자는 의도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그보다 영역을 더 넓혀서 춤이라는 장르 그 자체로 국내와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보자는 의도로 기획했습니다. 앞으로의 영남춤축제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임은 물론, 학술적인 관점에서도 보다 깊이 있게 발전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올해 영남춤축제 준비에서 애로사항은 없었나요?

A. 작년에 비해 축제의 규모 장르가 확대돼서 여러 가지 기획을 많이 진행했습니다. 작년에는 지역 단체의 공모로 대부분의 공연이 이뤄진 반면, 올해는 명무전이나 배틀, 교류 공연 등을 저희 국립부산국악원 측에서 직접 기획한 공연들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신경 쓸 부분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오히려 저는 작년보다 축제가 풍성하고 다채로워서 준비 과정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영남춤축제에 참여하게 될 시민들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A. 그저 부담 없이 편안히 오셔서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국악원이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공간으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까워요. 사실 춤은 어려운 것이 아닌데 옛날에는 돈이 있는 사람들이나 춤을 췄다는 인식이 남아있어서인지 많은 분들이 부담스럽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여름은 덥지만 춤이 신바람을 내줄 수 있잖아요, 춤을 통해 신명나고 편하게 축제를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18 영남춤축제 백 배 즐기기


한국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아내는 그릇을 표방하는 2018 영남춤축제에서는 한국의 전통 춤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춤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먼저 7월 28일에는 원로 예술인들의 멋과 품격을 느낄 수 있는 명무열전이 열린다. 명무열전에서는 전통 춤의 명인들이 할미춤, 살풀이춤, 태평무 등을 선보인다.

8월 11일에는 이원국발레단의 ‘발레리노 이원국의 사랑의 세레나데’ 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에서는 국내외 최고의 발레단에서 20여 년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이원국 단장의 발레 해설과 발레마임*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8월 22일에는 2018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 Ⅺ ‘인도네시아의 밤’이 열린다. ‘인도네시아의 밤’에서는 아시아의 독특한 문화적 전통과 예술적 감수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인도네시아 무용가들의 예술혼을 느껴볼 수 있다.

또 2018 영남춤축제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작년 축제 대비 시민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대폭 증가한 점이다.

8월 3일부터 8월 5일까지 국립부산국악원 맞은편에 위치한 부산시민공원 향기의 숲에서는 ‘영남춤프린지’가 열린다. 영남춤프린지란 장르나 형식,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만들어가는 유쾌한 문화의 장을 뜻하며, 무더운 8월의 중심에서 전문예술인과 시민이 흥겨운 놀이판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또한 8월 19일에는 ‘케이 댄싱 킹(K-DANCING KING) 춤잔치’가 열려 한국 춤 분야의 숨은 인재를 찾는다. 참가 자격은 초등부, 중등부, 중·장년부로 나눠지며, 8월 12일까지 참가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발레마임: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연기


2018 영남춤축제는 7월 14일부터 8월 25일까지 뜨거운 여름동안 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이들에 의해 계속된다. 흥과 신명을 즐길 줄 아는 당신, 2018 영남춤축제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떤가? 이곳에서 잊지 못할 여름날의 추억을 남겨보길 추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이지영 기자 quxou@naver.com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주거환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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