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3·4층 자료실 개편_문체부 기자단 울림, <자료실 이용자 사전 체험>을 함께하다
게시일
2018.08.14.
조회수
2958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국립중앙도서관 3․4층 자료실 개편

 문체부 기자단 울림, <자료실 이용자 사전 체험>을 함께하다


직사광선이 푸른 잎을 단 가지 사이를 뚫고 내리쬐는 여름. 국립중앙도서관은 대대적인 층별 자료실 개선공사를 거의 마무리 짓고, 7월 24일 3층 연속•정부•신문 자료실과 4층 도서자료실을 개방한다. 새 단장을 통해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의 분위기 전환, 이용자 공간 구성을 통한 환경개선과 이용자 서비스 개편을 시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이용규칙이 제정돼 있는 국립중앙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속기관으로서 국가 대표 도서관의 역할을 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945년 서울 소공동에 국립도서관으로 개관한 이래, 국내에서 발행된 출판물과 각종 지식정보를 망라하여 수집․보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국가도서관으로서 자료 보존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도서관과 달리 자료의 외부 대출은 불가능하며 오직 도서관 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대민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불편사항을 파악 후 부분개선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였으나, 대대적인 공간 재구성 사업은 장기간 휴관과 별도 공사예산이 요구되기 때문에 그동안은 시도하지 못했다. 그러나 1988년 남산에서 서초동으로 이전한지 30년 만에 2018년 노후시설 개선사업 예산을 확보 이용자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사업에 돌입하게 되었다.

 

 

<자료실 이용자 사전 체험> 참가자들

[▲<자료실 이용자 사전 체험> 참가자들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은 3․4층 개실에 앞서 이용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보고자 7월 20일, <자료실 이용자 사전 체험>을 실시했다. 참여자는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 10명이 선발됐으며 아직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지 않은 3층, 4층을 둘러보고 도서관 관계자들과 함께 개선사항을 논의해보았다.


그렇다면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민들에게 어떤 모습을 선보일까?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은 이번 사전 체험을 함께하며 색달라진 국립중앙도서관의 소식을 미리 전해보고자 한다.


가. ‘도서관’이 아닌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4층 도서자료실 <자료대출/반납> 공간

[▲4층 도서자료실 <자료대출/반납> 공간 ⓒ김혜원]


국립중앙도서관은 ‘칙칙하고 엄숙한 도서관’이란 고정관념을 깼다. 3층은 남색, 4층은 와인색으로 색감에 통일성을 주며 깔끔하면서도 도서관의 품격을 잃지 않았다.

 

 

3층 연속·정부·신문 자료실

[▲3층 연속․정부․신문 자료실 ⓒ국립중앙도서관]

 

4층 도서자료실 서가 

[▲4층 도서자료실 서가 ⓒ국립중앙도서관]


기존 국립중앙도서관 이용자라면 무엇보다 탁 트인 공간 구성자연을 담아내는 창가 좌석이 눈에 띌 것이다. 기존 4층 도서자료실엔 최근 3년 이내 자료를 배치해뒀지만, 이를 6개월로 변경해 시야를 가로막는 책장 대신 넓고 쾌적한 공간 구성을 택했다. 참고로 3층 연속․정부․신문 자료실은 이용 빈도가 높은 주간지와 월간지 위주로 구성됐다. 이는 백색소음 속 자유로운 분위기를 위해 카페를 찾는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춰 기존의 엄숙한 ‘도서관’에서 탈피한 것이다.


나. 선택의 폭이 넓어지다

 

 

4층 일반열람석

[▲4층 일반열람석 ⓒ국립중앙도서관]


각 층의 열람석은 ‘일반열람석’과 ‘비소음 열람석’으로 구분된다. 일반열람석은 3층  177석, 4층 251석, 4층에만 있는 비소음 열람석은 56석을 마련했다.

일반열람석’에는 유에스비(USB) 콘센트, 일반 콘센트를 각 책상마다 구비해 노트북 등 소음이 적은 전자기기 이용을 가능하게 했으며, 무선 인터넷(Wifi)을 설치해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더 이상 도서관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소리가 날까 조마조마했던 경직된 곳이 아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기존 도서관의 엄숙한 분위기를 추구하는 이용자의 선호도 놓치지 않았다. 4층에 마련된 ‘비소음 열람석’은 일반열람석과 공간을 구분해, 소음을 차단다. 당연히 비소음 열람석 내에서 전자기기 사용은 불가능하다.

 

 

3층 일반열람석

[▲3층 일반열람석 ⓒ국립중앙도서관]

 

4층 일반열람석 

[▲4층 일반열람석 ⓒ국립중앙도서관]


눈에 띄는 3층과 4층 간 차이점은 바로 ‘조도’다. 3층은 조도를 낮게 설정하고 각 좌석마다 스탠드를 설치해 자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4층은 별도의 스탠드 없이 조명 자체를 밝게 해, 스탠드를 선호하지 않는 이용자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이용자들은 본인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층에서 원하는 자료를 찾아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4층의 자료를 3층에서 읽길 원하는 이용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국립중앙도서관은 서고자료 운송시스템인 일명 ‘북카’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다. 북카, 책을 싣다

 

 

서고자료 운송시스템 ‘북카’

[▲서고자료 운송시스템 ‘북카’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은 2018년 6월 기준 총 11,534,517권의 자료를 소장 중이며, 연간 수 만 권의 책을 수집한다. 기존 지하서고에서 1층까지만 설치되었던 레일을 5층까지 총 8개 층으로 확장해 이용자들이 언제든지 다른 층에 있는 자료를 그 자리에서 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직원이 서고에서 요청된 자료를 찾아 북카에 실으면, 이용자가 대기 중인 곳으로 자료가 운반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개선된 북카 시스템을 통해 기존 40분 정도 소요되던 자료 이동 시간을 약 15분~25분으로 단축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라. 좀 더 깊이 있게 ! 맞춤형 1대1 사서 서비스

 

 

4층 <자료상담실>

[▲4층 <자료상담실> ⓒ김혜원]


국립중앙도서관은 ‘자료상담실’을 마련해, 사서와 이용자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료와 관련한 1대1 심층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을 통한 일반 검색만으로는 찾기 어려운 전문 자료를 찾아주는 것 외에도 도서관 이용방법과 자료신청 방법 등 개별 이용자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료상담실은 3․4층에 있다.


마. 연구정보실을 신설하다

 

 

3층 <연구정보실>

[▲3층 <연구정보실>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은 기존에 없었던 ‘연구정보실’을 신설했다. 연구정보실은 원문 데이터베이스 이용 및 검색 컴퓨터 7대, 최대 70석의 세미나실 2곳, 개인 연구석 16석, 개방형 연구석(1인용/4인용/6인용) 55석, 노약자 및 장애인석 1석으로 구성됐다.

연구정보실은 일반 대중에게 개방되진 않는다. 연구정보실을 이용하려면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이면서 최근 5년 이내 학술논문 1편 또는 학술단행본 1권 이상 집필한 연구자’란 기준에 들어야 하며, 누리집을 통해 미리 신청서를 제출해 연구정보실 이용자로 선발돼야만 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연구정보실 신설을 통해 전문분야 연구자들이 천만 이상의 장서를 활용하여 연구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등 국가 도서관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원문자료 이용, 자료검색, 마이크로필름 이용, 복사 등 이용 유형별로 공간을 구분했고, 야간도서관 이용 시 기존엔 사전 신청한 폐가자료*만 이용 가능했지만, 이젠 사전 신청한 폐가자료 외에도 4층 일반도서실 개가자료**활용할 수 있게 됐다.

*폐가자료: 도서관 서고에 보관된 자료로, 신청을 통해 이용 가능

**개가자료: 자료실 서가에 배가된 자료로, 이용자가 자유롭게 이용 가능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번 자료실 개편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엄숙한 도서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도서관으로 탈바꿈했을 뿐 아니라, 이용자 개개인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환경을 제공한다. 국가 대표 도서관으로서는 굉장히 색다른 접근이다. 게다가 이번 공간구성은 상부 지시가 아닌 사서들의 자발적인 제안으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부서 워크숍을 통해 사서들이 서비스 개선을 발표했고, 이를 받아들여 공간재구성 특별팀(TF)을 구성한 연구용역을 통해 직접 설계하고 추진했다.


2017년 1월에 시작된 공사와, 올해 3월부터 이어진 휴관에 불편을 겪었을 이용자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국립중앙도서관의 달라진 모습은 7월 24일, 3․4층 자료실로 들어서는 이용자들의 마음을 녹이기 충분할 것이다.


무더운 여름, 국립중앙도서관이란 새로워진 ‘책 바다’로 피서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김혜원 기자 alpaca02@naver.com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 · 미디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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