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소금 사피엔스_소금을 가진 지혜의 인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세계의 소금 특별전
게시일
2018.07.10.
조회수
3269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호모 소금 사피엔스_소금을 가진 지혜의 인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세계의 소금 특별전

한국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양한 박물관이 존재한다. 박물관들은 여러 기획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의 전시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다양한 전시 기획과 홍보 노력에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른 박물관에 비해 잘 알려지지 못한 부분이 많다. 이번 기사를 통해 국립민속박물관을 알리고, 진행되는 전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전시관 입구

[▲ 국립민속박물관 전시관 입구 Ⓒ신예진]


‘민속’이라는 단어는 한국의 옛 유물들, 옛 시대의 모습 등을 다룰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민속의 느낌은 한국민속촌에 조성된 옛날 한국의 모습, 초가집과 기와집, 시장 등이 어우러진 모습이다. 하지만 민속은 ‘민간 생활과 결부된 신앙, 습관, 풍속, 전설, 기술, 전승 문화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흔히 생각하는 거주 공간의 모습 외에도 과거 인류의 습관, 문화, 전설, 기술 등을 모두 가리킨다. 단어의 정의에서 알 수 있듯 민속은 단순히 국가적인 차원에 한정되는 말이 아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 민속’이라는 한국인들의 생활 문화를 기록, 전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과거부터 이어지는 인류의 풍속, 전설, 기술, 전승 문화 등도 다룬다.

 

 

국립민속박물관 야외 전시품 ‘오촌댁’

[▲ 국립민속박물관 야외 전시품 ‘오촌댁’ Ⓒ신예진]


‘민속’이란 고리타분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과거부터 인류가 살아온 방식,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술을 발전시키고, 다양한 물건들을 창조해온 역사를 총체적으로 다루는 것이다. 따라서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시를 통해 과거 인류의 지혜를 엿볼 수 있고, 인류가 살아온 방식을 배울 수도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야외 전경

[▲ 국립민속박물관 야외 전경 Ⓒ신예진]


국립민속박물관이 준비한 세계의 소금 특별전인 ‘호모 소금 사피엔스’는 ‘소금을 가진 지혜의 인간’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인류가 소금을 발견하고, 사용해온 역사와 소금을 정제하는 기술 등을 소개하고, 관련된 유물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2018년 10월 31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Ⅰ에서 진행된다.


소금은 인류의 삶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물질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인간 삶의 필수 요건인 소금에 초점을 맞춰 인류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과거부터 모든 인류는 지구에 퍼져 살았기 때문에 위치나 기후 등의 차이가 있었고, 이에 따라 삶의 필수 요건인 소금을 다루는 방식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소금은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에서 소금을 다루는 보편적인 부분도 존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금과 관련된 인류 문화의 두 측면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호모 소금 사피엔스 전시 프롤로그 영상 작품

[▲ 호모 소금 사피엔스 전시 프롤로그 영상 작품 Ⓒ신예진]


이번 전시는 ‘프롤로그’, ‘제1부 자연, 소금을 허락하다’, ‘제2부 소금, 일상과 함께하다’, ‘에필로그’로 구성된다. 프롤로그에서는 인류 문명과 소금의 역사를 연대표,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인류의 문명화가 소금 섭취량을 늘리면서 시작되었고, 소금에 대한 집념이 인류의 역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부 자연, 소금을 허락하다’는 세계 각 지역별로 소금을 얻는 방식이 다른 점을 보여준다. 사회적인 환경에 따라 나타나는 소금 문화의 특수성을 소개하는 것이다. 자연 속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소금은 생산 방식에 따라 해수를 햇볕에 증발시켜 건조하는 천일염, 해수의 가열을 통해 얻는 자염, 소금 광물을 채굴하는 암염, 소금 연못에 절인 나무를 태우는 회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소금이 필요한 것은 인류의 보편적인 부분이지만, 이러한 소금의 생산 방식은 지역별로 차이가 존재한다는 인류 소금 문화의 특수성을 보여준다.

 

 

닐슨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의 횡단면도 삽화>

[▲ 닐슨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의 횡단면도 삽화> Ⓒ신예진]


건기와 우기가 반복되는 가운데 매년 염전을 조성하는 인도 구자라트 지역 ‘염부의 임시가옥과 살림살이’는 소금을 얻기 위한 인간의 집념을 형상화한다. 이번 전시의 전시품인 임시가옥은 인도의 염부 다나바이씨와 그 가족 3대가 함께 살던 집이다. 인도 구자라트 지역은 건기에 거대한 사막이 되어 소금을 얻을 수 없다. 따라서 건기 때 염부의 가족은 원래 살던 집을 떠나 염전의 임시가옥에서 생활하면서 소금을 생산한다. 소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거주 공간을 마련한 것에서 소금이 인류의 삶에서 어느 정도로 중요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인도 염부의 임시가옥

[▲ 인도 염부의 임시가옥 Ⓒ신예진]


‘2부 소금, 일상과 함께하다’에서는 일상에서의 여러 용도와 다양한 문화적 의미 측면에서 소금의 특성을 소개한다. ‘짠맛’, ‘흰색’, ‘썩지 않고’, ‘구하기 힘든’이라는 소금의 속성이 세계 각지에서 문화적 상징으로 확대된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의 양치 소금과 세안 용품

[▲ 한국의 양치 소금과 세안 용품 Ⓒ신예진]

 

일본의 장례식장용 소금 / 독일의 집들이 선물용 소금과 빵 

[▲ 일본의 장례식장용 소금 / 독일의 집들이 선물용 소금과 빵 Ⓒ신예진]


소금 ‘흰색’이라는 특성은 흰색이 지닌 순결함과 순수함, 깨끗함의 의미가 더해지며 소금을 순결성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소금의 흰색이 문화적으로는 정화를 상징한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사람이 죽었을 때, 굿을 할 때, 산모가 산기가 있을 때 등의 상황에서 소금을 뿌려 더러운 것을 정화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풍습이 존재한다. 일본에도 소금이 부정을 막는 물질로 여겨지며 장례식장에 다녀온 이후 소금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19세기 영국의 소금통, 후추통, 소금 스푼

[▲ 19세기 영국의 소금통, 후추통, 소금 스푼 Ⓒ신예진]

 

 20세기 일본의 소금 광고 포스터와 소금 판매점 간판 

[▲ 20세기 일본의 소금 광고 포스터와 소금 판매점 간판 Ⓒ신예진]


과거 소금은 구하기 힘들면서도 필수적인 것으로 가치가 높았다. 따라서 소금은 매우 귀한 것이었다. 18세기 이전 유럽에서는 부와 권력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정교하고 화려한 소금통이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인간에게 필수적이면서도 귀한 소금은 전 세계적으로 국가의 전매품인 경우가 많았다.

 

 

전시 에필로그 소금에 대한 격언

[▲ 전시 에필로그 소금에 대한 격언 Ⓒ신예진]

 

전시 에필로그 소금에 대한 격언 

[▲ 전시 에필로그 소금에 대한 격언 Ⓒ신예진]


우리는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을 말할 때 ‘빛과 소금’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이 표현은 소금이 인간의 삶에 있어서 필수적이고, 매우 중요한 물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소금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현대의 기술이 만들어지기 전에 소금과 관련한 과거의 민속 기술들이 존재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의 호모 소금 사피엔스 전시를 통해 인류 역사와 함께 이어져 온 소금의 역사와 가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보자.


제 목 : 특별전 “호모 소금 사피엔스 _소금을 가진 지혜의 인간”

기 간 : 2018. 5. 1.(화) ~ 10. 31.(수) (184일간)

장 소: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Ⅰ

관람료: 무료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신예진 기자 zlovexz@naver.com 연세대학교 국억국문학과 

 

공공누리 2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

문화체육관광부 "<호모 소금 사피엔스_소금을 가진 지혜의 인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세계의 소금 특별전" 저작물은 "공공누리 2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 방문통계

통계보기

전체댓글(0) 별점 평가 및 댓글 달기를 하시려면 들어가기(로그인) 해 주세요.

  • 비방 · 욕설, 음란한 표현, 상업적인 광고, 동일한 내용 반복 게시, 특정인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내용은 게시자에게 통보하지 않고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 및 자료 등에 대한 문의는 각 담당 부서에 문의하시거나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질의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