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책을 만나는 시간_국립중앙도서관 ‘책 읽는 주말’
게시일
2018.06.15.
조회수
1955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주말, 책을 만나는 시간_국립중앙도서관 ‘책 읽는 주말’


“지나치게 무료하거나, 지나치게 아쉽거나.”

 

이미 떠나버린 주말에 대한 나지막한 푸념이다. 그렇지만 주말은 언제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다준다. 가버린 주말의 아쉬움은 훌훌 털어버리고 다가올 주말을 알차게 보낼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 길어진 낮의 시간만큼 보람찬 주말을 보내고 싶은 당신에게 국립중앙도서관은 ‘책 읽는 주말’을 선사한다.

 

 

‘책 읽는 주말’이 개최되는 국립중앙도서관
‘책 읽는 주말’이 개최되는 국립중앙도서관 ©이다선


2017년부터 선보인 ‘책 읽는 주말’은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주말마다 여는 책 관련 행사다. 같은 하루라 하더라도 평일의 나날과 주말의 순간이 다르듯이, 국립중앙도서관은 ‘책 읽는 주말’을 통해 주말만의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그것은 바로 눈으로 책을 읽는 게 아니라 강연과 낭독을 통해 책을 듣고 음미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강연이 열린다.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강연이 열린다. ©이다선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리는 만큼 ‘책 읽는 주말’은 인문학의 여러 분야에서 제일가는 명사의 강연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5월 26일 고미숙 고전평론가를 시작으로 김중혁 소설가(6월 23일), 김탁환 소설가(7월 21일), 배철현 고전문학자(8월 25일) 강연 등 총 3 번의 강연이 예정돼있다. 자칫 무료해질 수도 있는 주말 오후, 국립중앙도서관을 찾는 이들은 ‘책 읽는 주말’을 만나 알차고 보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 몸으로부터 읽다

 

 

제1회 ‘책 읽는 주말’ 공식 포스터

제1회 ‘책 읽는 주말’ 공식 포스터 ©국립중앙도서관


지난 5월 26일 오후 3시,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올해의 첫 번째 ‘책 읽는 주말’이 개최되었다. 강연은 고미숙 고전평론가의 ‘몸과 인문학-몸, 성, 운명의 비전을 찾아서’로, 약 두 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이때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책 읽는 주말’은 ‘책만 읽는 주말’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행사는 무조건 눈으로 책을 읽으며 쪽 수를 헤아리는 정량적인 책 읽기를 지양한다. 획일화된 책 읽기 대신 다채로운 체험과 낭독이란 들을 거리를 통해서 더욱 풍성한 책 읽기를 제공한다.

 

 

강연 전 사전 행사로 진행된 ‘나만의 몸 책갈피 만들기’

강연 전 사전 행사로 진행된 ‘나만의 몸 책갈피 만들기’ ©이다선


강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 앞에서는 ‘나만의 몸 책갈피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었다. 이는 참가자가 원하는 책 속 문구를 삽화가가 써주는 체험이다. 김혜란 삽화가의 손끝에서 정성스레 써진 고미숙 고전평론가의 저작 ‘몸과 인문학’ 속 구절은 강연 전 ‘책 읽는 주말’ 참가자들 기대치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단순히 강연만 진행되는 것이 아닌, 강연 이전에 책 속의 구절을 읽고 또 책갈피로 다시 보면서 ‘몸과 인문학’을 계속해서 연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체험으로 다가왔다.


 

강연과 독자와의 대화가 이어지는 ‘책 읽는 주말’이기에 작가와 독자 간의 ‘소통’은 중요하다. 하지만 처음 작가의 책을 접한 이들에게 소통은 멀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책 읽는 주말’은 책의 진가를 단번에 느낄 수 있는 낭독 공연을 통해서 강연 전 독자들에게 독자와 책, 참가자와 작가 사이의 거리를 좁혀나간다. 마찬가지로 고미숙 고전평론가의 ‘몸과 인문학’ 또한 문성희 성우의 생생한 낭독공연을 통해서 참가자들에게 다가왔다.

 

 

 ‘몸과 인문학’ 강연을 하는 고미숙 고전평론가

‘몸과 인문학’ 강연을 하는 고미숙 고전평론가 ©이다선

 

고미숙 고전평론가의 저작 ‘몸과 인문학’ 

고미숙 고전평론가의 저작 ‘몸과 인문학’ ©이다선


책갈피 만들기 행사와 낭독공연으로 높아진 강연에 대한 기대감은 강연이 진행되면서 기대가 사실로 변해갔다. 고미숙 고전평론가는 현대인들에게 ‘몸’은 어떤 존재로 다가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고전 의학서 ‘동의보감’에서 그 해답을 찾아 나갔다. 누구나 자신의 몸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자각의 단계까지 나아가지는 못한다. 이에 고미숙 고전평론가는 우리 몸의 살아있음 그 자체를 느끼고, 몸에 대한 이해로부터 타인으로 나아가는 인문학적 시선을 갖출 것을 권했다. ‘몸과 인문학’은 정신과 신체의 이분법적 분리가 아닌 동양 의학에서 보는 몸과 정신의 합일을 통해 오늘날 일어나는 다양한 사회 현상과 인간상을 볼 수 있는 알찬 강연으로 다가왔다.

 

 

 ‘몸과 인문학’ 강연 현장

‘몸과 인문학’ 강연 현장 ©이다선

 

강연 후에는 책 추첨 행사가 이어졌다. 

강연 후에는 책 추첨 행사가 이어졌다. ©이다선


강연이 끝난 후에는 입장 시에 배부한 추첨권 추첨 행사가 이어졌다. 강연만 보고 도서관을 나서는 게 아닌, 행운의 여신이 따를 경우에 책 한 권을 안고 집으로 향할 수 있는 재미난 행사가 열린 것이다. 행사를 통해 몇몇 참가자들은 책과 함께하는 주말 ‘책 읽는 주말’을 두 배로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주말, 책을 만나는 시간

 

  여전히 ‘도서관’하면 떠오르는 주요역할은 ‘대여’와 ‘열람’일 것이다. 그러나 국립중앙도서관은 스스로 열린 공간을 자처하면서 독서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개최로 더 큰 걸음을 내딛고 있다. 작가와 국민이 함께하는 문화 행사를 통해서 도서관 이용의 활성화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는 국민 독서율 제고를 위해 더 큰 도약을 하는 ‘2018 책의 해’다. 책과 함께하는 일상을 위하여 탄생한 ‘책 읽는 주말’이다. 평일에 도서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이용자거나 저자의 강연을 듣고 책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싶은 독자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다가오는 마지막 주말, 책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자.

 

 

- 행사명 : 국립중앙도서관 ‘책 읽는 주말’

- 일시 : 6/23, 7/21, 8/25 오후 3시

- 장소 :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지하 3층)

- 참가방법 :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 사전 신청

- 참여인원 : 강연참석 희망 일반인 등 120여 명(선착순 모집)

- 문의 : 국립중앙도서관 자료운영과(02-590-0584)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이다선 기자 ssundasun@naver.com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세계문화예술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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