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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게임문화를 책임지는 대학생 모니터링단

<게임물관리위원회 ‘좋은게임지킴이’>

[▲ 수많은 게임들을 누가 관리할까요? ⓒ유소린]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기존의 온라인게임뿐만 아니라 수많은 모바일 게임들이 넘쳐나는 요즘, 한 번쯤은 이런 궁금증을 가져본 적 있지 않나요?

‘이 많은 게임들은 다 누가 관리하지?’

바로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모든 게임을 책임지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하고 있습니다.

[▲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대학생모니터링단도 알고 계신가요? ⓒ유소린]

그런데,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함께 게임물들을 점검하는 대학생모니터링단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셨나요?

[▲ 좋은게임지킴이 ⓒ유소린]

건전한 게임 생태계 문화 조성을 위한 대학생 모니터링단,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좋은게임지킴이’를 소개합니다.

[▲ 좋은게임지킴이란? ⓒ유소린]

좋은게임지킴이(Good Gamer Group, GGG)는 2014년에 처음 생긴 후 지금까지 게임 문화의 중심에 서서 불법 게임물을 감시하고, 건강한 게임문화를 조성하고자 하는 게임 이용자들의 모임입니다. 이 모임은 대학생 중심의 시민참여형 모니터링단으로, 전국의 대학생이 매년 참여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는 5기가 활동 중입니다.

[▲ 좋은게임지킴이는 왜 생겼을까요? ⓒ유소린]

자체등급분류제도*란 2011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제21조 제1항 제4호에 따라 게임물의 제작 주체·유통과정의 특성 등으로 인하여 게임물관리위원회를 통한 사전 등급분류가 적절하지 아니한 게임물 중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스마트폰에 유통되는 모바일 게임 등 사전심의가 여건 상 어려운 게임들은 게임을 제작한 사람들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기준에 따라 스스로 게임의 등급을 매기게 된 것이죠. 이 제도는 게임물의 수준에 적절한 등급이 매겨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적절하게 등급이 매겨졌는지 사후에 조사하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스마트폰 보급과 모바일 게임 환경의 발달로 수많은 자체등급분류게임물들이 유통되고 있지만, 이를 모두 조사하기엔 인력 상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점검 분야 사각지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효율적인 사후관리 체계를 구축한 것입니다.

또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등급분류제도 안내와 불법게임물 현황 공유를 통해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2013년 좋은게임지킴이(GoodGamer Group)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 좋은게임지킴이가 하는 활동들을 소개합니다 ⓒ유소린]

좋은게임지킴이가 하는 활동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앞서 소개해드렸던 ‘자체등급분류게임물 점검’입니다. 좋은게임지킴이들은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자체등급분류게임물들을 직접 내려받아 점검한 후, 이용등급이 적절하게 부여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두 번째는 불법사설서버와 불법프로그램 점검입니다. 불법사설서버란『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제32조 제1항 제9호에 따라, 게임물 관련 사업자가 제공 또는 승인하지 않은 게임물을 제작, 배급 제공 또는 알선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프리서버’, ‘해적서버’ 등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사설서버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불법프로그램이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제32조 제1항 제8호에 따라, 게임물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할 목적으로 게임물 관련 사업자가 제공 또는 승인하지 아니한 컴퓨터프로그램이나 기기 또는 장치를 배포하거나 배포할 목적으로 제작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리그오브레전드 ‘헬퍼’나 오버워치의 ‘에임 핵’과 같이 게임을 해킹하거나 조작을 도와 승리하도록 하면서 공정한 게임을 방해하는 프로그램들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밖에도 점검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심화교육을 받기도 하고, 불법 게임물 근절과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 등의 활동하고 있습니다.

[▲ 좋은게임지킴이를 만나다 ⓒ유소린]

좋은게임지킴이로 1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 지킴이 2명에게 왜 이 활동을 하고 있는지 문의해보았습니다. 3기부터 5기까지 3년째 활동하고 있는 전수현 지킴이는 “평소 아동과 청소년 복지에 관심이 있었고, 색다른 대외활동이기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라며 “게임물 점검은 집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와 직장에 다니면서도 틈틈이 가능하다는 점이 좋아서 3년째 활동하는 중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2년째 활동 중인 유소영 지킴이는 “전공이 게임컨설팅이라 게임 관련 행사와 업무를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 일환으로 좋은게임지킴이도 하게 되었습니다. 지킴이로서 바른 게임 산업을 위해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2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좋은게임지킴이가 직접 알려주는 게임 점검 방법 ⓒ유소린]

그렇다면, 도대체 ‘게임 점검’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좋은게임지킴이들에게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먼저, 좋은게임지킴이들은 발대식에서의 기본교육과 월례조회에서의 심화교육을 통해 점검 방법과 세부적인 기준 등을 배우게 됩니다. 그 후 자유롭게 게임을 내려받아 직접 해본 후 적정한 등급이 매겨졌는지 여부를 판단합니다. 그리고 게임 화면을 4장 이상 첨부해 양식에 맞춰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는 이 보고서를 본 후 검토를 통해 피드백과 시정 조치를 취합니다.

[▲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좋은게임지킴이의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나요? ⓒ유소린]

그렇다면,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좋은게임지킴이의 활동으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을까요? 게임물관리위원회 자율등급지원팀 이시라 담당은 “좋은게임지킴이는 활동을 통해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시민 참여형 모니터링단으로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이며, 향후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주축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1기부터 3기까지는 실적이 저조할 수 있지만 4기부터는 학점인정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 활동하게 될 5기는 봉사시간 인정과 심화교육을 통한 전문성 강화 등 실적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2017년 활동했던 4기는 총 102명의 지킴이들이 2,634건(1인 평균 25.8건)의 점검 보고서를 제출했고, 그 중 행정조치가 취해진 게임물이 무려 135건이나 된다고 합니다.

[▲ 여러분도 좋은게임지킴이가 되어보세요! ⓒ유소린]

좋은게임지킴이를 다른 대학생분들에게 추천하는지의 질문에, 전수현 지킴이는 “점검 보고서 제출 후 등급이 시정될 때 가장 보람을 느껴서, 꼭 확인해보고 있어요. 좋은게임지킴이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의 입장뿐만 아니라 게임 제작자의 입장,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업무까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또한 건강한 게임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색다른 대외활동을 찾고 계신다면 추천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유소영 지킴이는 “심의에 어긋나는 게임을 찾아 보고서를 쓸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친한 지킴이들과 서로 심의에 부적절한 게임물을 누가 많이 찾는지 내기를 하거나, 점검한 게임을 다 같이 시작하거나, 보고서 올린 개수 내기 같은 소소한 일들도 기억에 남아요. 무엇보다 게임을 대하는 태도가 가장 많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습니다.”라며 추천의사를 밝혔습니다.

[▲ ⓒ유소린]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학생 모니터링단, 좋은게임지킴이! 이들 덕분에 우리가 좀 더 건강한 게임문화를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