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 게시일
- 20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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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자
- 이성은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 낱낱이 알아보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에 따라 2017년 전국 123개관을 공립박물관 우수인증기관으로 선정했다.
서울특별시에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울상상나라, 서울역사박물관이 선정되었다. 그 중 서울 상상나라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위주의 박물관으로, 기존의 유물 중심 박물관과는 성격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서울상상나라가 공립박물관 인증기관으로 선정되었는지 알아보고자 서울 상상나라 곽신숙 운영실 수석과의 인터뷰와 현장취재를 하였다.
[▲ 서울 상상나라 외관 ⓒ 송효진]
[▲ 서울 상상나라 내부 개관 ⓒ 송효진]
Q. 서울 상상나라는 타 박물관에 비해 체험 위주의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공립박물관 평가인증기관으로 선정되기 위해 특별히 기울인 노력 혹은 인증기관으로 선정되신 경쟁력이 무엇인가요?
어떤 평가를 목적으로 노력을 했다기보다는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한 것이 인증기관으로 선정되는 데 기여했어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립박물관이 제대로 운영되는 지를 살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왔어요. 저희 박물관은 기존의 유물 중심 박물관이 아니라 어린이라는 ‘대상’ 중심의 박물관이에요. 그래서 ‘보일락말락전’, ‘우주탐험올림픽’과 같은 어린이들의 체험을 위한 전시와 교육을 만들어내는데, 시범준비 과정에서 평가 주체와 대상 서로가 의견을 주고받은 점이 인증기관으로 선정되는 데 영향을 미쳤어요.
Q.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의 평가지표 ‘경영전략’, ‘경영관리’, ‘사업관리’, ‘고객관리’ 등 4개 중 높은 평가를 받은 항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희는 경영전략 부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어요.
저희 박물관 같은 경우에는 비전 수립을 할 때 1차로 월례 조회에서 직원과 함께 경영계획에 대한 제시안을 공유해요. 그리고 2차로 전 직원 워크숍을 통해서 합의점을 함께 창출해요. 그 이후 3차로 전시, 교육, 운영 파트 별로 취합한 의견을 간부회의를 통해 1, 2, 3 단계로 나누어 우선순위 사업을 설정해요. 이 이후 구체적인 방안을 형성해 수립한 경영 계획을 다시 간부회의, 전 직원 워크숍, 월례 조회로 함께 공유했어요. 즉, 전 직원이 함께 수립한 경영비전과 실행전략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요.
Q.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 외에도 2년마다 진행되는 평가인증제에 대한 기대 혹은 바라는 점 등을 얘기해주세요.
우선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 덕분에 기관 측에서는 운영에 있어서 질적 제고가 되어서 좋아요. 1년에 한 두 번씩은 보도되는 사항 중 하나가 건립재원으로 문을 열고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 공립박물관 문제거든요. 운영에 대한 평가가 없었으니 이런 식으로 국세낭비가 계속 문제제기 되어 왔어요. 그래서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를 시행하는 거죠. 이런 법규와 제도 덕분에 기관 측에서는 잘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인증기관의 경우에도 부족한 부분에 대한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에요.
또한 관람객 입장에서도 선택의 준거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따라서 관람객 입장에서는 공립박물관 평가인증기관이 있다면 국민의 세금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 기관이니 이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으실 수 있겠죠.
Q. 평가과정에 있어서 아쉬운 점 혹은 바라는 점이 있나요?
통과여부에 대한 보도 자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박물관 중에서 네 가지 평가지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박물관들을 초대해 그들의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자리가 있다면 미인증기관은 이를 시사점 삼아 운영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인증기관 또한 그들 기관이 부족한 점에 대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현재 참여한 기관뿐만 아니라 해마다 들어오는 새 박물관들도 평가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를 미리 할 수 있을 것이에요.
Q. 평가 인증기관에게는 ‘2017년 우수박물관 인증’을 외부에 공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관람객의 수가 증가하는 등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나요?
외부 공시자격은 주어졌지만, 예를 들어 서울시 교육청에서 내려준 인증 패처럼 이에 대한 통일된 공시물은 나오지 않아서 국민들이 인증기관임을 알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되어야 할 것 같아요. 조심스럽게 제안하자면, 통일된 인증마크를 누리집이나 출입구에 노출시킨다면 국민들의 인증기관에 대한 인식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서울특별시교육감 지정 서울학생배움터 인증패 ⓒ 송효진]
다른 지역에 여행을 갔을 때, 다양한 박물관 중 어디를 가야할 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는 국민의 세금으로 내는 공립박물관의 부실 운영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국민으로 하여금 선택의 어려움을 줄여줄 수 있다. 앞으로도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가 서울상상나라의 사례처럼 정부와 기관이 국민의 의견을 상호 반영하면서 보다 효과적인 제도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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