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흥을 펼치다, 2015 실버문화 페스티벌
게시일
2015.10.14.
조회수
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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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희

 

2015 실버문화 페스티벌

 

문화의 달 10월을 맞이하여 온 국민이 넘쳐나는 흥으로 문화행사와 축제를 즐기는 요즘. ‘흥’ 하면 빠질 수 없는 어르신들의 흥겨운 문화축제 2015 실버문화 페스티벌이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렸다. 한국 전통의 미를 담고 있는 남산골 한옥마을은 평소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유명한 장소이자, 한옥이 익숙한 어르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의 장소이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주최로 이루어진 이번 실버문화페스티벌은 기존 어르신 문화축제와는 조금 다른 구성으로 넓은 세대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준비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10월 2일 노인의 날에 펼쳐진 흥 많은 축제 현장을 소개한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모습

남산골 한옥마을의 모습 Ⓒ박현정 

 

비 온 다음날이라 유난히 맑고 파란 하늘이 아름다운 오전 11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남산골 한옥마을 앞은 축제를 찾은 어르신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어르신 문화축제라고 마냥 나이가 많은 분들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가족 단위의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고, 젊은이도 생각보다 많았다. 축제는 천우각 광장의 야외무대와 남산국악당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되었고, 곳곳에 다양한 체험을 위한 부스가 마련되었다. 눈과 귀 그리고 입까지 즐거워지는 프로그램이 축제를 찾은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예품 전시 / 샤이니스타 손맛 맛보기

 공예품 전시 / 샤이니스타 손맛 맛보기 Ⓒ박현정

 

맛의 고수, 우리 할머니의 맛있는 떡


입구에서 광장 쪽으로 걸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쭉 늘어져 있는 체험부스다. 어르신이 직접 만든 공예품, 짚신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고, 어르신의 의견을 묻는 설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다른 부스보다 유독 줄이 긴 부스가 보인다. ‘샤이니 스타 손맛 맛보기’라는 제목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시식체험을 하는 곳이다. 인절미부터 송편과 절편 등의 한국 고유 음식인 떡을 맛보고, 투표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떡을 먹으며 축제를 둘러보니 발걸음에 더욱 흥이 돋는 것만 같았다.


흥겨운 민요소리에 환호가 끊이질 않는다.

 흥겨운 민요소리에 환호가 끊이질 않는다. Ⓒ박현정

 

어르신 프린지 축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야외공연. 2시간에 걸쳐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진 어르신 프린지 축제다. 관객과의 소통과 호응도 단연 최고였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추는 부채춤부터 전통 가락에 넘실넘실 춤추는 무용과 아리랑, 가야금 연주는 보는 사람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한다. 꽤 높은 관객의 연령층에 걸맞게 공연 중간마다 “잘한다”, “얼쑤”하고 소리치는 호응이 연신 귀에 꽂혔다. 요즘의 영화관이나 연극에서는 볼 수 없는 흥겨운 소리가 어르신 축제만의 또 다른 재미라고 할 수 있다.

 

넘치는 흥을 어깨춤으로 표현하는 관객들

넘치는 흥을 어깨춤으로 표현하는 관객들 Ⓒ박현정

 

전국 방방곡곡에서 오늘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온 무대를 꾸려가는 어르신들의 눈빛은 청춘의 눈빛 못지않게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비록 젊을 때보다 삐걱거리는 다리 때문에 무대계단을 오르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기는 했지만 꾸준한 열정으로 갈고닦은 실력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서울남산국악당 입구

 서울남산국악당 입구 Ⓒ박현정

 

샤이니스타를 찾아라!


‘끼’있는 어르신 발굴 프로젝트 ‘샤이니스타(Shine-E; elder)를 찾아라’라는 축제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랜 기간과 준비를 거쳐 구성되어 큰 기대를 받았다. 몇 년째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션 형식을 도입한 이 프로그램은 8월부터 지원자를 받아 지역 오디션을 거친 후 선발된 지역 대표 팀의 공연으로 이루어진 무대이다. 축제 당일은 본선 무대로 심사위원이 즉석에서 심사하여 시상하기 때문에 각 무대를 비교하며 우승 팀을 맞춰보는 재미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니는 뭐하노? 벼락같은 호통에 분주히 일하는 시집살이 퍼포먼스

 "니는 뭐하노?" 벼락같은 호통에 분주히 일하는 시집살이 퍼포먼스 Ⓒ박현정


목장주인 김원섭씨의 화려한 요들송

목장주인 김원섭씨의 화려한 요들송 Ⓒ박현정

 

무대가 펼쳐진 남산국악당 실내는 발 디딜 틈 없이 관객과 카메라로 가득했다. 대구, 인천, 대전, 부산, 울산 등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여 본선에 진출한 공연팀의 의욕과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오늘만큼은 반짝반짝 빛나는 샤이니스타인 어르신들의 완성도 있는 공연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악기연주, 무용, 합창, 연극, 난타 등 다채로운 무대에 관객들은 함께 소리 높여 즐기고 웃고 호흡했다. 전통무용극 <시집살이>에서는 관객에게 앙증맞게 묶은 마늘을 던져 선물해주는 등 소소한 이벤트도 함께하였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2015 실버문화 페스티벌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2015 실버문화 페스티벌 Ⓒ박현정

 

이번 실버문화 페스티벌의 참가자격은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이었다. 하지만 축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관객으로, 직원으로, 자원봉사자로 전 세대가 함께했기에 더욱 의미 있는 문화의 장이 마련될 수 있었다. 나이의 장벽 없이, 더 나아가 나라의 장벽 없이 문화로 소통하는 실버문화 페스티벌로 발전했으면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박현정 대학생기자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irene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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