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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전통문화예술부터 영화, 음악, 한글, 공예, 디자인까지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인  '2015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물·불·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라는 주제로 지난 11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렸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진주지역의 역사와 특색을 살린 축제이다

남강 위에 전시되어있는 등

 진주남강유등축제

원래 유등은 남강 물 위에 띄워지는 등불로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때 군사적인 신호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이러한 풍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국의 각 지역에서 행해지는 천편일률적인 축제에서 벗어나 진주지역의 역사와 특색을 살린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진주남강유등축제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불꽃놀이

진주남강유등축제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작년보다 전시 등을 4,300여 개 늘려 총 7만 7,000여 개의 등을 재료로 해, 한 층 업그레이드된 유등축제 특유의 분위기를 보여줬다. 또한, 기존의 공중 불꽃놀이에 대형(50m) 워터 스크린을 통한 수상 멀티미디어 불꽃쇼를 추가해 아름다운 가을밤을 수놓았다.

등 만들기 체험을 하고있는 관람객들

호박모양의 마차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관람객들

진주시는 주행사장인 진주성과 남강에 진주대첩 재현 등뿐 아니라 한국의 풍습, 전래동화, 삼강오륜, 조선의 기생, 유물, 민속놀이, 진주성 둘레길, 조선인의 삶 등을 주제로 한 등을 설치했다. 1.2㎞의 진주성 둘레길에는 '연인의 길', '사색의 길', '충절의 길'을 조성했다. 각각의 길 이름에 맞는 전시등과 이벤트가 준비되어있어 이날 축제에 참가한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연인이 함께 걸으면 영원한 사랑을 이룬다는 속설이 있는 '사랑다리’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남강유등축제의 모태가 된 개천예술제의 '유등대회'를 '추억의 유등띄우기' 행사로 매일 재현했다. 또한, 남강 물 위에서는 유등의 화려한 불빛 속에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유람선 3척이 항시 운항했으며, 연인이 함께 걸으면 영원한 사랑을 이룬다는 속설이 있는 '사랑다리'(남강을 가로지르는 부교) 3개가 설치되어있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미니언즈와 뽀로로 등 만화캐릭터를 이용한 캐릭터 등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한 야시장 또한 마련되어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한 야시장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올해부터 유로로 관람객을 받았다. 세계 5대 축제 진입을 대비한 재정 마련을 위해 유료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입장료는 1만 원 이었으며 한 번의 입장료로 행사장 내 부교이용과 진주성 입장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따른 시민들의 반응은 각기 엇갈렸지만 20여만 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아 '2015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