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 게시일
- 2012.01.27.
- 조회수
- 4279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02-3704-9044)
- 담당자
- 이유진
유난히도 춥게 느껴지는 이번 겨울, 춥다고 꽁꽁 싸맨 채 집에만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이제는 그동안의 방콕생활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와, 마음껏 겨울 축제들을 즐길 차례입니다. 추위도 잊게 해줄 기분 좋은 겨울축제를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바로 지난 7일 시작한 <2012 화천산천어축제>입니다. 얼음낚시 외에도 겨울스포츠와 함께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추위마저 잊게 해줄 축제현장을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겨울 축제의 꽃! 2012 화천산천어축제
산천어를 아시나요? 산천어는 물이 맑고 수온이 연중 20℃를 넘지 않고, 용존 산소량이 9ppm을 넘는 1급수 맑은 계곡에서 서식하는 냉수성 토종 민물고기입니다. 이러한 산천어가 살 정도로 깨끗한 화천에서는 2003년부터 화천 산천어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가장 춥다는 겨울의 1월, 40cm가 넘게 언 화천천의 두꺼운 얼음을 깨고 맑은 물속에 노니는 산천어를 얼음낚시로 잡아 볼 수 있는 ‘산천어 얼음낚시’와 함께 차가운 얼음물에 뛰어들어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는 모습이 이색적이어서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산천어 맨손잡기’는 관광객들에게 추위를 잊게 하였으며 함께 마련된 다양한 겨울 스포츠들은 겨울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 축제모습이 이색적이어서 매년 외국인의 방문이 늘고 있다고 한다. ⓒ화천산천어축제
얼음낚시를 즐겨보자!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는 산천어 축제, 그 중 백미는 산천어 얼음낚시였습니다. 길게 펼쳐진 얼음장 위에, 수많은 얼음구멍들이 뚫려 있습니다. 얼음장 밑에는 수많은 산천어들이 헤엄쳐 다니고 있으며, 얼음장 위에선 산천어들을 잡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하염없이 얼음구멍만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산천어를 더욱 잘 보기 위하여 얼음바닥에 누워서 낚시하는 사람, 낚시가 지겨웠는지 낚싯대만 이리저리 움직이는 아이, 유모차 속 아기를 달래면서도 얼음구멍에 담긴 낚싯대는 절대 놓지 않는 아주머니 등 모두가 산천어를 잡겠다며 추위도 잊은 채 낚시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화천군은 축제 방문을 계획한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예약낚시터와 현장접수 낚시터를 만들어 축제를 방문한 모두가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게끔 하였다고 합니다.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산천어를 낚을 수 있도록 하루에 7~8회 방류를 하고 있습니다.
산천어를 낚지 못 하였다고요? 맨손으로 잡아보세요.
산천어를 잡지 못했다 해도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산천어 맨손잡기에 도전하면 된다고 합니다. 축제현장 한쪽에선 산천어 맨손잡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반팔과 반바지만 입은 채 얼음물 속으로 들어가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아야 하는 ‘산천어 맨손잡기’ 행사는 하루 3차례 진행되며, 소정의 참가비를 내야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약 없이 기다리는 얼음낚시에 비해 참가를 하면 한 사람당 3마리를 들고 갈 수 있으며 추억도 만들 수 있기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 신청이 줄을 이었습니다.
초등학생까지 참가할 수 있는 아동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열린 행사는 아동부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맨손잡기장 위 입수 신호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에선 추위도 잊은 채 산천어를 다 잡겠다는 열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곧이어 입수 신호가 떨어지자 아이들은 물속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보였던 열정 어린 모습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추웠던 탓인지 한 마리도 잡지 않곤 이내 맨손잡기장을 빠져 나왔답니다.
이어서 열린 일반부 행사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아동부와 마찬가지로 입수 신호가 떨어지자 참가자들은 물속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산천어를 잡았는지 기뻐하는 가족, 잘 잡아보라면서 핀잔을 하는 가족들, 추워서 나가려는 남편 보곤 더 잡아오라며 막아서는 아주머니, 행사가 끝날 때까지 맨손잡기장을 노니며 자신이 잡은 산천어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아저씨의 훈훈한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큰 웃음과 추억을 나눠 줬습니다.
얼음낚시, 어렵~지 않아요!
얼음낚시,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따뜻한 옷과 일회용 낚싯대 그리고 인내심만 있으면 모든 준비는 끝났다는데요, 모든 준비물을 챙겼으면 이제 미끼를 땅에서 조금 올려서 계속 흔들어 주며 산천어가 미끼를 물어주기를 기다리면 된다고 하네요. 아마 금방 낚아 올릴 수 있을 겁니다. 산천어축제는 얼음낚시의 재미와 축제의 이색적인 모습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세계4대겨울축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긴 겨울방학동안 춥다는 이유로 아직도 집에만 있는 당신, 산천어축제를 방문하여 산천어도 낚고 많은 추억도 낚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