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스포츠의 새로운 요람, 진천선수촌을 가다!
게시일
201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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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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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이유진

엘리트 스포츠의 새로운 요람, 진천선수촌을 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각 종목의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진한 땀을 흘리고 있다. 그들이 땀을 흘리던 장소가 예전에는 태릉선수촌이었다면 이제는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 면에 새로 자리 잡은 진천선수촌이다. 진천선수촌은 1단계 사업을 마치고 수영, 사격, 양궁, 테니스, 조정, 육상 등 일부 국가대표팀을 먼저 맞이했다. 수영 국가대표 최혜라 선수는 인터뷰가 끝난 뒤 수영장을 비롯한 선수촌 시설을 동행하여 국가대표 선수들의 새로운 운동 환경에 대해 이야기 했다.




선수촌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시설



진천선수촌 수영장


최혜라 선수에겐 당연히 새로운 수영장이 가장 큰 변화다. 진천선수촌의 수영장은 수심 2.5m에 50m 코스 풀장이 갖춰져 있고 10개 레인을 경영 국가대표팀이 독립적으로 쓰고 있다. 태릉선수촌에서는 수구, 다이빙, 싱크로나이즈스위밍 등 여러 종목의 사용 풀장이 겹쳐 훈련 시간표를 짜는데 고심해야 했다. 하지만 진천선수촌에서는 각 종목마다 독립된 풀장을 제공하여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다. 1985년도에 건립된 태릉선수촌 풀장을 지금까지 이어서 쓰고 있었기 때문에 시설면에서 낙후돼 있었다. 최혜라 선수는 “태릉선수촌에서는 풀장 바닥에 타일도 없었다”며 “진천선수촌에 오면서 훈련하기에 훨씬 좋은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수영장을 함께 돌아봤던 수요일 오전은 국가대표팀의 휴식시간이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스타트 연습을 하고 있었다. 최혜라 선수는 “이 시간에 훈련 중인 선수가 있을 줄 몰랐다”며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선배로서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수영장 외에도 진천 선수촌에는 실내사격장, 클레이사격장, 테니스장 10면, 야구/소프트볼장, 육상트랙, 투척필드, 양궁장, 조정/카누장, 크로스컨트리 코스 등 다양한 훈련시설을 갖추고 있다.

 

진천선수촌



체력훈련장 및 물리치료실


현대 스포츠에서 과학적인 웨이트트레이닝은 필요가 아닌 필수다. 그렇기 때문에 전 종목의 선수들은 체계적인 체력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태릉선수촌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진천선수촌의 체력훈련장은 최신식 운동기구를 갖추고 있다. 높은 천장과 관리가 잘 되어있는 기구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선수들은 각각의 기구를 십분 활용하여 각자 필요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진천선수촌


최혜라 선수는 “수영 선수들은 허리와 어깨를 발달시키기 위한 운동을 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부상기억을 떠올리며 “허리디스크 부상을 당했을 때에도 가벼운 무게에서부터 천천히 무게를 올리는 재활운동 형식으로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어느 종목이든지 운동선수에게 체력훈련장은 가장 친숙한 공간일 수밖에 없다.


자신의 본래 운동인 수영과 웨이트트레이닝 중 어떤 운동이 더 힘들까. 최혜라 선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는 둘 다 마찬가지로 지옥 같다”고 말한다. 실제로 체력훈련장에서 운동 중이던 선수들은 일반인들의 체중감량을 위한 웨이트트레이닝과는 차원이 다른 운동량을 소화하고 있었다. 자기 몸무게의 배가 되는 무게를 놓고 중력과 싸우는 듯 했다. 최혜라 선수와 마주친 백수연 선수(평영)는 물리치료실로 향하고 있었다. 선수들은 “치료받으러 간다”는 말을 자주했다. 부상을 당한 경우는 물론 작은 부상의 기미가 보이거나 불안할 경우에도 언제든지 물리치료실을 찾아 전문 치료사의 진단을 받고 재활운동을 할 수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식사, 그리고 여가시간


국가대표 선수들의 식사는 어떨까? 진천선수촌의 밥을 책임지는 한정숙 영양사는 “일반인 남성의 일일 권장 칼로리가 2500kcal인데 태릉선수촌에서는 일반인의 2배에 달하는 4500~5000kcal로 식단을 구성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일반인의 2배가 넘는 에너지를 훈련으로 소모하기 때문이다. 이 식사는 하루 단가가 35,000원에 이른다. 일반 대학교 구내식당에서 밥값이 3,000원 정도 하는 것을 고려해보면 4배에 가까운 가격이다. 한정숙 영양사는 “선수들의 식사가 훈련의 밑받침이 되기 때문에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얼마 남지 않은 런던올림픽을 향해 선수촌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선수촌 구내식당

 

 

선수들은 훈련이 끝나면 무엇을 할까. 최혜라 선수는 “몸이 지쳐서 다른 취미를 갖는 것도 힘들다”며 “7시 30분에 훈련을 마치고 나서 취침시간인 10~11시까지 방에서 음악 들으며 쉴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천선수촌에는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 갖추고 있다. 선수들은 훈련이 끝나면 언제든지 영화관, 노래방, 당구장, 탁구장 등 다양한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숙소 ‘화랑관’


진천선수촌 화랑관

 

기숙사의 변화도 태릉선수촌에서 생활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태릉선수촌에서는 2인 1실인데 반해 진천 선수촌에서는 1인 1실이며 한 방안에 냉장고, TV,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최혜라 선수는 “중학교 1학년이던 2004년부터 국가대표로 발탁돼 태릉선수촌에서 오래 생활하다보니 태릉선수촌에서의 생활이 이미 익숙해져 그립기까지 하다”며 “진천 선수촌의 생활이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 불편한 느낌도 있지만 곧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2단계 사업을 거치고 나면 진천선수촌은 완벽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선수촌 앞에 허허벌판뿐이고 태릉에서 이주해 온 종목도, 선수도 적기 때문에 약간은 텅 빈 느낌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이 있기에 진천선수촌의 겨울은 시리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조병휘 대학생기자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kurenaib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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