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차오른다, 가자! 국립국악원 2011 연희축제
게시일
2011.09.20.
조회수
5142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이유진

열린 '2011 연희축제 KOREA TRADITIONAL PERFORMING ART FESTIVAL 2011.9.8!10 국립국악원

 


달이 포동포동해진 얼굴을 내밀며 밤을 환하게 밝히던 추석, 즐겁게 보내셨나요? 고향으로 내려가 오랜만에 온 가족을 만나고 함께 송편도 드셨을 텐데요. 반면 멀리 있는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 분들도 많이 계셨을 것 같아요. 이런 분들을 위해 국립국악원이 추석을 맞아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국립 국악원에서 열린 '2011 연희축제'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각 장르별 생동감 넘치는 공연과 재미있고 맛있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8,9일에는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연희, 난장트다 2"를 선보여 사장되어가는 지역풍물 놀이를 재구성하였고, 인간문화재와 무형문화재의 소리로 땅을 밟으면서 잡신을 쫓아 가정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세시풍속인 품앗이 문화에 뿌리를 둔 '달구벌북춤' 등 지역풍물놀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또한 아시아의 동화를 엮어 국악과 접목한 연극 '아시아 동화 여행', 뮤지컬 '안녕 핫도그' 가 어린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했고, 이번 여름 수해민의 안녕을 염원하는 의미의 '황해도 굿'과 '창작연희 탈 퍼레이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흥을 돋우었답니다.



퓨전 전통 공연이 줄줄이 기다린다!

줄줄이 연희 콘서트


줄줄이 연희 콘서트

 

'2011 연희축제'의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할아버지와 손자, 삼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줄줄이 연희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열린 이 무대는 오후 1시부터 시작하여 30분 공연, 30분 휴식시간을 번갈아 오후 6시까지 진행되었는데요. 가야금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정민아’가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더운 여름날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환타스틱+여름날에 몽롱한>과 예전에 광화문역에서 주먹밥 장사를 했을 때를 떠올리며 지은 <주먹밥> 등 흥을 돋우는 곡들을 다양하게 선보였습니다.


이어서 강령탈춤보존회 ‘중천무’가 황해도를 대표하는 강령탈춤 중 사자춤, 말뚝이 춤을 추었고 조강지처를 내쫓고 젊은 아녀자를 들인 영감의 이야기 <미얄영감할미춤>을 추며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 친구들을 위해 옆에서 부모님이 조곤조곤 설명해주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답니다. 이 중에는 사자춤을 추는 사자가 무서워서 엄마의 등 뒤에 숨는 아이도 있었어요. 그래도 숨어서 꿋꿋하게 끝까지 사자춤을 보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지요. 이후에는 대학생 동아리 ‘희희락락’의 사물놀이와 ‘십팔기무예보존회’의 무예시범공연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만요컴퍼니’의 익살과 해학을 담은 만요와 재담을 연극으로 선보여 관객석에서 우레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할머니의 송편과 식혜가 그립다…면 여기 있지!

다양한 먹을거리 체험


다양한 먹을거리 체험

 

한가위에 걸맞은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마련되었다고 해도 사실 가장 그리운 건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명절 음식일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할머님들이 국립국악원에 출동해주셨습니다! 우리 손자들이 공연보다 배고플까봐 쉬지 않고 맛있는 인절미와 한과를 현장에서 손수 만들어 주시고 손녀 아가씨들이 목마를까봐 달달한 식혜를 건네 주셨어요. 이 외에도 아이들이 직접 송편을 빚고 쪄 먹을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마련되어 마치 할머니 댁에 와 있는 듯 한 느낌이 들기도 했답니다.



한지의 매력 발산

한지공예 및 전통 탈 만들기


공연도 재미있게 관람했고 배도 부르다고 끝? 연희축제가 한 마디 던집니다. “나를 물로 보지 마.”

 

다양한 공연


먼 길 찾아준 분들을 빈손으로 돌아가게 할 수 없다는 것이 2011 연희축제의 주장인데요. 엄마, 아빠와 함께 손거울과 전통쟁반을 만드는 체험이 준비되어 아이들이 이제껏 몰랐던 한지의 매력을 톡톡히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 외에도 ‘탈 만들기’의 체험도 마련되어 이제껏 무섭다고만 느꼈던 전통 탈의 인식을 깨고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로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달아, 달아 소원을 이뤄다오

소원지 쓰기와 민속놀이


어릴 적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항상 밖에 나가 소원을 빌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국악원 한  켠에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색색의 한지에 소원을 써 내려가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소원지 쓰기’ 체험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온 엄마와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도 정성을 다해 소원지를 채워나갔습니다.


함께 온 엄마와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도 정성을 다해 소원지를 채워나갔습니다.

 

 

이어서 옆에는 ‘전통무예십팔기체험’이 열려 남자 친구들의 발길을 붙잡기도 했습니다. 전통무예십팔기는 우리나라의 전통무예로써 18가지의 병장기를 사용하는 기예를 뜻하는데요. 기다란 창으로 표주박을 깨기도 하고 화살로 과녁을 맞히는 체험이 열려 남자아이들이 너도나도 줄을 섰답니다. 의외로 많은 여자 어린이들과 어르신들도 도전하는 모습도 보였고요. 공연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 남자 어린이들도 있을 만큼 재미있는 체험이었어요.


피날레를 장식한 폐막공연 <시집가는 날>을 끝으로 3일간의 축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여기에 공연까지 갖춰져 완벽한 구색을 이뤘던 ‘2011 연희축제’! 매년 추석에 열리고 있으니 내년에 가족과 함께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공연모습



'2011 연희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국립 국악원 http://www.gugak.go.kr/

전통종합예술축제 ‘전통연희’ http://openpan.com/

 

이자은 대학생기자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piglj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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