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 게시일
- 2011.03.28.
- 조회수
- 4819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02-3704-9044)
- 담당자
- 이유진
2010년부터 2012년 3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지정해서 관광객 유치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2010년 외래 방문객의 수는 880만 명 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목표 외래 관광객 수는 1000만 명입니다. 그런데 이 목표를 달성하기위해서는 ‘환대서비스 개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환대서비스’ 라고 하면 무엇인지 한번에 잘 감이 오지 않죠. 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게 만드는 단어를 위해서 선두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가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미소국가대표’입니다.
환대?
환대란 歡待(기쁠 환, 기다릴 대)로 ‘누군가를 기쁘게(歡)맞이하여 대(待)접한다’는 뜻입니다. 반가운 손님이 오면 버선발로 뛰어나가 맞이하는 우리나라의 정(情)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게 왜 한국방문의 해에 중요할까요? 세계경제포럼(WEF)의 2010년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139개국 중 22위이고 관광산업경쟁력은 31위입니다. 국가경쟁력에 비해서 관광산업경쟁력이 뒤처지는 겁니다. 하지만 훨씬 더 낮은 순위를 차지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112위를 차지한 관광친밀도 순위인데요, 외래 관광객들에 대한 내국인들의 환대태도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관광친밀도입니다. 이 3개의 순위를 함께 해석하면 ‘관광산업을 위한 시설은 갖추어져 있지만, 국민들의 인식은 부족하다’가 됩니다.
정도 많고 쑥스러움도 많은 한국
우리나라 사람들은 절대 불친절하지 않습니다. 곤란한 사람이 보이면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고, 버스나 전철에서 노인분들께 자리를 양보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정(情)이 있는 것이죠. 그런데 왜 관광친밀도는 139개국 중 112위를 차지하게 됐을까요? 바로 정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쑥스러움’도 유독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 모르는 외국인이 Hi, Hello 하고 인사를 건네서 당황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유독 정이 많듯이, 외국은 유독 ‘거부감’이 적습니다. 우리나라 엘리베이터에서는 어색한 침묵이 흐리지만, 외국 엘리베이터에서는 인사가 오갑니다. 나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긴 문화인 겁니다. 하지만 문화의 차이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친밀감을 못 주고 있는 거죠. 우리는 그냥 쑥스러울 뿐인데 한국에 와서 설레지만 한편으론 불안한 외래 관광객들에게는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세계 공통언어 ‘미소’
이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에서는 ‘미소’를 선택했습니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미소는 누구에게나 좋은 기분을 선물해주는 세계 공통언어이기 때문이죠.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말도 있듯이 미소는 미소를 짓는 사람, 미소를 보는 사람 모두를 기분 좋게 합니다.
미소국가대표?
세계 공통 언어이자, 모두를 기분 좋게 하는 미소. 이 미소에도 국가대표가 있습니다. 얼마나 미소를 잘 짓기에 미소국가대표일까요? 미소국가대표는 2010-2012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을 찾아오는 외국인에게 한국인의 따듯한 정과 미소를 전달하는데 앞장서는 환대서비스개선 서포터즈입니다. 2월 23일 3기 활동이 끝나고, 3월 21일 새로운 4기가 선발되어 출동을 기다리고 있죠. 미소, 용기, 배려를 3대 기본 원칙으로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미소국가대표. 4기의 힘찬 출동 전에 3기로 열심히 미소지으며 활동했던 김치치즈스마일 차지수 팀장을 만나서 환대서비스와 미소국가대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Interview
김치치즈스마일 차지수 팀장 "여러분의 미소로 한국을 선물하세요!"
Q. 안녕하세요! 미소국가대표를 만나게 돼서 정말 영광입니다. 미소국가대표가 환대서비스개선 서포터즈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시는 건가요?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에서 마련하는 공식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직접 행사를 계획해서 캠페인을 벌이기도 해요. 주로 내국인 분들에게 한국방문의 해와 미소국가대표를 알리기 위해 행사를 진행했죠. 사람이 많은 곳에서 ‘2010 - 2012는 한국방문의 해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만나더라도 겁먹지 마시고 미소지어주세요’ 라고 수없이 외치고 ‘친절서약서’도 받았어요. 외국인들에게 미소로 친절하게 대해주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에 이름을 적고 메일주소를 써주시면 웹진을 보내드렸죠. 관광안내전화 ‘1330’ 홍보도 했고요.
Q. 활동하시면서 본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어요? 많이 봐주시고, 알겠다고 말씀해주세요. 친절서약서에도 많이 서명해주셨죠. 나이 많으신 분 중에는 ‘나 원래 잘 웃어’ 하시면서 농담으로 받아주기도 하셨고요. 특히 많은 분들이 ‘1330’ 정보를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외국인이라고 하면 언어가 달라서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1330에 전화하면 무료통역서비스도가 된다고 하니까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동대문에서 홍보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옷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외국 손님을 많이 만나게 되지만 항상 ‘말’이 문제였데요. 그런데 이제 1330 알게 됐으니 꼭 사용해보겠다고 좋아하셨죠.
※ 1330은 전국관광안내전화로서 한국관광공사와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지역은 1330 티티콜센터로 연결되고 지방에서는 발신지역에서 가까운 종합관광안내소로 연결됩니다. 운영시간은 1330 티티콜센터는 24시간 운영, 지역종합관광 안내소는 09:00 -18:00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운영시간이외에는 1330 티티콜센터로 연결됩니다. 휴대폰 이용시 지역번호와 함께 1330을 누르시면 해당지역 관광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Q. 언어가 다른 점이 외국인들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된 것 같네요.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불친절한건 아니잖아요? 단지 언어의 벽과 먼저 다가가는 문화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네 맞아요, 친절하지만 먼저 다가가서 미소 짓는 인식은 아직 낮죠. 그래서 저희 기수까지는 ‘당신의 미소로 한국을 선물하세요’라고 미소를 강조했지만, 이번 기수부터는 ‘우리가 먼저 안녕하세요’로 용기를 강조해요. 환대의 3대 기본 원칙이 ‘미소, 용기, 배려’거든요.
Q. 그럼 활동하신 것 중에 ‘미소, 용기, 배려’를 가장 잘 보여준 활동은 뭐가 있을까요? 저희 팀에서 했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청주시티투어’에요. 내국인 분들에게 환대서비스 개선 캠페인을 해오면서 ‘우리는 막상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미소지어주고, 먼저 다가가고, 배려하고 있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청주시티투어를 계획했죠. 우리가 직접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환대’하는 모범을 보이려고요.
Q. 직접 ‘환대’하는 모습을 보였던 ‘청주시티투어’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실래요? 저희 김치치즈스마일 팀은 충북대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희 학교에 유학 온 외국인 친구들이 많아요. 그런데 2월 설날에 보니까 한국인들은 명절이라고 다들 들떠있는데 유학생 친구들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가족들이랑 떨어져있고 명절에도 기숙사에만 있어야 하는 유학생들을 보니까 외로워보였어요. 심지어 설날이라서 기숙사 밥도 안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학교에 국제교류원이랑 청주시 문화재단에 연락해서 ‘외국인 유학생 친구들을 위해서 시티투어를 마련해주고 싶다’고 했죠. 그랬더니 구체적인 계획서를 요구하셔서 열심히 작성했고 승낙을 얻었죠. 그랬더니 청주 SBS, 중앙 SBS에서도 촬영을 나왔어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환대서비스가 방송에도 나오면서 내국인에게도 환대서비스를 알릴 수 있어서 좋았죠.
Q. 정말 환대를 몸소 보여주셨네요. 청주시티투어에 참여한 외국인 유학생 친구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설날에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는데, 청주시티투어를 통해서 관광도 하고 한국문화도 체험하고, 게임도 하면서 굉장히 좋아했죠. 비용도 일체 안 들게 해줘서 더 좋아했어요. 마지막에는 엄청 친해져서 외국인 유학생 친구들의 고향 얘기도 하고, 번호도 주고받고 좋았죠.
Q. 외국인 유학생 친구들에게도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됐을 것 같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미소국가대표로서 어떻게 한국의 ‘환대’를 보여줄 수 있는지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환대는 어려운 게 아니에요. 단어가 조금 어려워 보이지만 그냥 ‘반갑게 맞아주기’라고 쉽게 생각하시면 돼요. 외국인 관광객과 눈이 마주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럴 때 피하지 마시고 ‘미소’ 한번 지어주세요. 웃어만 줘도 외국인 관광객들은 따뜻하고 친절한 느낌을 받으니까요. 말은 안 통해도, 행동은 통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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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싼 돈을 들여 시설을 세우고, 정비하고, 홍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미소’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어쩌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소 한번 지어주세요. 남을 위한 미소였다 할지라도 결국엔,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미소니까요. 모두 김치 치즈 스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