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서울역사 원형복원 및 문화공간화 기공식 개최
게시일
2009.08.24.
조회수
2518
담당부서
디자인공간문화과(02-3704-9454)
담당자
이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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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舊서울驛舍 원형복원 및 문화공간화 기공식 개최

-‘09. 8. 26(수) 11:00 / 구서울역사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柳仁村)는 구서울역사의 문화공간화를 위한 공사를 시작하면서 ‘09. 8. 26(수) 11시, 구서울역사에서 기공식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유인촌 장관, 나경원ㆍ김금래의원 등 국회의원, 정명원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허준영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창수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정진우 삼부토건(시공사) 사장은 물론,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하여 구서울역사의 화려한 재탄생을 기원할 예정이다.

  이명박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동 사업은 구서울역사의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살려 프랑스의 오르세이미술관과 같은 세계적인 문화명소를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약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011년 3월 완공할 예정이다. 2010년 인천공항철도가 개통되고, 향후 남북교류가 정착될 경우 유라시아철도의 출발역 겸 종착역이 될 구서울역사는 세계를 향한 한국문화의 발신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구서울역사(사적 제284호)는 한국은행 본관건물(사적 제280호)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건축미가 가장 뛰어난 건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4년 KTX 신역사 준공 이후 문을 닫고 있다가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를 맡은 이후, 건축정책국제컨퍼런스(‘07.5), 근현대 복식사 패션쇼(’07.7), 에드윈 반 델 하이드 레이저 아트 퍼포먼스(‘07.9), 대한민국 건축문화제(’07.11), Korean Standard Jazz 콘서트(‘08.2), 한국미술협회 청년작가 초대전(’08.6), 서울국제공연예술제(‘08.9),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08.12~‘09.1) 등 30 차례가 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곳에서 개최되었다. 사진ㆍ미술 전시회, 음악회, 컨퍼런스, 패션쇼 등 그야말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구서울역사가 문화공간으로서 엄청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입증한 바 있다. 

※ 구서울역사 공간별 활용계획 : 별첨


  최근에는 구서울역사 공사장 가림막이 국민적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 근현대사의 애환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사진 전시장이자 이야기의 보고(寶庫)가 나타난 것이다. 1900년 남루한 ‘남대문정거장’으로 시작해서 1925년 오늘의 모습으로 신축되어, 해방과 6ㆍ25전쟁, 4ㆍ19와 5ㆍ16, 산업화의 명암과 민주화의 성취를 거쳐 문화공간으로서의 새로운 시도에 이르기까지, 100년이 넘는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우리 조부모와 부모 세대가 어떻게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영광의 대한민국을 건설했는지, 어떤 역사책도 이렇게 감동적으로 서술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가림막에 큰 글씨로 새겨진 “고난과 시련을 넘어 산업화ㆍ민주화의 기적을 이룩한 우리, 이제 손잡고 선진화를 향하여!”라는 문구가 가림막 사진 전시의 주제요, 우리 근현대사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다.

  1928년 무용가 최승희가 이시이바쿠 무용단의 경성공연을 위해 도착한 직후의 모습, 해방 직후의 환호, 상경한 승객들에게 살충제 DDT를 뿌려주는 모습, 6ㆍ25전쟁으로 일부가 파괴된 모습, 휴전 이후의 고단한 삶, 거사에 성공한 박정희 소장의 모습, 서울역 고가도로 준공식에 육영수여사와 나란히 선 박정희 대통령, 서민들의 치열한 귀성전쟁, 1980년 5월 대학생들의 민주화집회, 1987년의 민주항쟁, 2004년 KTX 개통과 2007년 이후에 열린 다양한 문화행사 등 희귀한 사진들이 시대순으로 전시되어 있다. 가히, 서울역사의 역사(歷史)를 통해서 우리 근현대사의 애환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서울시 인구의 급증, 증기기관차에서 디젤기관차를 거쳐 오늘날 KTX에 이르기까지 우리 철도의 발전사도 사진을 통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장ㆍ노년층이 과거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됨은 물론, 어린이부터 청년층을 위해서는 최고의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한편, 가림막 곳곳에는 투명한 아크릴판을 설치하여 시민들이 문화재 복원 공사의 진행과정을 모두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그야말로 ‘투명한 공사’가 될 것이다.

  구서울역사는 지난 2007년 8월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체육관광부로 관리가 이관된 이래 지난 2년 동안 안전진단, 실시설계, 사료 수집, 컨텐츠 용역 등 필수적인 과정은 물론, 사진ㆍ미술 전시회, 음악회, 컨퍼런스, 패션쇼 등 30여 차례가 넘는 문화행사를 거치면서 충분한 숙고와 사회적 합의의 과정을 거쳤다. 예정 대로 2011년 3월에 개관하면 총 3년 6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셈이다. 참고로 구서울역사의 8배에 달하는 면적을 가진 파리 오르세이미술관도 건립에 10년이 소요된 바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각종 사진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신문사와 개인 소장자 등 저작권자들과 일일이 협의하여 구입 또는 사용허락을 받은 것들이다. 1960년 1월 1일의 서울역사를 담은 사진은 LIFE誌로부터 사용권을 구입했다. 우리나라 문화산업과 나아가 문화 전반의 발전을 위해서는 저작권보호가 필수불가결하다는 판단 하에 유인촌장관의 뜻이 강하게 반영된 것이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6월에는 23일(화)부터 28일(일)까지 6일 간 시민들에게 전문가의 해설과 안내를 곁들인 관람 기회를 제공한바, 500여 명이 참여하여 근대건축의 백미인 구서울역사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과거의 추억을 되살렸다. 향후 이어질 공사 기간에도 문화재 전문가가 안내하는 공사현장 공개관람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 구서울역사 근처의 노숙인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하여 보다 쾌적하고 안전적인 여건 하에서 동 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구서울역사를 문화공간으로 바꾸면서 물리적 변화 그 자체만이 아니라 변화의 과정도 국민과 함께 하는 문화적 사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은 꾸준히 지속될 것이다.



붙임 : 1. 구서울역사 원형복원 및 문화공간화사업 추진현황

            2. 구서울역사 현황 및 추진방향

            3. 공사장 가림막 사진 및 설명(별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