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어린이미술기획전 《금 밟고, 폴짝!》

2025 어린이미술기획전 《금 밟고, 폴짝!》

분야
전시
기간
2025.03.25.~2025.06.22.
시간
10:00 ~ 19:00 (매월 마지막 수요일 21:00 까지) / 해당 전시 휴관일 없음
장소
대전 | 대전시립미술관
요금
무료
문의
042-270-7337
바로가기
https://www.daejeon.go.kr/dma/DmaExhibView.do?exYear=&exType=02&menuSeq=6084&exSeq=106174&&pageIndex=1

전시소개

술래잡기를 할 때, 우리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규칙을 익히고 때로는 즉흥적으로 규칙을 바꿔가며 놀이를 확장해 나갔다. 그렇다면 놀이의 규칙은 고정된 것일까, 혹은 변화할 수 있는 것일까?


인간을 ‘놀이하는 존재’로 정의한 네덜란드 문화사학자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 1872-1945)는 놀이를 자유와 규칙 속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으로 보았다. 그는 놀이의 규칙이 현실의 혼돈과 구분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는 동시에, 놀이가 단순히 정해진 규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과 창의적인 참여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활동임을 언급했다. 또한 로제 카이와(Roger Caillois, 1913-1978)는 놀이를 자유롭고 즉흥적인 ‘파이다(Paidia)’와 명확한 규칙이 있는 ‘루두스(Ludus)’로 구분하며, 놀이가 규칙을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변화를 수용하는 특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오늘날 놀이는 점차 여가와 유희의 한 형태로 인식되며, 특정한 목적과 제한된 환경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경험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놀이가 가진 창의성과 상상력을 제한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형성되는 사회적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키기도 한다.


놀이는 특별한 도구 없이도 시작할 수 있다. 친구와 함께라면, 바닥에 금(선)을 긋고 그 경계를 넘거나 피해 다니는 단순한 규칙만으로도 충분히 놀이가 된다. 그리고 정해진 규칙을 따르면서도, 놀이를 더욱 흥미롭고 다채롭게 만들기 위해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규칙을 추가하거나 수정하며 발전시켜 나간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성취하는 경험으로 만족감을 얻으며,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형성한다. 또한 타인과 소통하고 정서를 공유하며, 세상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중요한 사회적 학습의 기회를 갖게 된다.


《금 밟고, 폴짝!》은 ‘금을 긋고, 그 경계를 넘거나 밟지 않는 놀이’에서 출발하여, 규칙의 창조와 변화를 통해 확장되는 놀이의 유연함을 이야기한다. 바닥이나 책상 위에 금을 긋고, 그 경계를 넘거나 피해 다니며 놀던 기억을 떠올려 보자. 이 단순한 놀이 안에는 우리가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수정하며,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가는 가능성이 담겨 있다. 전시는 바로 이러한 놀이의 잠재력에 주목하여, 정해진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협력하는 경험을 제안한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놀이가 가진 창의성과 유연성, 그리고 공동체적 의미를 다시금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자유롭게 금을 뛰어넘으며, 놀이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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