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새의 봄·여름·가을·겨울

우리 새의 봄·여름·가을·겨울

저/역자
김성호
출판사
지성사
출판일
2017.3.3.
총페이지
176쪽
추천자
이정모(서울시립과학관장)

도서안내

과학은 관찰에서 시작한다. 관찰은 지루한 일이다. 찰스 다윈은 지렁이의 생태를 40년 간이나 관찰했다고 하니 정말 어지간한 성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에게도 찰스 다윈과 같은 생물학자가 있다. 그는 몇 달 동안 외로움과 두려움,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며 딱따구리와 동고비의 둥지만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는 독한 사람이 아니다. 따뜻한 감성의 사나이다. 그는 칼럼이든 책이든 ‘~다.’체로 쓰지 못한다. 자기보다 어린 사람에게도 항상 존댓말을 하는 그는 책도 ‘~습니다.’체로만 쓴다. 그의 이름은 김성호. 남원에 있는 작은 대학교의 의과대학에서 생리학을 가르치는 교수다. 하지만 그의 첫 직장이자 현 직장인 그 대학교는 복잡한 학내 사정으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의 눈은 섬진강과 지리산으로 향했다. 자연 속에 깃들인 다양한 생명들을 만나면서 마침내 그들의 삶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을 새로운 꿈으로 삼게 되었다. 덕분에 우리는 건조한 생리학자 대신 따뜻한 조류학자를 만나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 『동고비와 함께 한 80일』, 『까막딱따구리 숲』 같은 냉정한 과학적 사실을 따뜻한 글과 포근한 사진으로 펴냈던 그가 이번에는 『우리 새의 봄·여름·가을·겨울』을 펴냈다. 지금까지의 책들이 한 가지 새를 지켜본 이야기라면 이번 책은 지난 10년 동안 새만 바라보고 살았던 이야기를 계절이라는 꾸러미로 풀어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진 새들이 다양하게 있던가, 하며 놀랐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사계절이 고마웠다. 대를 잇는 봄, 애써 키워내는 여름, 추위를 피해 새들이 날아오는 가을과 겨울. 김성호 교수가 새로 풀어낸 사계절을 통해 독자는 우리의 한해살이를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문화체육관광부 "우리 새의 봄·여름·가을·겨울"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