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

저/역자
김민철 외
출판사
생각정원
출판일
2017.3.1.
총페이지
496쪽
추천자
계승범(서강대 사학과 교수)

도서안내

국인에게 일본이 어떤 나라냐고 물으면, 흔히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답이 나온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운 이웃나라이지만, 역사적 경험을 통해 쌓인 감정으로 볼 때는 매우 먼 나라 곧 싫은 나라라는 의미다. 문제는 이런 역사적 감정의 골이 여전한 현실인데, 이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빚처럼 남아있는 아픈 역사를 제대로 청산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1965년과 2015년에 아버지와 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일본과 날치기 수준으로 합의한 피해배상 문제는 역사의 실타래를 더 꼬이게 했을 뿐이다. 소녀상 문제가 여전이 떠들썩한 쟁점인 이유도 그런 엉터리 합의의 여파라 할 수 있다.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은 지금까지도 청산하지 못한 역사, 곧 강제동원 피해의 진상규명과 보상을 위해 싸워온 피해자와 그 유족 및 한・일 양국의 양심적 시민들이 땀 흘려 밝힌 다양한 자료의 내용을 담은 역사책이다. 군함도(하시마)를 제목으로 뽑았다고 해서, 군함도 문제만 다룬 것은 아니다. 1부의 군함도 강제노역 문제에서 시작하여, 2부에서는 전쟁 기간에 일본 전역으로 징용되어 끌려간 조선인 노역자들의 실상을, 3부에서는 전쟁 기간에 일본군의 전선에 강제로 투입된 조선인 병사・군속・성노예(위안부)의 참상을, 4부에서는 일본정부와 전범(戰犯)기업에 맞선 피해자와 유족의 법정투쟁 과정을 상세히 다룬다. 말 그대로, 일제에 의한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를 종합하여 집대성한 보고서라 할 수 있다. 병의 본질을 외면한 채 겉으로만 치료하면, 병은 계속 재발하며 도져서 끝내 신체를 무너뜨린다. 해결해야 할 역사 문제를 대충 덮고 넘어가면, 아픈 역사는 되풀이하며 끝내 나라를 망친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심상치 않은 요즘, 일독할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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