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이코노미

블루 이코노미

저/역자
군터 파울리/ 이은주 외
출판사
가교출판
출판일
2010.06.15
총페이지
444쪽
추천자
이준구(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도서안내

이 책의 저자 군터 파울리(Gunter Pauli)는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전 세계 지식인들의 모임인 로마클럽의 초창기 회원으로 활약했다. 로마클럽은 더 이상의 성장이 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올 것임을 경고한 『성장의 한계』(Limits to Growth)라는 책을 출판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구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의 성장을 자제해야 한다는 결론은 사람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에서 태도를 180도 바꿔 성장과 환경 보호가 양립가능한 명제라고 말한다. 40여 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그의 생각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그는 녹색경제(green economy)를 대체할 ‘청색경제(blue economy)’를 주창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녹색경제는 환경 보호라는 목표의 달성을 위해 기업과 소비자에게 많은 비용을 요구하는 문제점을 갖는다고 한다. 이에 비해 청색경제에서는 환경을 보호하면서 더 큰 물질적 풍요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저자는 청색경제의 핵심이 생태계의 지혜를 활용하는 데 있다고 설명한다. 생태계는 우리의 파괴적인 생산과 소비 모형을 좀 더 생산적인 것으로 바꿔나가는 데 필요한 영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흰개미로부터 냉난방 없이 건물 안의 공기를 끊임없이 신선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얼룩말의 줄무늬에서 기계적 통풍장치 없이 표면온도를 낮추는 원리를 알아낼 수 있다. 생태계에서 지속가능성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사례로 저자가 들고 있는 예는 이것 말고도 수없이 많다. 10년 안에 100가지의 혁신기술로 1억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과장된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그와 같은 비전이 제시되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는 뿌듯함을 느낀다. 지구온난화니 생물다양성의 파괴니 하는 우울한 뉴스만 접해 오던 우리로서 이런 희망적인 비전은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서 성장과 환경 보호의 양립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생각해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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