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는 적인가 동지인가

과학과 종교는 적인가 동지인가

저/역자
로널드 L. 넘버스/ 김정은
출판사
뜨인돌
출판일
2010.07.05
총페이지
415쪽
추천자
최영주(포항공대 수학과 교수)

도서안내

인터넷에 ‘최초의 여성수학자’를 검색하면 그리스 알렉산드리아 시대의 ‘히파티아(370?-415)’로 소개되고 있다. 히파티아는 학식과 덕으로 대중의 존경을 한 몸에 받은 영향력이 대단한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젊고 아리따운 나이에 대주교의 사주를 받은 그리스도 광신교들이 그녀를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불태워 사형시켰다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유는 그리스도교에 반하는 내용의 과학을 옹호했다는 것이었으며 이 이야기는 이후 반기독교 논쟁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게 되며, 어떤 이는 히파티아의 살육이 고대 과학과 철학의 발전에 ‘치명적 타격’을 가했다고도 말한다. 이런 이야기에서처럼 과연 종교는 과학의 발전에 해를 가하였을까? 이 책은 이러한 과학사의 전통적 통념이, 즉 과학과 종교가 끊임없이 대립하였다는 통념이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즉 과학적 관점 때문에 목숨을 잃은 과학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지동설의 갈릴레오나 진화론의 다윈의 신앙 이야기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통해 과학과 종교의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사실 1970년까지는 종교와 과학이 오랜 싸움을 벌였고 과학이 승리를 거두었다는 식의 서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40십여 년간에는 이런 통념들에 대한 재인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기획하고, 25명의 교수들의 글을 모아 엮은 이 책은 역사를 보는 편협한 시각과 관성적인 사고를 탈피하여 과학과 종교에 대한 균형적인 안목을 이루어내고자 했다. 이 책에 기고한 25명의 학자들의 구성은 무신론자, 정통 개신교도, 불교, 무슬림교 등 과학과 종교 어느 쪽에도 기울어지지 않은 자들로 다양하고도 대중적인 주제로 객관적인 사실을 기존의 통념을 넘어 재해석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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