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저/역자
에이미 모린/유혜인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출판일
2015.03.31.
총페이지
304쪽
추천자
전영수(한양대 국제학대학원 특임교수)

도서안내

호랑이 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고 했다. 절반만 옳다. 생사여탈권은 전적으로 호랑이 몫, 생존 확률은 절반뿐이다. 정신을 차려도 호랑이가 먹겠다면 무의미하다. 그럼에도 포기하는 것보다는 어쨌든 낫다는 의미다. 협상력의 발휘가 필요하다. 확률은 낮을지언정 절대불리의 협상 환경을 단번에 뒤엎을 묘책이 없으란 법도 없잖은가. 관건은 정신력이다. 상대를 달래고 어를, 속칭 ‘멘탈갑(甲)’의 위치 선점이다. 사람은 홀로 못 산다. 관계적 동물이다. 집단생활이 생존력·만족감을 높인다는 걸 오랫동안 경험·학습해왔다. 말 만들면 ‘호모 릴레이션(Homo-Relation)’이라 부를 듯하다. 그렇다고 관계가 다 좋을 수는 없는 노릇. 관계는 상호적이다. 본인처럼 복잡한 생각과 다양한 환경의 타인이 존재해서다. 기(氣)와 신경(神經)을 주고받는 건 당연지사다. 결과는 엇갈린다. 응원과 상처다. 기가 통하면 상호협력이, 기가 막히면 상대충격이 불가피하다. 책은 부정적인 후폭풍인 상처에 주목한다. 시대상황이 복잡해지면서 상처를 남기는 인간관계가 많아진 것에 주목했다. 직장이든 가정이든 인생고비가 발생할 때 버텨내는 방법을 13가지로 구분해 소개한다. 행간에 흐르는 공통해법은 ‘마인드컨트롤’이다. 방어기제의 숙련을 통해 관계하되 지배받지 말라 권한다. 일례로 남에게 휘둘리지 말고,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매달리지 말며, 모두를 만족시키려 애쓰지 말라고 강조한다. 부정적인 에너지를 던져주는 이가 있다면 뒷담화의 에너지보다 관심자체를 줄이라는 메시지다. 제목처럼 상처받지 말기로 결심하고 이를 행동에 옮기라는 게 요지다. 꽤 실용적 아이템이다. 계급적 관계설정이 심화되는 현대사회에 어울리는 현실적 대안화두다. 다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말이 쉽지 맘을 바꾸는 게 가장 힘들지 않은가. 저자는 이 질문도 염두에 둔 듯하다. 책은 건강을 위해 근육을 기르듯 꾸준한 멘탈관리로 그 방점을 찍는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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