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살다

독도에 살다

저/역자
전충진
출판사
갈라파고스
출판일
2014.07.01.
총페이지
328쪽
추천자
이하경(중앙일보 논설주간)

도서안내

2년 전 독도에 간 적이 있다. 군 입대를 앞둔 아들과 함께 울릉도 여행을 했는데 내친 김에 독도 행까지 감행(?) 한 것이다. 가는 동안 거센 풍랑을 만났다. 배가 흔들리면서 함께 탄 아주머니들이 나뒹굴면서 여기저기에 구토했다. 과연 목적지까지 갈 수나 있을까 걱정했지만, 어째든 무사히 도착했다. 배에서 내려 입도하니 생각보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더 좋았던 것은 역사와의 만남이었다. 동해안 최첨단에서 대한민국의 영해를 지키는 상징으로 당당하게 존재하는 독도의 실체를 온몸으로 감각하는 순간 부침을 거듭했던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영욕이 머릿속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독도가 제공한 최고의 선물이었고, 우리 부자는 평생 기억할만한 값진 경험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독도 전문가다. 그 곳에서 일 년간 생활했다. 서도 어민 숙소와 동도 등대를 3개월 단위로 오가며 살았다. ‘독도에 살다’는 독도에서 보낸 사계절의 생생한 체험과 저자의 느낌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독도의 자연과 역사와 인간에 대한 저자의 경건한 태도를 느낄 수 있다. 당시 기자 신분이기도 했던 그는 이 기록을 신문에 연재했다. 저자는 독도가 일본으로부터 지켜내야 할 ‘상징의 섬’ 이 아니라‘생활의 섬’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올바른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으로만 떠올리고, 말로만 하는 막연한 존재가 돼서는 온전히 독도를 지켜낼 수 없다. 우리의 생활속에서 공존하는 현실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저자의 희망대로 독도가 ‘생활의 섬’이 되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한 번쯤 독도에 가보고 싶다거나, 거기서 생활해보고 싶다는 욕구를 가져야 하는데 과연 그럴까. 대답은 “예”다. 대한민국의 영토와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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