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코 잘 때 엄마는

우리 아기 코 잘 때 엄마는

저/역자
노경실 글, 박정완 그림
출판사
뜨인돌어린이
출판일
2014.05.09.
총페이지
36쪽
추천자
이상희(그림책 작가, 시인)

도서안내

온종일‘아기에 의한’,‘아기를 위한’, ‘아기의’삶을 살게 되는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야말로 그림책이다. 하염없이 되풀이되는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일의 고달픔을 다정하게 위로하는 그림책과 조근조근 아기에게 말 걸고 노래 불러주게 하는 그림책, 자기 같은 엄마가 등장해 자기처럼 순정한 마음으로 아기를 보살피는 그림책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아기를 위한 그림책’은 무엇보다 ‘아기 엄마를 위한 그림책’이 된다. 꾸밈없는 일상어로 이루어진 소박한 자장 노랫말과 동판에 아로새기고 부식시켜 찍어낸 그림이 고즈넉이 어울리는 그림책 『우리 아기 코 잘 때 엄마는』이 펼쳐 보이는 세계는 고전적이다. 아기를 낳아 돌보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그리하여 매사 조심스럽고 신비로운 새내기 엄마의 순정한 모습이 차근차근 이어진다. 아기가 잠든 사이 고무장갑을 끼고 기저귀며 턱받이를 조물조물 주물러 빠는 모습, 아기가 깰세라 조용조용 딸랑이며 삑삑이며 헝겊 강아지 놀잇감을 정리하는 모습, 차 한 잔 옆에 놓고 아기 사진을 붙여가며 가슴에 차오르는 기쁨을 놓칠세라 낱낱이 적는 모습, 아기에게 읽어줄 그림책을 고르고 골라서 펼쳐 놓은 채 깜박 조는 모습, 자다 깬 아기를 업고 온 정성을 다해 이유식을 만드는 모습, 탈 없이 잘 자라게 해주십사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는 모습, 아기 덕분에 엄마며 아빠가 되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사회를 이룬 가족의 잠든 모습…… 어느 장면 하나도 쉬이 넘길 수 없이 마음을 붙든다. 한 생명이 일으키는 감격의 시간을 거듭 들여다보면서, 문득 뜨겁고도 격한 마음이 되기도 한다. 하필 수많은 어린 생명을 놓쳐버린 절규와 비탄의 와중에 출간된 이 자장가 그림책이야말로 우리에게 이제 다시 더욱 공들여야 할 첫 일을 가리켜준다고.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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