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콜럼버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저/역자
주경철
출판사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출판일
2013.11.15.
총페이지
336쪽
추천자
김문식(단국대 사학과 교수)

도서안내

콜럼버스는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를 찾아간 최초의 유럽인으로 근대사의 형성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그러나 콜럼버스의 행적에 대한 평가는 시기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다. 19세기에 그는 과거의 전통과 억압적 권위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 영웅이자 진보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20세기에 그는 노예제를 시작하고 천연두를 들여왔으며 대규모 학살을 저지른 인물로서 서구 제국주의의 원조로 평가받았다. 이 책은 새로 발견된 자료들을 활용하면서 위험한 항해에 나섰던 콜럼버스의 심성세계를 추적한다. 콜럼버스는 당시 스페인에서 유행하던 중세적 종말론에 깊이 경도되어, 세상의 종말까지 150년의 시간이 남았고 조만간 적그리스도가 등장하는 인류 역사의 마지막 단계가 시작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콜럼버스는 자신의 항해를 지원한 스페인의 국왕 페르난도를 새로운 다윗으로, 자신은 그 수하로서 다윗이 활동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는 인물로 상정했다. 콜럼버스는 자신이 새로운 땅을 발견하고 그곳에 기독교를 전파하는 것은 신에 의해 예정된 운명이라 믿었으며, 스페인 국왕은 콜럼버스가 획득한 금을 재원으로 십자군을 조직하여 이슬람 세력에 점령된 예루살렘을 탈환하고 시온 산에 성전을 재건함으로써 인류를 구원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콜럼버스는 귀족의 작위를 받고 막대한 부를 얻겠다는 세속적 욕망과 전 세계에 기독교를 전파하겠다는 신성한 사명감을 가지고 네 차례의 항해에 나섰으며, 인류가 첫 출발지였던 에덴동산으로 복귀하면서 역사가 마감된다는 종말론적 신비주의자로서의 특성을 가졌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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