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년, 조선인 하와이 이민선을 타다

1902년, 조선인 하와이 이민선을 타다

저/역자
안형주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일
2013.11.30
총페이지
396쪽
추천자
김문식(단국대 사학과 교수)

도서안내

오늘날 한국의 재외동포는 700만 명이 넘으며 재미 한인만 해도 200만 명에 이른다. 이 책은 최초의 하와이 이민자였던 안재창의 삶을 통해 재미 한인들의 생활상과 자강 운동을 보여준다. 안재창은 1873년에 경기도 양주군 심근솔 마을에서 죽산 안씨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1902년 12월에 첫 하와이행 이민선에 오른다. 농장에서 모은 돈으로 선진 문명을 배우고 부를 이루어 돌아오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하와이 사탕수수 밭의 노동자로 이민 생활을 시작하여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원사로 일했고, 네브래스카 주의 링컨 대평원에서 농장을 운영하며, 콜로라도 주에서는 한인농업주식회사를 설립하여 농토를 구입하기에 이른다. 그의 사업상 전성기는 디트로이트에서 중국 음식 도매업체인 정안회사를 설립한 이후였다. 그는 한인 동업자들과 힘을 모아 성공을 이루었고 마침내 디트로이트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인물이 되었다. 안재창의 이동 경로는 한인들의 활동 무대가 캘리포니아를 지나 동쪽으로 네바다, 콜로라도, 유타 주 지역으로 확산되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된다. 그의 삶은 재미 한인들의 항일 독립운동과 연결되기도 한다. 그는 국채보상금, 장인환 정명운 의사 보호기금, 신한민보 의연금을 내는 등 독립운동을 후원했고, 박용만이 유타 주에 건설한 한인소년병학교의 후원자이자 이승만을 지지하는 동지회의 회원이었다. 그가 직접 접촉한 독립운동가에는 박용만, 이승만, 김규식, 서재필 등이 있었고 도산 안창호는 그의 조카였다. 필자가 20여 년에 걸친 자료 수집을 통해 한 개인과 가족, 주변 인물들의 삶을 오롯이 살려낸 것이 주목되는 역작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문화체육관광부 "1902년, 조선인 하와이 이민선을 타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