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에 속아 위험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

숫자에 속아 위험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

저/역자
게르트 기거렌처/전현우 외
출판사
살림
출판일
2013.09.30
총페이지
420쪽
추천자
이진남(숙명여대 교양교육원 교수)

도서안내

우리 대부분은 모호한 세계보다 확실한 세계에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세계는 우리의 기대처럼 확실한 것이 아니다. 확실한 세계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우리가 바라보는 세계를 왜곡한다. 결국 세상을 있는 그대로 불확실하게 보지 않고 지나치게 단순한 모습만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렇게 과도한 기대가 우리 스스로를 기만에 빠뜨린다.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는 이 책에서 통계와 숫자라면 덮어놓고 믿는 우리의 부주의한 습관에 경종을 울린다. 유방암이나 에이즈 검사 같은 의학의 영역 뿐 아니라 폭력·살인·DNA검사 같은 범죄수사와 재판의 영역, 일기예보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어떻게 속고 살아왔는지를 낱낱이 보여준다. 유방암 발병률이 1%일 때, 유방암에 걸린 사람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올 확률이 90%, 걸리지 않은 사람이 양성으로 나올 확률이 9%라면, 양성결과가 나온 여성이 실제로 유방암에 걸린 확률은 얼마일까? 90%가 아니라 10%이다. 왜 그럴까? 그리고 왜 우리는 사실과 다르게 받아들일까? 햇빛 아래의 색깔에 익숙한 우리가 네온등 아래에서는 같은 물체도 다른 색으로 보듯이, 자연수에 익숙한 우리에게 통계적 숫자들은 쉽게 오해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저자는 특히 조건부 확률로 말하면 일반인 뿐 아니라 그 분야의 전문가들까지도 엉뚱하게 오해하게 된다는 점을 폭로한다. 그 결과 과잉진료, 과잉수사, 과대광고가 판을 치게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통계와 숫자에 속지 않고 정신 바짝 차리고 사는 방법은 첫째, 세상에는 어떤 것도 확실한 것이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둘째, 위험에 대해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배우며, 셋째, 통계 대신 우리에게 익숙한 자연빈도를 사용해 명확하게 정리 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그러나 저자는 통계와 숫자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계산맹으로 진단하고 그 처방전까지 제공해주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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