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로 빵을 만든다고요?

공기로 빵을 만든다고요?

저/역자
여인형
출판사
생각의힘
출판일
2013.07.15
총페이지
156쪽
추천자
김웅서(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도서안내

공갈빵이라는 것이 있다. 먹음직스러울 만큼 크지만, 속은 텅텅 비어 공기로만 채워져 있던 추억의 그 빵. 먹을 것이 늘 부족했던 옛날에는 속이 비어있더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던 빵이다. 책 제목 『공기로 빵을 만든다고요?』를 보고 친근감이 들었던 이유이다. 그러나 이 책은 공갈빵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요리책이 아니고, 암모니아 합성의 공적으로 노벨 화학상을 받은 과학자 프리츠 하버(Fritz Haber, 1868~1934)를 다룬 교양과학서이다.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 가운데는 아인슈타인이나 퀴리부인처럼 잘 알려진 경우도 있지만, 하버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하버가 아인슈타인이나 퀴리부인에 비해 인류에게 영향을 적게 미친 것은 아니다. 하버는 긍정적으로 뿐만 아니라 부정적으로도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버는 공기에서 암모니아를 만드는 법을 알아내었다. 이렇게 만든 암모니아는 비료를 만드는데 사용되고, 비료는 대량의 농작물을 키워 결과적으로 인류를 굶주림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암모니아는 전쟁 중에 살상무기를 만드는 데도 사용되어 많은 인명을 앗아가기도 하였다. 과학자의 연구 결과가 활용하기에 따라 칼의 양면성을 가질 수 있음을 하버의 경우에서 잘 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화학자 하버의 일생은 물론 그의 업적이 인류를 위해 유용하게 쓰인 밝은 면과 악용된 어두운 면을 모두 보여준다. 그리고 하버가 화학자로서 이룩해 놓은 업적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 책을 쓰기 위해 바쁜 출장 일정 중에 틈을 내 하버연구소를 직접 방문하기도 한 저자의 열정이 돋보인다. 화학분야 교양과학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모처럼 과학자의 전기를 읽으며 화학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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