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그래피티로 세상에 저항하다

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그래피티로 세상에 저항하다

저/역자
마틴 불/이승호
출판사
리스컴
출판일
2013.08.01
총페이지
180쪽
추천자
이주은(성신여대 교육대학원 교수)

도서안내

사진작가가 뱅크시(Banksy)의 거리미술을 4년간 기록하듯 찍어 마치 미술 여행가이드처럼 기획하였다. 뱅크시는 영국박물관에 몰래 숨어 들어가서 원시인이 쇼핑카트를 밀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자신의 작품을 8일 동안 도둑 전시해서 유명세를 탄 그래피티 예술가이다. 벽에 낙서하듯 작업하는 그래피티는 그림을 그려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에 가장 충실한 미술장르이다. 인류 최초의 미술도 바로 동굴벽화가 아니던가. 단지 옛 벽화와 오늘날 그래피티의 차이점이라면, 후자는 건물의 소유주나 공공기관의 허락을 받지 않는 한,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래피티는 지저분하고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구석진 곳에서 종종 만나게 된다. 어둡고 소외된 곳에서 웃음과 희망을 주며 때로는 신랄한 사회풍자적인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이 그래피티의 특징이다. 저자는 세 개의 여행 코스로 나누어 꼭 보아야 할 그래피티 작품을 소개하고, 각 코스마다 지도와 함께 작품의 특징과 감상 포인트 등을 알려준다. 그래피티 이미지는 독립적으로 의미를 품고 있다기보다는 그것이 그려진 벽이 어떤 환경과 상황에 있는지에 의존한다. 이미지가 놓인 맥락을 알지 못하면 읽어내는 재미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저자는 작품의 개별 설명은 물론, 그 이미지가 훼손되어 거리에서 사라지는 시간의 궤적까지 친절하게 해설해준다. 그곳의 그림들에 관심을 가졌던 할리우드 유명 연예인들, 어떤 작품은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 한 나머지 경매에 올라가기도 했다는 둥, 작품에 얽힌 숨은 이야기들도 알 수 있다. 게다가 여행의 동선까지 배려해주어서, 독자들은 하나의 미술전시를 보는 기분은 물론, 런던의 색다른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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