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외계인이 산다

우리 집에 외계인이 산다

저/역자
김혜영 글, 오정택 그림
출판사
살림출판사
출판일
2013.06.28
총페이지
172쪽
추천자
오은영, 이상희(동시 동화 작가, 그림책 작가)

도서안내

상상력이 경쟁력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상상력은 비행기를, 조엔 롤링의 상상력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이런 상상력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다. 머리가 말랑말랑한 어릴 때부터 키워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이 엉뚱한 생각, 엉뚱한 이야기에 많이 빠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다행히 요즘엔 우리나라에서도 판타지 동화가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SF 판타지동화이다. 250년 전 고향별을 잃고 떠돌던 소수의 바루아족이 지구에 정착했고, 정체를 감춘 채 지구인과 결혼했으며, 3세대에 걸쳐 태어난 혼혈외계인들이 우리 곁에 숨어살고 있다는 전제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런데 사람 배꼽에서 나무의 싹이 자라고, 나중에는 사람이 나무가 되어 버리는 트렌스트리 증후군이 지구인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혼혈 외계인의 존재가 드러나게 된다. 공중부양 능력을 가진 주인공 민우나 동물과 교감 능력을 가진 민우 엄마처럼 다수의 혼혈외계인들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알아챈 강박사가 트렌스트리 증후군이 외계인들의 소행이라는 유언비어를 퍼트렸기 때문이다. 결국 지구인들은 외계인들을 증오하고 배척하며 우주로 추방하려는 계획까지 세운다. 하지만 민우가 혼혈외계인과 지구인들의 화합을 이끌어낸다. 작가는 혼혈 외계인인 민우의 눈을 통해 인종 차별과 배척주의를 비판한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진정한 마음이라는 것을 말한다. 서로 다른 존재를 인정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이 살만한 세상이라는 것과 함께. 이 책은 똑같은 주제라도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풍미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혼혈외계인이라는 신선한 소재, 사람 배꼽에서 나무가 자란다는 특이한 설정, 이것이 지구가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탁월한 상상력 덕분에 이야기가 무척 독특하고 흥미로워졌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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