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그리는 무늬

인간이 그리는 무늬

저/역자
최진석
출판사
소나무
출판일
2013.05.06
총페이지
296쪽
추천자
박인철(경희대학교 철학과 교수)

도서안내

최근 들어 인문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많아지기도 했지만, 반면에 학계에서는 인문학의 위기를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인문학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듣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인문학의 정신과 본질이 무엇인지 나름의 일관된 시각에서 명료하게 정리해 독자들에게 쉽게 설명을 해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진부하지 않고 신선하다. 본래 인문학이라는 개념은 서구적인 개념이다. 그런데 저자는 서구적인 시각에서가 아니라 주로 노장사상과 같은 동양사상의 관점에서 인문학에 접근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문학적 통찰은 개념이나 지식을 매개로 한 보편적인 이성적 사유를 통해서가 아니라, 각 개인이 주체적이고 독자적인 시각에서 열린 마음으로 세계를 바라볼 때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각 개인의 ‘주체적인 삶’이 인문학의 토대라고 보면서, “자기가 자기로 존재할 때에라야 비로소 인문적 통찰의 첫 걸음이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자기가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될 때 비로소 인문학적인 창의성과 상상력이 발동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관습과 전통, 신념, 나아가 확립된 지식을 넘어서서 자신만의 순수한 원초적 욕망을 바라보고 여기에 충실할 것을 권유한다. 이러한 자신만의 내적인, 주체적인 욕망에 충실한 인간이야말로 이른바 ‘덕’이 있는 존재로서, 바로 이러한 ‘덕’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면서 동시에 인문학을 움직이는 힘이자 원동력이 된다고 본다. 저자의 주장은 기존의 보편적 인간성과 이에 대한 교육을 강조하는 인문학 개념에 비추어 다소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개별적 주체성과 실존성이 유달리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호소력을 지닌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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